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칼럼

편집장의 편지]장채영 공연기획자가 남긴 것

안정분 기자 / 입력 : 2022년 09월 27일
ⓒ 경북문화신문
"얼마 전 영천의 은혜사를 방문했다가 성보박물관에서 중요한 보물로 소장돼있는 조선후기 업경대를 발견하고 김용철 안무자의 순수창작무용 업경대를 떠올렸어요.”
공연을 기획했던 장채영 구미문화예술회관 공연기획자 덕분에 지역에서 오랜만에 좋은 공연을 만날 수 있었다. 업경대 뿐일까. 뮤지컬 '시카고'와 '브로드웨이 42번가'를 구미에서 즐길 수 있었다.

구미시는 지난 2017년 처음으로 공연전시기획 분야에 일반임기제 7급 공무원을 채용했다. 구미시 제1호 공연전시기획 전문가인 장 기획자의 구미와의 인연은 이때부터 시작됐다. 지난 8월 말 5년 임기가 종료될 때까지 그는 크고 작은 공연과 전시, 지역문화 진흥을 위한 콘텐츠 개발을 통해 시민들에게 다양한 문화예술을 선보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근무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시민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다양한 문화적 욕구와 취향을 파악해 이를 바탕으로 2018년 '브로드웨이 42번가'를 유치해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이어 구미공단 50주년 기념공연으로 '맘마미아', 2021년 뮤지컬 '시카고' 유치, 마당극 등 굵직굵직한 공연을 기획해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을 위로하기도 했다.
또 2019년 10월에 구미문화예술회관 개관 30주년을 기념해 처음으로 개최한 '구미시 문화예술 발전을 위한 심포지엄'은 국내 최고권위의 전문가와 교수를 초빙하는 등 지역문화 진흥을 위한 새로운 전략과 실천을 도출해 내는 탁월한 기획력과 추진력은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되고 있다.

그와 구미의 문화예술에 대해 즐겨 이야기를 나눴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각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문화예술에 대해 서로의 생각을 공유했다. 꽤 말이 통했다. 물론 기획자에게 배우는 것이 더 많았지만.
한번은 문화예술과 예술문화에 대해 토론을 벌인 적이 있다. “일반적으로 문화예술이라는 말을 많이 사용하는데 올바른 표현은 예술문화가 맞다. 조직문화, 학교문화, 지역문화처럼. 예술이라는 분야가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문화를 예술 앞에 갖다 붙여서 예술문화를 마치 완벽한 것처럼 단어를 구사하는 것이다”는 그의 말이 아직도 귓가에 맴돈다.
1986년 타계한 김수근 건축가의 유작인 구미문화예술회관은 구미의 소중한 자산이라며 김수근 학술대회 등 현대 건축물로 조명해야 한다는 그의 말은 여전히 유효하다.

장 기획자의 빈자리가 컸던 것일까. 여기저기서 인재를 놓쳐 아쉽다는 말이 들려온다. 그가 5년 동안 기획한 공연, 전시들은 여전히 시민들의 마음에 남아있다. 얼마 전 기획자와 통화를 했다. 경남의 어느 지방자치단체가 직영하는 문화예술회관에 6급 팀장 공무원으로 합격해 근무하고 있다고 한다. 벌써부터 그의 활동이 기대된다. 팀장으로, 관장으로 승승장구하길 응원한다.


안정분 기자 / 입력 : 2022년 09월 27일
- Copyrights ⓒ경북문화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이름 비밀번호
자동등록방지
powido
정말 많이 아쉬움이 느낍니다. 구미 시청에 일을 일답게 하는 공무원이 이직 하다니 정말 섭섭합니다.
기획자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모르는 사람은 너가 없어도 돌아간다는 식의 말을 하겠지만
떠나버린 전문가의 자리는 시간이 조금만 지나면 쯧쯧
09/29 17:41   삭제
개인정보 유출, 권리침해, 욕설 및 특정지역 정치적 견해를 비하하는 내용을 게시할 경우 이용약관 및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가장 많이 본 뉴스
인터뷰]“구미의 명품 멜론 디저트로 세계를 사로잡겠다”..
`제2의 애니콜 신화 쓴다` 구미시, 삼성투자 구체화에 `로봇 TF` 본격 가동`..
6억 들인 구미 다온숲 축제, 볼거리는 어디에?..
‘2026년 신활력 사업’ 액션그룹 7기 1단계 모집… 팀당 최대 4,800만 원 지원..
강승수 구미시의회 의장 ˝시민에게 인정받는 `일 잘하는 강한 의회` 만들 것˝..
구미시, 삼성 19조 투자 발맞춰 AI 인재 1,000명 키운다..
구미시, 주민참여예산위원회 첫 회의...2027년도 예산 편성..
구미대, ‘2026 전국 고교생 게임아트·웹툰 공모전’ 개최..
상주시, 민선9기 시정구호·5대 시정방침 발표..
김장호 구미시장, 민선 9기 경제·정주·공간혁신 본격 시동..
최신댓글
금오산 정상 케이블카 설치가 추진되곤 했나보군요. 산은 '걸어 올라갈 수 있는 자' 들에게 문을 열어주게 두면 좋겠군요. 저는 딱 한번 ^^. 전국에 우후죽순처럼 지자체 케이블카 사업이 추진됐는데... 돈 버는 곳은 '여수 해상케이블카', '남산 케이블카' , '설악산 케이블카' 정도라고 하는군요. 나머지는 모두 극심한 적자라고... 좀 지난 기사기는 하지만... 혹 금오산에 케이블카 눈독들인 정치인 계시다면 조심하시는게... ^^
구미에 이런 오랜 역사가 있었군요. 취재에 고생하셨습니다.~
국립오페라단이 구미에서... 와우~. 관람료도 적당히 책정했군요. 정말 구미에서 만나기 쉽지 않는 기회인 것 같습니다. 가보고 싶군요. 강추!!
구미는 별천지군요. 민주당이 다수인 국회 관련 기사인가? 하다가 보니... 구미시 의회로군요. 전국구에서 힘 못 쓰고 구미에서 '안방 여포' 하려는건지. 시의회가 어찌... 에휴.
오폐라 중 가장 위대한 작품은 모짜르트의 '피가로의 결혼'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 오페라의 전편이 로시니의 '세비야의 이발사'입니다. 구미에서 만나기 쉽지 않은 공연입니다. 강추!!
대통령과 악수하는데 이철우 도지사가 뒷짐지고 악수하데. 주려던 떡도 도로 거두겠다.
너거들이 무능한게 아니고?
국가산단 경쟁력 강화와 지역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 KTX 구미역 정차? 나같으면 "구미 오시느라 오래걸려서 고생하셨을 겁니다. 기업의 직원과 협력사 직원들이 출장 다닐 때 이렇게 교통 시간이 많이 걸리니 불편할 뿐 아니라 산업경쟁럭도 악화됩니다. 해외법인이나 글로벌 파트너사에 시간을 다투는 출장가려고 인천공항에 갈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랬을 것 같다. 말에는 초점이 있어야한다. 정주여건이야 그냥 시장이 알아서 하거나 경북지사와 얘기해도 될 일.
근대 그때 다부동 방어선 있고 가산 대구 방향은 국군, 유엔군 지역이고 구미 선산 왜관은 북한군 점령지이고 다부동 진출의 교두보인데 후방폭격은 당연함
일본어 이동네주위에4~5십년거주한시닌으로서금리단길은금오산가는도중길이어서상권형성에어려룸이많을것같네요
오피니언
과거 회색빛 쓰레기 매립장 ‘도심 속 정원’으.. 
행복하게 산다는 것은 무엇을 말하는가. 우리가.. 
한우충동(汗牛充棟)汗 : 땀 한, 牛 : 소.. 
매일 걷는 공원길,보도블록 구멍마다 삐죽삐죽 .. 
여론의 광장
방통대 중문과 한시 모임 ‘불역시호’, 구미서 여름 캠프 개최..  
LG두드림봉사단, 취약계층 1인 가구 위해 `보람찬 한 끼` 나눔..  
국립금오공대, 집단연구 기초연구실지원사업’ 선정..  
sns 뉴스
제호 : 경북문화신문 / 주소: 경북 구미시 지산1길 54(지산동 594-2) 2층 / 대표전화 : 054-456-0018 / 팩스 : 054-456-9550
등록번호 : 경북,다01325 / 등록일 : 2006년 6월 30일 / 발행·편집인 : 안정분 / 청소년보호책임자 : 안정분 / mail : gminews@daum.net
경북문화신문 모든 콘텐츠(기사, 사진, 영상)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경북문화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