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칼럼

[서장우의 일상(4)]어디가 불편하세요?

경북문화신문 기자 / gminews@hanmail.net입력 : 2026년 09월 07일
↑↑ 병원폐업_의료선반
ⓒ 경북문화신문
평소 다니던 정형외과 의원에서 문자가 왔다.
"8월 31일을 마지막으로 폐업하게 되었습니다"
아니, 병원이 폐업을 다 하다니!
마지막 진료일, 병원을 찾았다.

꽉 들어찬 물리치료실
한산해진 대기실
진료 순서를 기다리는 환자들

"왜 갑자기 폐업이에요?"
"그러게요. 원장님만 따로 계획이 있었나 봐요 ㅠ"
근심과 불만 가득 삐죽 튀어나온 간호사의 입술


수술을 피하려 방문했던 이곳
"이 정도로 수술을 하래요?"
적당히 들어찬 대기실
과잉진료 없는 의사 선생
그때부터 단골 병원이 된 정형외과 의원

그렇게 6년을 다니던 병원의 마지막 진료일

이제 텅 비어버린 대기실 한쪽
수납선반 몇 개를 수거해 가는 업자
주사실 대기 중에 눈에 띄는 세월의 흔적들

- 피로회복 스트레스 예방 비타민 D주사
- 세계 최고의 정확성 독일 직수입
- 갱년기 장애 증상 개선 태반주사

벽에 붙은 낡은 홍보 포스터 옆에는
간호사들의 손때가 묻은 수납장이 자리를 지키고
수납장 위엔 양치컵과 고무장갑

의료기구 선반에 놓인
차곡차곡 감겨 있는 하얀 붕대들
마지막까지 환부에 붙여주려 떼어 둔 일정 길이 반창고들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저희 오늘 마지막 진료인 것 아시죠?"
처방전을 내밀며 마지막 인사를 건네는
낯익은 간호사의 아쉬운 목소리

화성 병점중심상가 건물 6층
불이 꺼진 정형외과
오늘도 들려올 듯한 간호사의 목소리

"오늘은 어디가 불편하세요?"
↑↑ 서장우
ⓒ 경북문화신문



경북문화신문 기자 / gminews@hanmail.net입력 : 2026년 09월 07일
- Copyrights ⓒ경북문화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이름 비밀번호
자동등록방지
개인정보 유출, 권리침해, 욕설 및 특정지역 정치적 견해를 비하하는 내용을 게시할 경우 이용약관 및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가장 많이 본 뉴스
김천 ‘부곡택지1호공원’ 전면 새단장..
구미시의회, `장택상 고택` 매입 공유재산 관리계획안 보류..
[양옥자 작가의 구미를 그리다(18)]새마을24시 마을돌봄터..
우석여고, 국제바칼로레아 고교 후보학교 승인..
김천시, 정부 2차 공공기관 이전 계획 발표에 맞춰 유치 총력 대응..
직접 키운 버섯, 가공식품으로 부가가치 창출...착한영광버섯마을 손광식 대표..
`가면의 기억, 모두의 춤`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2026..
구미시의회 예결특위 구성...위원장 장미경 의원..
김천시 제1호 민간정원 ‘김천문화예술정원’ 공식 등록..
`정원`으로 사람과 도시, 농촌을 잇다...`가드닝브릿지교육원` 김경애 대표..
최신댓글
미술에 문외한이지만, 선생님의 그림에서 여름의 역동성이 느껴집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몰랐던 것 배우게 되네요. 멋진 조상의 유산 배우고 갑니다.^^
라면 먹으러 축제에 가야겠군요. 타지 방문객 통계도 한 명 더 올리고. ^^
벚꽃처럼 화려하지 않아도, 장미처럼 유명하지 않아도, 낮은 곳에서 저마다 작은 결실 피워내는 식물들의 위대함을 느낍니다. 냉이꽃처럼...
선산봉황시장의 2층은 현재 어떻게 되었을까요? 좋은 결과를 지속적으로 내고 있을까요? 궁금합니다.
음악으로 보자면 어설픈 공연자 2백만원씩 5명 보다는 유명한 1명이 공연의 질을 더 높일 수 있죠. 그런데 스티븐 해링턴? 누가 아시나요? 그냥 행사 추진자가 좋아하는 사람 아닌가? 지역 예술가들을 우대하되 기준을 객관화해서 정치인이나 지방권력자 친분으로만 하지 말고요.
지역의 예술가들이 함께하고 성장할 수 있는 정책 집행이 아쉽군요. 음악이건 미술이건... 너무 외국 유명인에게 기대는 것은 좀... ㅠ.
건강하셔서 좋은 글 많이 주시기 바랍니다.
5억원. 가본 사람이 5만명이면 인당 1만원. 그 만큼의 가치를 주나요? 구미 연간 예산 2조원. 구미시민 40만명. 시민 1명당 5백만원. 난 왜 구미시의 공공서비스를 연간 10만원도 못받는 느낌이지?
금오산 정상 케이블카 설치가 추진되곤 했나보군요. 산은 '걸어 올라갈 수 있는 자' 들에게 문을 열어주게 두면 좋겠군요. 저는 딱 한번 ^^. 전국에 우후죽순처럼 지자체 케이블카 사업이 추진됐는데... 돈 버는 곳은 '여수 해상케이블카', '남산 케이블카' , '설악산 케이블카' 정도라고 하는군요. 나머지는 모두 극심한 적자라고... 좀 지난 기사기는 하지만... 혹 금오산에 케이블카 눈독들인 정치인 계시다면 조심하시는게... ^^
오피니언
마중 나온 아들의 차를 타고 병원으로 달려간다.. 
평소 다니던 정형외과 의원에서 문자가 왔다.".. 
<작가노트> '새마을'이라는 이름은 오래전 .. 
8월의 마지막 일요일이다. 간간이 비가 내리는.. 
여론의 광장
방통대 중문과 한시 모임 ‘불역시호’, 구미서 여름 캠프 개최..  
LG두드림봉사단, 취약계층 1인 가구 위해 `보람찬 한 끼` 나눔..  
국립금오공대, 집단연구 기초연구실지원사업’ 선정..  
sns 뉴스
제호 : 경북문화신문 / 주소: 경북 구미시 지산1길 54(지산동 594-2) 2층 / 대표전화 : 054-456-0018 / 팩스 : 054-456-9550
등록번호 : 경북,다01325 / 등록일 : 2006년 6월 30일 / 발행·편집인 : 안정분 / 청소년보호책임자 : 안정분 / mail : gminews@daum.net
경북문화신문 모든 콘텐츠(기사, 사진, 영상)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경북문화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