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사회일반

구미복합역사 첫 단추부터 잘못...해결책은?

안정분 기자 / 입력 : 2020년 04월 08일
ⓒ 경북문화신문
구미복합역사가 애초부터 첫 단추를 잘못 끼워 피해 상인들만 양산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불법건축물로 방치돼 온 구미복합역사는 착공 16년만인 지난 2015년 준공검사와 함께 사용승인을 받으면서 새로운 운영사업자가 선정됐다. 운영업자가 선정되면서 정상화가 되는 듯 했지만 운영 6년째인 현재까지도 여전히 정상화의 길은 멀어보인다.

구미복합역사가 조성될 당시로 거슬러 올라가보자. 한국철도공사는 1999년 구미역에 역무·상업시설을 갖춘 복합역사로 공사를 시작해 2006년 완공됐으나 주차장 등 법적 요건을 갖추지 못해 임시사용 승인을 받아 운영해왔다. 하지만 3년 뒤 운영업자인 써프라임플로렌스와의 갈등으로 임시사용 재승인을 받지 불법건축물로 전락했다. 이로 인해 구미시로부터 이행강제금을 부과받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그러다 2013년 코레일과의 명도소송에서 패소한 써프라임이 강제 퇴거됐고 2014년 역사 정상화를 위한 공사가 재개, 2015년 7월 준공검사와 함께 사용승인을 받으면서 새로운 운영사업자로 보성산업(주)가 선정됐다. 코레일과 계약을 체결한 보성산업은 올해로 6년째 기존 전차인을 비롯해 새로운 전차인과 계약을 체결해 구미역사 내 주차장을 포함한 지하 1층, 지상 5층, 연면적 4만1200㎡의 상업시설을 운영해오고 있다.

하지만 계약체결부터 지금까지 구미역사 내 상업시설이 100% 채워지지 않는 등 정상적인 영업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게다가 준공승인을 받지 못한 채 10여년을 넘긴 시설물들은 노후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제대로 한번 써보지도 못한 건축물에 또 보수비를 들여야 할 판국이다. 이처럼 구미복합역사의 정상영업이 지지부진하면서 그 피해는 고스란히 전차인의 몫이 되고 있다. 이로 인해 운영업체와 전차인간의 갈등이 지속되고 있는 것은 물론 철도를 이용하는 고객들의 불편을 초래하기도 했다.

상인들은 코레일이라는 공기업을 믿고 부푼 꿈을 안고 들어왔다가 영업 한번 제대로 해보지 못하고 빚더미에 올라앉아 결국 거리에 나앉는 신세가 되기 일쑤였다.
임대료와 관리비에 못 이겨 결국 손해를 보고 나왔다는 상인 B씨는 “지난 몇 년간의 보성측의 운영행태를 보면 구미복합역사 활성화는 물론 전차인과 공생의 의지도 전혀 없다”며 “말로는 정상적인 영업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고 하지만 실제로 정상화를 위한 노력은 전혀 하지 않고 임대료를 내지 않으면 무조건 계약위반, 계약해지에 이어 명도장을 보내는 악덕기업”이라고 비난했다.

지난해 5월 입주한 전차인 C씨 역시 “임대료가 밀렸다고 간헐적으로 단전, 단수를 시키고 있다. 장사가 안되다보니 임대료를 낼 수 없는 형편이라 대출이라도 받아서 임대료를 내려고 서류를 준비하고 있는데 예고도 없이 단전을 시켰다”며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면서 “정상적으로 영업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주지 않으면서 임대료를 제때 내지 않았다고 단전을 시켰다”며 “공실로 인한 냉난방 가동 중단, 주차장 부분 개방 등으로 영업 손실을 보았다. 임대료를 내지 않은 것도 잘못이지만 이 또한 분명히 계약위반”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보성측 또한 전차인만큼 힘들다는 입장이다. 보성측 관계자는 “매월 적자로 인해 전차인만큼 힘들다. 전차인들도 권리 주장에 앞서 임대료 납부 등 성의를 보여줘야 하지 않냐”며 “영업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고 코레일과도 협의 중이다”고 말했다.

이처럼 구미복합역사는 애초부터 첫 단추가 잘못 끼워졌기 때문에 피해자만 속출되고 있는 꼴이다. 무엇보다 구미복합역사의 정상화를 위해서는 출자자인 한국철도공사와 점용허가권을 가진 국토부의 과감한 결단이 필요하다는 여론이다.


안정분 기자 / 입력 : 2020년 04월 08일
- Copyrights ⓒ경북문화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이름 비밀번호
자동등록방지
개인정보 유출, 권리침해, 욕설 및 특정지역 정치적 견해를 비하하는 내용을 게시할 경우 이용약관 및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가장 많이 본 뉴스
한나절 산책 27] 새롭게 변모하는 형곡동 능선길을 걸으며..
안내]경북문화신문 어린이예술제 작품 접수...11월 9일까지..
구미시, 올해 구미맛집 63곳 선정..
편집장의 편지]영화산책의 여운을 오디세이로..
안동 세계유산 4곳서 ‘2026 세계유산축전’ 개막..
공동칼럼]지역신문과 향토문화운동..
이일배의 살며 생각하며(30)]난병 일기(5)-왜 내 몸의 주인공이 될 수 없는 걸까..
경북도의회, 경북대구행정통합특별위원회 구성...위원장 이춘우·부위원장 김일수..
경북도, 예천·칠곡 인구감소관심지역 신규 지정..
상주시, ‘착한가격업소’ 모집...10월 30일까지..
최신댓글
감사합니다. 수정했습니다.
기사내용의 접수 일정 오타있습니다
미술에 문외한이지만, 선생님의 그림에서 여름의 역동성이 느껴집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몰랐던 것 배우게 되네요. 멋진 조상의 유산 배우고 갑니다.^^
라면 먹으러 축제에 가야겠군요. 타지 방문객 통계도 한 명 더 올리고. ^^
벚꽃처럼 화려하지 않아도, 장미처럼 유명하지 않아도, 낮은 곳에서 저마다 작은 결실 피워내는 식물들의 위대함을 느낍니다. 냉이꽃처럼...
선산봉황시장의 2층은 현재 어떻게 되었을까요? 좋은 결과를 지속적으로 내고 있을까요? 궁금합니다.
음악으로 보자면 어설픈 공연자 2백만원씩 5명 보다는 유명한 1명이 공연의 질을 더 높일 수 있죠. 그런데 스티븐 해링턴? 누가 아시나요? 그냥 행사 추진자가 좋아하는 사람 아닌가? 지역 예술가들을 우대하되 기준을 객관화해서 정치인이나 지방권력자 친분으로만 하지 말고요.
지역의 예술가들이 함께하고 성장할 수 있는 정책 집행이 아쉽군요. 음악이건 미술이건... 너무 외국 유명인에게 기대는 것은 좀... ㅠ.
건강하셔서 좋은 글 많이 주시기 바랍니다.
오피니언
가을이 성큼 다가왔다. 여름과 작별할 겨를도,.. 
지역신문은 단순히 지역에서 일어난 일을 전달하.. 
병원 양성자치료센터를 찾아갔다. 의사가 내 병.. 
10월의 첫날이다. 낮의 더위가 다소 남아 있.. 
여론의 광장
방통대 중문과 한시 모임 ‘불역시호’, 구미서 여름 캠프 개최..  
LG두드림봉사단, 취약계층 1인 가구 위해 `보람찬 한 끼` 나눔..  
국립금오공대, 집단연구 기초연구실지원사업’ 선정..  
sns 뉴스
제호 : 경북문화신문 / 주소: 경북 구미시 지산1길 54(지산동 594-2) 2층 / 대표전화 : 054-456-0018 / 팩스 : 054-456-9550
등록번호 : 경북,다01325 / 등록일 : 2006년 6월 30일 / 발행·편집인 : 안정분 / 청소년보호책임자 : 안정분 / mail : gminews@daum.net
경북문화신문 모든 콘텐츠(기사, 사진, 영상)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경북문화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천요강을 준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