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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시의회 일부 의원들의 한심한 발상

편집국장 김경홍 기자 / gminews@hanmail.net입력 : 2010년 10월 06일
데스크 칼럼/ 무상급식, 월5-6만원에 대한 인식
ⓒ 경북문화신문

 


 


지난 5일 서울 관악구 신원시장, 서울시가 경매가의 70%에 배추 공급을 개시한 첫날, 시장은 오전 내내 북새통이었다, 판매시작 시간은 오전 11시였지만, 배추를 사려는 발길은 400미터 넘게 이어졌다. 이날 이들 서민들이 사들일수 있는 배추는 1인당 세포기, 시중가보다 포기당 4천원 낮은 가격의 배추를 사기 위해 이들은 무려 4-5시간동안 줄을 서 있었던 것이다.


 


 


오죽했어야 중앙언론들이 이날의 풍경을 두고 ‘ 추위에 움추린 시민들의 모습은 마치 구호물품을 기다리는 피난민들을 연상케 했다“고 했겠는가.이들이 바로 이 나라의 대다수,적어도 80-90% 이상을 차지하는 서민들인 것이다.


 


필자의 아파트 이웃 층에는 연봉이 3천만원대인 4인의 근로자 가족이 살고 있다. 종종 만나 맥주잔을 주고받는 그 40대 초반의 가장은 부부의 사랑이 따스하기로 정평이 나 있다. 그러나 그 가장은 부인과 함께 대형마트나 전통시장엘 가는 것은 절대 사절이다.한두푼을 아끼기 위해 수십번 물건을 들었다가 놓는 부인의 그 숨박히는 ‘ 시간을 더 이상은 인내할 힘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더군다나 수년 전 늦은 시간에 한두번씩 실시하는 할인판매 때문에 두어시간 동안 기다린 후로는 부인과 함께 대형마트나 전통시장 가는 것은 절대 금지사항이 되었다.


 


이러한 부인들의 모습이 바로 우리가 살아가는 평범한 서민의 생활상이다. 평범한 서민은 우리 사회의 절대층을 형성한다.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이들 중 비싼 소고기를 먹으면서 지갑걱정을 하지 않은 이들이 과연 몇이나 될까. 열이면 아홉은 지갑 걱정으로부터 자유롭지가 않을 것이다.


 


구미시가 서민들의 주요 관심사인 무상급식을 단계적으로 실시한다는 방침을 정했고, 구미시의회 대부분 의원들이 공동보조를 맞추면서 경북도내 시단위 지자체로는 최초로 2011년부터 제한적 무상급식 실시의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이를 위해 시는 관련 조례 개정 작업과 함께 위원회 구성에 들어갔다, 이와 맞물려 의회는 지난 9월에 이어 10월4일 무상급식에 대한 의원들간의 의견교환을 위해 전체의원 간담회를 가졌다.


 


무상급식을 가시화 시키기 위한 구미시의회의 노력은 아름답기까지 하다. 하지만 지난 간담회에 이어 이번 간담회에서조차 일부 의원은 ‘ 여유가 있는 집에서 (급식비용으로) 월 5-6만원 내지 않는다고 살림이 나아지지 않는다’는 이유를 들어 무상급식 실시를 반기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초교 자녀 2명을 둔 4인 가족의 경우 월 6만원을 지출하게 되면 연간 지출액은 140만원이다. 이 금액은 연 3천500만원의 가계수익 대비 4%에 이른다. 연간 수입의 4%가 적은 비율인가. 국가나 기업, 가계는  4%의 비율이 흥망성쇠를 가늠한다. 특히 초교생을 둔 학부모의 연령대는 보통 30대 초,중반에서 40대 초반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구미에서 이러한 연령대 중 연 수입이 3천5백만원 이상이 되는 비율이 얼마나 될까. 어림잡아 열명 중 아홉은 그 수준이거나 그 이하 수준일 것이다. 2자녀 기준 월 10-12만원, 연 120만원-140만원을 더 내고 덜내고에 상관없는 가계가 과연 얼마나 되느냔 말이다.그렇다면 월 10-12만원 낸다고 해서 살림에 영향을 받지 않는 10% 이하를 위해 무상급식을 하지 말잔 말인가.


 


지난 9월 구미시의회 모의원은 무상급식 비용을 환원, 방과 후 프로그램을 알차게 운영하면 더 큰 효과가 있고, 최근에 모 의원은 무상급식 예산을 맞벌이 부부를 위한 보육시설에 지원하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1자녀 기준 ‘월 5-6만원 내지 않는다고 해서 살림이 나아지지 않는다’는 인식으로 맞벌이 보육시설 지원을 궁리한다면, 그 곳에도 허점이 있다. 맞벌이 부부도 정도의 차이가 있다. 전문직 맞벌이 부부는 연 수입이 수억원대일 것이며, 정규직 맞벌이 부부는 적어도 5천만원을 웃돌 것이다. 이들에게 보육시설 예산을 지원해 주면 그들의 살림이 나아지겠는가.


어떤 궁리로 예산을 끌어들일지도 의문이지만, 무상급식에 소요되는 예산으로 방과 후 프로그램을 알차게 운영하도록 예산을 지원하게 되면 맞벌이 부부자녀의 탈선을 막을 수 있다는 방식에도 문제가 있다. 태권도나 미술, 음악등 예 체능은 자라나는 어린 청소년들에게 창의성과 순수성, 인간성을 향상시켜 주는 일종의 특효약이다. 시중 학원의 경우 예체능 학원은 월 7-8만원의 교습료를 받고 있다.


무상급식 비용에서 발생된 월 5-6만원에다 1,2만원만 보태면 맞벌이 부부의 자녀들은 예체능 학원에서 방과 후 탈선의 우려없이 편리한 교습을 받을 수가 있다. 학원비를 낼 여유가 없기 때문에 값싼 게임장으로 가는 것이 아니겠는가. 현재의 상황으로 보아 이보다 더 좋은 방과 후 프로그램이 어디 있겠는가.


‘ 여유가 있는 집에서 월 5-6만원을 내지 않는다고 살림이 나아지지 않는다’는 방식으로 무상급식을 접근한다면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서울 강남이 아닌 보통 사회에서  2자녀 기준 월 10-12만원, 년간 140만원을 덜 지출하면 살림이 나아지는 가계는 어림잡아 95%이상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살림이 나아질리 없는 5% 때문에 살림이 나아질 95%를 버려야 한다는 발상은 안따깝기까지 하다.연 소득 3천500만원 내외가 90% 이상인 우리들의 지역사회 속으로 들어가 보아라. 가슴이 숙연해질 것이다.


 


정부는 막대한 예산을 들여 국토에 양분을 실어나르는 4대강 사업을 하고 있다. 이유야 어쨌든 풍부하고 청정한 강물을 흘러내리게 해 국토를 풍성하게 하자는 것이 그 목적이다.


우리들의 미래는 바로 자라나는 청소년들이다. 그들이 푸르른 강물처럼 바르고 건전하고 씩씩하게 흘러가야만 우리의 미래도 풍성해 질수 있는 것이다.따라서 많은 예산이 들더라도 청소년의 가슴 속에 흐르는 강물이 먹을 걱정이라는 암초에 부딪혀 상처를 입게 해서는 안된다.


배추 한 포기당 몇천원을 아끼기 위해 4-5시간 줄을 서는 사람들, 그들은 바로 월 5-6만을 덜 낼 때 생활이 나아지는 사람들이다. 문제는 이들이 국민전체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월 5-6만원을 덜 낸다고 해서 살림이 나아지지 않는 여유있는 이들이 90%이상이라고 착각해서는 안된다. 요즘처럼 경제상황의  기복이 심한 경우에는 월 5-6만원을 걱정하지 않는 부자가 단돈 한푼이 궁한 바닥으로 떨어지는 사례도 적지가 않다.


 


 


 



편집국장 김경홍 기자 / gminews@hanmail.net입력 : 2010년 10월 0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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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모
민심은 곧 천심이다. 초심을 버리는것도 그렇게 쉽지않을 텐데...불과 수개월이 지났는데 벌써 초심을 잃어버리면 어떻게 하지요??????
10/12 18:34   삭제
강
몇몇 의원들 돈써서 들어갔으니 돈개념은 없잖아요 그죠?
한심하기 짝이없다.ㅉㅉ
10/08 19:43   삭제
ehdtpqkr
있는사람 같으면 돈 10만원은 술 한잔 값 밖에 안되지만 없는사람은 생활에 필요한 각종 내야하는 세금등을 빼고나면 실제로 먹고 사는데는 겨우 몇십만원입니다. 그것으로 살아갈려면 한달이 오기전에 바닥이 나는 가정이 많지요 이럴때 돈 만원이 얼마나 큰지 아십니까 의원님들
10/08 19:09   삭제
거시기
나리님들은 어느동네 사람이요?시민을 위해 잠도 자지 않겠다고한 것이 엇그제인데 이제와서 어려운 이웃을 외면하는 딴청부리는 행동은 어디서 배운거요. 반성하소~잉
10/07 15:01   삭제
선주 아줌마
일부 의원님들의 의견을 내는데도 많은 고민이계시겠죠, 주민의 대표이신 어느 의원님이 주민 편에 서지 않으시겠습니까. 머리를 맞대 서민들의 주름살 좀 펴 주세요
10/06 22:40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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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에 문외한이지만, 선생님의 그림에서 여름의 역동성이 느껴집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몰랐던 것 배우게 되네요. 멋진 조상의 유산 배우고 갑니다.^^
라면 먹으러 축제에 가야겠군요. 타지 방문객 통계도 한 명 더 올리고. ^^
벚꽃처럼 화려하지 않아도, 장미처럼 유명하지 않아도, 낮은 곳에서 저마다 작은 결실 피워내는 식물들의 위대함을 느낍니다. 냉이꽃처럼...
선산봉황시장의 2층은 현재 어떻게 되었을까요? 좋은 결과를 지속적으로 내고 있을까요? 궁금합니다.
음악으로 보자면 어설픈 공연자 2백만원씩 5명 보다는 유명한 1명이 공연의 질을 더 높일 수 있죠. 그런데 스티븐 해링턴? 누가 아시나요? 그냥 행사 추진자가 좋아하는 사람 아닌가? 지역 예술가들을 우대하되 기준을 객관화해서 정치인이나 지방권력자 친분으로만 하지 말고요.
지역의 예술가들이 함께하고 성장할 수 있는 정책 집행이 아쉽군요. 음악이건 미술이건... 너무 외국 유명인에게 기대는 것은 좀... ㅠ.
건강하셔서 좋은 글 많이 주시기 바랍니다.
5억원. 가본 사람이 5만명이면 인당 1만원. 그 만큼의 가치를 주나요? 구미 연간 예산 2조원. 구미시민 40만명. 시민 1명당 5백만원. 난 왜 구미시의 공공서비스를 연간 10만원도 못받는 느낌이지?
금오산 정상 케이블카 설치가 추진되곤 했나보군요. 산은 '걸어 올라갈 수 있는 자' 들에게 문을 열어주게 두면 좋겠군요. 저는 딱 한번 ^^. 전국에 우후죽순처럼 지자체 케이블카 사업이 추진됐는데... 돈 버는 곳은 '여수 해상케이블카', '남산 케이블카' , '설악산 케이블카' 정도라고 하는군요. 나머지는 모두 극심한 적자라고... 좀 지난 기사기는 하지만... 혹 금오산에 케이블카 눈독들인 정치인 계시다면 조심하시는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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