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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원길 보도블럭 사이 질경이_삐죽 나온 모습(왼쪽)과 제초된 후 모습(오른쪽) |
| ⓒ 경북문화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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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걷는 공원길,
보도블록 구멍마다 삐죽삐죽 내민 고개가 눈길을 잡는다.
"저 친구들은 어떻게 저 틈에 자리를 잡고 있지?"
바닥에 심어 둔 화분처럼, 신기한 모양새로 줄을 맞춰 서 있다.
자투리 들판에도
보도블록 틈 사이에도
밟히고 찢기며 피어나는
초록의 생명
발길에 짓밟히고
바퀴에 깔려 짓눌려도
납작 엎드려 생명 지키고
다시 잎을 밀어 올려
목숨 이어가며
기어이 살아남는 풀
잡초라 부르며
눈길 하나 주는 이 없어도
견디고 또 견뎌내는
질기고도 강인한
끈질긴 삶의 이름
질경이
매일 걷던 공원길 보도블록 구멍들이 매끈하게 정리되어 있다.
누군가 다녀간 모양이다.
하지만
그들은 머지않아 다시 얼굴을 내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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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장우_구미에서 초·중·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물리학을 전공했다. 경기도 화성에서 살며 여러 공공기관 프로젝트를 거쳐 현재 반도체 회사의 프로그래머로 일하고 있다. 시와 산문집 『습관처럼, 오늘도』를 출간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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