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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경기대회 준비 중 숨졌던 경주 S공고 고 이준서 학생 사망 사건의 진상규명과, 직업계고등학교 기능 반 폐지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가 8일 금오공고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대책위는 유가족과 이용기 전교조경북지부장, 김태영 민노총경북지역본부장 등을 비롯한 교육·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됐다. 이들은 기능 반 운영이 학생들을 죽음으로 내 몬다며 파행적인 기능 반 운영 중단을 촉구하고자 기능대회가 열리고 있는 구미 금오공고 앞에 모였다고 밝혔다.
앞서 2007년 2월, 고 황준혁 학생이 기능경기 대회장에서 냉각기 폭발사고로 사망했다. 또 지난 4월 경주 S고에 재학 중이던 이준서 학생은 대회 준비 합숙 훈련 기간 중 기숙사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고 같은 방을 이용하던 친구에게 발견됐다. 이에 대책위 측은 해당 학교가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는 상황에도 불구, 학부모 동의서를 받아가면서까지 무리한 합숙 형 훈련을 하면서 학생을 죽음으로 내몰았다는 주장이다.
대책위는 고 이준서 학생이 고강도 훈련에 내몰려 몸무게 10kg이 감소된 것을 예로 들면서 학생들은 ‘메달을 따는 기계’였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를 두고 ‘사회적 타살’이라고 주장하며 “최근 메달경쟁에 희생된 학생들의 모습은 13년 전과 다름이 없다. 교육부는 이와 같은 현실을 외면 한다”며 강력하게 비판했다.
또 기능 반 학생들의 취업과 진학을 지적하기도 했다. 이들은 “기능대회 수상경력은 그간 안정적인 일자리도 보장하지 못했다”고 밝히며 지난 10년간 대기업 취업은 겨우 1470명뿐이라고 뒷받침했다. 이는 매년 5천여 명이 대회에 참가하는 점에 비추어볼 때 매우 미비한 취업률이라는 주장이다. 게다가 입상자들이 대학 진학에 유리하다 하더라도 3년간 기능훈련에만 몰두했던 학생들은 대학교육 적응에 큰 어려움을 겪는 것이 다반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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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기자회견에서 김태영 민주노총경북지역본부 본부장은 노동현장을 정글에 빗대며 “학생들이 고역을 견디며 기능대회 메달 취득 후 취업해봤자 불철주야 바쁜 산업 현장에서는 이들을 숙련된 기술자로 인정해줄 여유가 없다” 면서 “단지 한 명의 노동자 일 뿐이며 현장에서 다시 기본 훈련을 시키게 된다”면서 학생들이 기능경기대회에 내몰리는 교육현실을 비판했다.
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소속 은영지 경북지부장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교육은 경쟁에서 협력으로 나아가는 것이며 모든 학생이 차별받지 않고 평등하게 교육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학교가 메달 경쟁으로 학생들에게 고통을 강요하는 일은 없어야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8일부터 12일까지 열리는 경북기능경기대회는 경주, 안동, 구미 등 7개 지역의 9개 경기장에서 종목별로 열리며 자동차정비 등 47개 직종에 고등학생과 대학생, 일반인을 포함해 465명이 참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