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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궁화공원 입구(정문) |
| ⓒ 경북문화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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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궁화공원 전경 |
| ⓒ 경북문화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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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에 나무에 피는 대표적인 꽃으로 배롱나무와 더불어 무궁화를 들 수 있다. 8월 8일은 ‘무궁화의 날’이다. 이번 한나절 산책은 구미, 김천 시민들이 볼 수 있는 대표적인 무궁화공원을 찾아서 나라꽃 무궁화에 대한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기회로 마련했다. 기자가 찾은 곳은 김천의 직지사(直指寺) 입구 오른쪽에 위치하고 있는 ‘무궁화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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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천리’ 무궁화 |
| ⓒ 경북문화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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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8일을 ‘무궁화의 날’로 정한 것은 옆으로 누운 ‘8’자가 무한대의 무궁(無窮)을 상징한다는 의미에서다. 2007년부터 민간단체의 주도로 기념해 오고 있다. 이날을 이틀 앞두고 기자는 김천 직지사 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이 절의 후문 도롯가에 ‘무궁화공원’ 입구(정문)가 있다. 공원 안에는 계단식 관찰로를 따라 분류 계열별로 꽃을 배치해 두었다. 아울러 다양한 무궁화의 이름 패찰을 일일이 달아 두어 무궁화 학습에 적합한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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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단심계 홑꽃 |
| ⓒ 경북문화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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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궁화는 크게 단심계, 배달계, 아사달계로 분류하고, 단심계는 백단심계, 적단심계, 자단심계, 청단심계로 나뉜다. ‘단심(丹心)’이란 5장의 꽃잎 안쪽에 있는 진한 붉은색 무늬를 말하며, 나라꽃으로 정한 기본은 연분홍 꽃잎을 지닌 ‘적단심’이다.(윤주복, 『나무해설도감』) 대표적인 품종으로는 ‘삼천리’가 널리 알려져 있다. 그래서인지 이 공원에서도 ‘삼천리’는 입구(정문) 바로 안쪽에 한 그루를 독립적으로 배치해 두었다. 그리고 단심계 중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꽃으로는 새하얀 꽃잎을 가진 백단심계 홑꽃이 있다.
입추를 하루 앞두고 있지만 폭염은 여전하다. 땀을 식힐 겸 그늘 벤치에 앉아 간식을 먹으며, 무궁화에 대한 소양을 쌓을 수 있는 이 교육적 공간을 마련한 김천시에 고마움을 느꼈다. 다만, 나라꽃의 표준이 되는 적단심계열의 꽃을 좀 더 보강했으면 하는 아쉬움은 있었다.
무궁화에 대한 한 가지 질문
무궁화에 대한 궁금증의 하나는 ‘어떻게 끝없이 피어 있을까. ’하는 점일 것이다. 놀랍게도 한 송이는 사실 아침 태양과 함께 피었다가 저녁 태양과 운명을 함께한다. 그런데도 오래 피어 있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수많은 다른 꽃망울들이 이어서 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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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석1리 마을의 무궁화 거리(김천시 아포읍) |
| ⓒ 경북문화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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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기자는 무궁화에 대한 질문 한 가지를 더 풀어보기로 한다. 무궁화를 나라꽃(국화)으로 제정한 성문화된 법률이 있을까? 아쉽지만 없다. 이 꽃은 애국가의 후렴구에 등장하고, “무궁화, 무궁화 우리나라 꽃. 삼천리 강산에 우리나라 꽃“이라는 동요도 있을 정도로 관습상 한국인의 마음속에는 이미 국화(國花)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예컨대 기자가 구미로 돌아오는 길에 찾아간, 아포읍 제석1리 무궁화 거리를 조성한 강선오 ‘무궁화 할아버지’의 경우에도 마음속에 이미 무궁화는 국화로 살아 있었을 것이다. 본보의 인터뷰 기사(2022년 8월 24일)에 의하면, 할아버지는 소일거리로 “그냥 좋아서 내 집 앞과 마을을 가꾼다." 고 하셨다. 외출 중이어서 직접 뵙지는 못했지만, 아마도 월남 유공자로서 남다른 국가관을 몸으로 익힌 70대 후반의 할아버지는 ‘노동’이 아닌 ‘가치 있는 활동’으로서 고향 마을에 나라꽃 무궁화를 심기로 한 것이라 이해된다. 동네 어귀 거리에는 할아버지의 정성으로 뿌리 근처에 호스로 물을 공급받고 있는 다양한 무궁화들이 폭염에도 생생하고 산뜻하게 피어 있었다.
무궁화의 법제화는 그 상징을 미래 세대에 전할 국가적 의무를 선언하는 일이라 할 것이다.그것은 또한 태극기와 애국가와 더불어 나라의 상징 체계를 완성하는 의미이기도 하다. 올해 무궁화의 날은, ‘왜 태극기는 법에 있고, 무궁화는 아직 법에 없는가?’라는 질문을 통해 우리 역사와 문화를 다시 돌아보게 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