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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문화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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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복합역사가 애초부터 첫 단추를 잘못 끼워 피해 상인들만 양산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불법건축물로 방치돼 온 구미복합역사는 착공 16년만인 지난 2015년 준공검사와 함께 사용승인을 받으면서 새로운 운영사업자가 선정됐다. 운영업자가 선정되면서 정상화가 되는 듯 했지만 운영 6년째인 현재까지도 여전히 정상화의 길은 멀어보인다.
구미복합역사가 조성될 당시로 거슬러 올라가보자. 한국철도공사는 1999년 구미역에 역무·상업시설을 갖춘 복합역사로 공사를 시작해 2006년 완공됐으나 주차장 등 법적 요건을 갖추지 못해 임시사용 승인을 받아 운영해왔다. 하지만 3년 뒤 운영업자인 써프라임플로렌스와의 갈등으로 임시사용 재승인을 받지 불법건축물로 전락했다. 이로 인해 구미시로부터 이행강제금을 부과받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그러다 2013년 코레일과의 명도소송에서 패소한 써프라임이 강제 퇴거됐고 2014년 역사 정상화를 위한 공사가 재개, 2015년 7월 준공검사와 함께 사용승인을 받으면서 새로운 운영사업자로 보성산업(주)가 선정됐다. 코레일과 계약을 체결한 보성산업은 올해로 6년째 기존 전차인을 비롯해 새로운 전차인과 계약을 체결해 구미역사 내 주차장을 포함한 지하 1층, 지상 5층, 연면적 4만1200㎡의 상업시설을 운영해오고 있다.
하지만 계약체결부터 지금까지 구미역사 내 상업시설이 100% 채워지지 않는 등 정상적인 영업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게다가 준공승인을 받지 못한 채 10여년을 넘긴 시설물들은 노후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제대로 한번 써보지도 못한 건축물에 또 보수비를 들여야 할 판국이다. 이처럼 구미복합역사의 정상영업이 지지부진하면서 그 피해는 고스란히 전차인의 몫이 되고 있다. 이로 인해 운영업체와 전차인간의 갈등이 지속되고 있는 것은 물론 철도를 이용하는 고객들의 불편을 초래하기도 했다.
상인들은 코레일이라는 공기업을 믿고 부푼 꿈을 안고 들어왔다가 영업 한번 제대로 해보지 못하고 빚더미에 올라앉아 결국 거리에 나앉는 신세가 되기 일쑤였다.
임대료와 관리비에 못 이겨 결국 손해를 보고 나왔다는 상인 B씨는 “지난 몇 년간의 보성측의 운영행태를 보면 구미복합역사 활성화는 물론 전차인과 공생의 의지도 전혀 없다”며 “말로는 정상적인 영업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고 하지만 실제로 정상화를 위한 노력은 전혀 하지 않고 임대료를 내지 않으면 무조건 계약위반, 계약해지에 이어 명도장을 보내는 악덕기업”이라고 비난했다.
지난해 5월 입주한 전차인 C씨 역시 “임대료가 밀렸다고 간헐적으로 단전, 단수를 시키고 있다. 장사가 안되다보니 임대료를 낼 수 없는 형편이라 대출이라도 받아서 임대료를 내려고 서류를 준비하고 있는데 예고도 없이 단전을 시켰다”며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면서 “정상적으로 영업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주지 않으면서 임대료를 제때 내지 않았다고 단전을 시켰다”며 “공실로 인한 냉난방 가동 중단, 주차장 부분 개방 등으로 영업 손실을 보았다. 임대료를 내지 않은 것도 잘못이지만 이 또한 분명히 계약위반”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보성측 또한 전차인만큼 힘들다는 입장이다. 보성측 관계자는 “매월 적자로 인해 전차인만큼 힘들다. 전차인들도 권리 주장에 앞서 임대료 납부 등 성의를 보여줘야 하지 않냐”며 “영업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고 코레일과도 협의 중이다”고 말했다.
이처럼 구미복합역사는 애초부터 첫 단추가 잘못 끼워졌기 때문에 피해자만 속출되고 있는 꼴이다. 무엇보다 구미복합역사의 정상화를 위해서는 출자자인 한국철도공사와 점용허가권을 가진 국토부의 과감한 결단이 필요하다는 여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