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기획·분석

교육기획3]경북교육청, 지역과 함께 피워낸 폐교활용 공모사업 결실

안정분 기자 / 입력 : 2025년 10월 29일
주민과 함께 만든 성공사례 4건
폐교 지역의 희망거점으로 탈바꿈
ⓒ 경북문화신문
멈춰 있던 시간이 다시 흐르기 시작했다 시간이 멈춘 듯 고요했던 그곳에 다시 사람의 온기와 움직임이 스며들고 있다. 텅 비어 있던 교실은 평생학습장이 되어 마을 어르신들의 손끝에서 배움이 이어지고, 잡초만 무성했던 운동장은 공동체 텃밭과 체육공간으로 되살아나 활력을 품고 있다.

경북교육청이 추진 중인 ‘폐교 활용 공모사업’은 단순한 유휴 공간 재활용을 넘어 지역의 공동체 정신과 생활 인프라를 복원하는 ‘지속 가능한 공존의 실험’으로 주목받고 있다.

폐교, 지역과 다시 연결되다
경북교육청은 2023년 하반기부터 폐교를 지역 공동체의 새로운 거점으로 되살리기 위한 ‘폐교 활용 공모사업’을 본격 추진했다.

이 사업은 폐교를 지역 주민단체 또는 지방자치단체가 소득 증대시설이나 공동이용시설로 활용할 경우, 무상으로 빌려주는 방식이다. 단순한 재산 처분이 아닌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목표로 한 이 정책은, 유휴자산을 공유자산으로 전환하는 새로운 접근으로 평가받는다.

지난해에는 6월 사업계획 수립 이후, 7~8월까지 공모를 진행해 총 10건의 신청서를 접수했다. 경북교육청은 이들 가운데 활용 목적의 적정성, 실현 가능성, 효과성 등을 중심으로 심사를 진행해 4개 폐교를 최종 선정했다. 선정된 단체와는 2년간 무상 대부계약을 체결하고, 필요시 1회에 한해 1년 연장도 가능하다.

무상 대부에 따른 분쟁이나 악용을 막기 위해 표준계약서 도입과 정기 점검 체계도 마련했다. 당초 계획과 다른 용도로 변경하거나, 관리 소홀 등 문제가 발생하면 경고와 계약 해지까지 가능하게 하여 사업의 공공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네 곳의 폐교, 마을의 아이디어와 손으로 다시 숨 쉬다
경북교육청 폐교 활용 공모사업을 통해 선정된 네 곳의 폐교는 지역의 손길과 아이디어로 새롭게 태어난다. 각기 다른 마을의 필요와 자원에 기반한 사업들은 단순한 공간 재활용을 넘어, 지역경제와 공동체 회복의 중심축이 되고 있다.

사례①_영양군 수비초등학교신암분교장_특용작물 재배 및 공동체육시설
수비초등학교 신암분교는 신암리마을회가 중심이 되어 특용작물 재배장과 공동체육시설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지역의 토양과 기후를 살린 특산물 재배는 주민 소득 증대에 기여하고, 체육공간은 지역민의 건강과 소통을 이어주는 플랫폼이 될 전망이다.

사례②_구미시 해평초등학교향산분교장: 스마트팜 및 마을 평생학습 공간
구미시 해평초등학교 향산분교는 지역 주민들로 구성된 농업법인이 운영을 맡아, 스마트팜 기반 농업시설과 마을 평생학습 공간으로 전환된다. 디지털 기술 기반 농업과 교육이 결합한 이 공간은 농촌의 미래형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사례③_포항시 이가초등학교_어촌 체험 시설
동해안 어촌마을 이가리의 이가리마을회는 폐교된 이가초등학교를 어촌 체험교육 공간으로 전환한다. 낚시·해산물 채취·해양 생태 교육 등을 운영하면서 방문객 유치와 지역경제 활성화 두 마리 토끼를 노린다.

사례④_경주시 의곡초등학교 일부분교장_소득 증대시설(유정란 생산)
경주시 산내면의 산내일부곤달비마을회는 의곡초 일부분교장을 유정란 생산 시설로 활용할 계획이다. 마을 주민이 협력해 생산과 유통을 함께 하며 공동 소득 기반 구축과 지역 농업 자립력 강화를 기대하고 있다.

임종식 교육감은 “폐교 활용사업을 통해, 단순히 공간을 채우는 것이 아니라 마을의 삶과 가치를 회복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교육청은 공간을 제공하고, 마을은 생명을 불어넣는 상생의 모델이 계속 확산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정분 기자 / 입력 : 2025년 10월 29일
- Copyrights ⓒ경북문화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이름 비밀번호
자동등록방지
개인정보 유출, 권리침해, 욕설 및 특정지역 정치적 견해를 비하하는 내용을 게시할 경우 이용약관 및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가장 많이 본 뉴스
구자근 의원, 구미 AI 팩토리 3개 과제 선정…국비 220억원 확보..
구미시의회, `박정희 대통령 생가 재단 설립 조례안` 원안 가결..
김천김밥축제, 올해는 의전·개막식·바가지·줄서기 없앴다!..
경북 중등교사 임용 원서접수 마감… 공립 6.57대 1·사립 6.58대 1..
구미대 천무, 아시아 치어리딩 선수권대회 은메달 획득..
상주시, 주민참여예산위...시민제안 85건 검토..
구미 발전 위한 `원팀` 가동...구미시·의회 정책간담회 개최..
경북도, 유타대와 지역기업 미국 진출 지원..
경북도 ‘사이소’, 누적 매출 첫 500억 돌파..
구미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 경북서부아동보호전문기관 방문..
최신댓글
감사합니다. 수정했습니다.
기사내용의 접수 일정 오타있습니다
미술에 문외한이지만, 선생님의 그림에서 여름의 역동성이 느껴집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몰랐던 것 배우게 되네요. 멋진 조상의 유산 배우고 갑니다.^^
라면 먹으러 축제에 가야겠군요. 타지 방문객 통계도 한 명 더 올리고. ^^
벚꽃처럼 화려하지 않아도, 장미처럼 유명하지 않아도, 낮은 곳에서 저마다 작은 결실 피워내는 식물들의 위대함을 느낍니다. 냉이꽃처럼...
선산봉황시장의 2층은 현재 어떻게 되었을까요? 좋은 결과를 지속적으로 내고 있을까요? 궁금합니다.
음악으로 보자면 어설픈 공연자 2백만원씩 5명 보다는 유명한 1명이 공연의 질을 더 높일 수 있죠. 그런데 스티븐 해링턴? 누가 아시나요? 그냥 행사 추진자가 좋아하는 사람 아닌가? 지역 예술가들을 우대하되 기준을 객관화해서 정치인이나 지방권력자 친분으로만 하지 말고요.
지역의 예술가들이 함께하고 성장할 수 있는 정책 집행이 아쉽군요. 음악이건 미술이건... 너무 외국 유명인에게 기대는 것은 좀... ㅠ.
건강하셔서 좋은 글 많이 주시기 바랍니다.
오피니언
글쓰기가 아니었다면 다시 보지 않았을 친구들의.. 
<바람처럼 스쳐가는 가을>가을은 사라졌을까그저.. 
순망치한(脣亡齒寒): 입술 순(脣), 망할 망.. 
구미 시민들이 400여 미터의 산성 둘레길을 .. 
여론의 광장
경북도, ‘촬영은 경북에서!’...로케이션 명소 홍보..  
김정미 구미시의원, 선기동 도축장 이전 계획 수립 촉구..  
구미시, 노동시장 20~30대 부족, 외지 통근은 늘어..  
sns 뉴스
제호 : 경북문화신문 / 주소: 경북 구미시 지산1길 54(지산동 594-2) 2층 / 대표전화 : 054-456-0018 / 팩스 : 054-456-9550
등록번호 : 경북,다01325 / 등록일 : 2006년 6월 30일 / 발행·편집인 : 안정분 / 청소년보호책임자 : 안정분 / mail : gminews@daum.net
경북문화신문 모든 콘텐츠(기사, 사진, 영상)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경북문화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천요강을 준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