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의회가 취수원을 구미로 이전한다는 내용을 담은 환경부의 '낙동강통합물관리방안' 결정에 대한 철회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자 때늦은 반응에 시의회의 역할론이 도마위에 올랐다.
구미시의회는 9일 성명서를 통해 낙동강통합물관리방안 결정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며 시민의 의견이 수렴되지 않은 결정에 대해 즉각 철회할 것과 낙동강 수질개선 등 근본적인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낙동강유역물관리위원회가 대구취수원 이전 의결한 지난 6월 24일 이후 한달 보름만에 성명서를 발표한 것이다.
시의회의 이같은 성명서 발표를 두고 일각에서는 시의회가 시민의 여론을 수렴해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대안도 없는 유감 표명에 대해 진정성 없는 뒷북 의정이라고 비판했다.
시민 A씨(옥계동, 50세)는 "환경부가 대구취수원 이전 결정을 발표한 지 두 달이 다 되어가는데 이제와서 고작 유감 표명이라니 어이가 없다. 환경부는 취수원 이전을 위한 절차를 밟고 있는데도 구체적인 대책 없이 원론적인 입장만 내세우고 있다"며 "시의회 본연의 역할을 다하지 못한 채 민생을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뒤늦은 성명서에 대해 구미시의회 관계자는 "의회 차원의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의원들의 의견에 따라 성명서를 발표했다"며 "의원들의 공통된 의견, 문구조정 등으로 시간이 걸렸다"고 답변했다.
한편, 구미시의회는 지난 1월 대구 취수원 구미 이전 반대 특별위원회(위원장 윤종호)를 구성해 현재까지 9번의 회의를 개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