코로나19가 대구경북 지역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구미공단에도 비상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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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국가 산업단지 내에 중국 직접관련 기업은 270개사 (구미시 제조업체 조사기준)로 중국 수출 비중이 전자 광학제품 35%, 수입 비중은 전자부품 광학기기류가 15%를 차지해 감염확산으로 인한 구미공단 피해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20일 구미세관에 따르면 현재 "당장은 눈에 띄는 피해 기업 접수 건은 없지만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중국산 원·부자재 공급난으로 구미공단 조업에 차질을 빚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구미 A섬유업체는 현재 중국산 원료 재고가 한 달 분량이 채 안 남았다며 추가확보가 어려울것으로 예상, 이르면 3월초 직원들의 강제 무급휴직을 예정하는 등 비상 운영체계를 고려하고 있는 상태다.
게다가 중국기업의 국내 협력사들은 현지 복귀를 앞두고 불안에 떨고 있다. 쓰촨성에 위치한 대형 디스플레이공장 H사는 국내 협력사 소속 엔지니어들에게 작업현장복귀를 압박했고 불응할 시 계약 불이행으로 패널티를 주겠다고 해 논란이 됐다. 쓰촨성은 20일 기준 확진환자가 340명에 육박했고 사망자가 발생한 지역이다. 해당中업체의 협력사인 구미소재 모기업 근로자의 말에 따르면 “패널티가 부여되는 부담 때문에 눈치만 보고 있는 실정이다. 직원들은 이미 출국해 현장 복귀했고 걱정하는 직원과 가족들을 생각하면 안타깝다”라며 말을 아꼈다.
1차 협력사와 프로젝트에 가담하는 2·3차 업체의 상황도 다르지 않다. 2차 협력사 근로자 B씨는 “우리도 곧 복귀해야 할 것 같다. 1차 협력사가 결정하면 우리도 어쩔 수 없이 동행해야만 한다. 불이행시 차후에 일감이 끊겨 문제가 생길 수도 있기에 강행할 뿐, 불안하지만 다른 대안이 없는 우리 심정도 말이 아니다”라며 한 숨 섞인 말을 했다.
반도체부품관련업 대표 A씨는“시에서 긴급 대응본부를 꾸렸지만 발병 근원지와 밀접한 생업에 종사하는 근로자가 특히 많은 우리 시의 상황을 더 세심하게 헤아려야 한다”며 “특히 국가산업단지를 보유한 구미시는 중앙정부차원의 더 구체적인 지원과 관심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21일 기준 대구지역 확진환자가 하루사이 84명으로 급증한 상황 가운데 대구에서 구미공단으로 출퇴근을 하는 근로자들은 5만 여명. 이는 총 근로자 9만 명 중 절반가량인 셈이다. 사업장 내에서 확진 자가 발생할 시 소독이나 역학조사로 조업중단이 불가피해지기에 불안한 실정이다.
가뜩이나 불경기에 ‘이중고’를 겪게 될까 구미시 자영업자들의 시름은 더욱 더 깊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