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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장우 |
| ⓒ 경북문화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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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 시 십분
화성 병점 중심상가
통근 버스를 향해 서둘러 나서는 발걸음
겨울엔 깜깜한 어둠
여름엔 환히 밝은 새벽
진돗개 짖는 뒤안길
고구마, 옥수수 밭 길을 지나
마주하는 메타세쿼이아 큰길
변두리길 네거리
아직 황색으로 깜박이는 신호등
드문드문 서로 비껴가는
자동차와 사람
여섯 시 이십 분
통근버스 대기줄 제일 앞자리엔
언제나 검은 배낭의 남성
그 뒤로 늘어서는 사원증을 목에 건 사람들
여섯 시 삼십 분
어김없이 나타나는 건물 경비원
깊게 파인 주름진 얼굴
긴 담배 연기, 공중에 흩어지고
연이어서 지나가는 재활용 수거차량
길가에 쌓인 재활용 봉투
뛰며 걸으며 던져 올리는 미화원
우리 버스보다 항상 먼저 나타나는
물류센터행 빨간 버스
여섯 시 삼십구 분
힐끗힐끗
통근차를 기다리는 눈길들
드디어 들어서는 베이지색 리무진 버스
- 안녕하세요
- 네, 안녕하세요
버스에 탑승하자마자
안전띠와 목베개를 두르고 눈을 감는 사람들
한 시간 반을 달려가 시작될 오늘 앞에
앞당겨 챙기는 작은 휴식
이렇게 또
오늘 하루는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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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서장우는 구미에서 초·중·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물리학을 전공했다. 경기도 화성에서 살며 여러 공공기관 프로젝트를 거쳐 현재 반도체 회사의 프로그래머로 일하고 있다. 시와 산문집 『습관처럼, 오늘도』를 출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