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경북문화신문 |
|
어디를 가나 골목마다 ‘색소폰 동호회’라고 쓰인 간판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3, 40평 내외의 공간에 중장년층 연주자 지망생들이 모여 연습을 하고 개인 연습실로도 사용하는 곳이다. 리더격인 한 사람이 초급자를 지도하기도 하고 공연을 기획해 함께 연주회를 갖기도 한다. 이는 개인의 여가생활, 노후준비 뿐만 아니라 버스킹, 소규모 공연 등을 펼쳐 지역사회의 문화적 윤활유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하지만 성인들이 간단한 음악이론이나 박자연습 등 기초적인 연습을 꾸준히 하지 않고 단순히 가요 멜로디 위주로 연습해 공연을 하는 등 연주활동을 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하는 목소리도 있다. 김정식 경북과학대학교 뮤직프로덕션과 교수는 “소위 ‘쿠세’라는 일본말로 표현되는 연주자의 나쁜 버릇은 잘못된 연습이나 연주가 오래 지속될 때 생긴다” 며 “늘 자신의 연주에 대해 제대로 된 충고를 할 수 있는 선생이나 선배가 필요하고 음악에 대한 기본적인 안목을 계속해서 키워 나갈 의지가 있어야 한다”고 충고한다. 특히 그는 “반주기는 악보를 제대로 읽는 능력을 저해하며 당장은 즐겁게 연주생활을 하는 것처럼 느끼지만 결국에는 리듬감이나 음악적 상식 밖의 연주를 하는 오류를 범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경북과학대학교(경상북도 칠곡군 기산면 위치) 뮤직프로덕션과는 이러한 성인들에게 도움이 되는 기초적이고 체계적인 교과목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입학한 김복순씨(61세, 구미 에코색소폰 리더)는 “10년 가까이 색소폰을 연주해왔다. 가요 위주로 연주를 하다보니 늘 부족함을 느꼈는데 학교에서 이론과 실기를 체계적으로 배우니 연주실력이 향상되는 느낌이 든다”며 그동안 좀 부는가 싶었는데 지금은 오히려 더 부족함을 느낀다며 배움에는 끝이 없는 것 같다고 말한다.
성인반은 특히 현재의 코로나 상황에서도 크고 작은 버스킹과 연주회를 열어 무대 경험을 쌓고 있다. 지난해 10월 29일 대구의 ‘베리어스 콘서트홀’에서 비대면 공연을 개최한 바 있다.
학과장인 김정식 교수는 버클리에서 재즈와 영화음악을 공부한 작곡가이자 연주자로 성인의 실용음악 학습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 그는 “최근 개인적 사회적으로 코로나19 여파로 우울하기도 하다"며 “이럴 때 일수록 자신이 하고 싶은 일에 몰입해 정신과 육체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뮤직프로덕션과는 현재 2월 말까지 추가모집 중이며 색소폰 외에도 피아노, 기타, 드럼, 보컬 등 다양한 전공자들의 지원을 기다리고 있다. 성인들에게 만학도장학(1/2수업료 면제)을 제공하고 다양한 연주프로그램을 개발해 중장년층 음악가 지망생들을 지원하고 있다.
문의_054-979-9476/ 담당교수 010-9947-12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