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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병원폐업_의료선반 |
| ⓒ 경북문화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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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다니던 정형외과 의원에서 문자가 왔다.
"8월 31일을 마지막으로 폐업하게 되었습니다"
아니, 병원이 폐업을 다 하다니!
마지막 진료일, 병원을 찾았다.
꽉 들어찬 물리치료실
한산해진 대기실
진료 순서를 기다리는 환자들
"왜 갑자기 폐업이에요?"
"그러게요. 원장님만 따로 계획이 있었나 봐요 ㅠ"
근심과 불만 가득 삐죽 튀어나온 간호사의 입술
수술을 피하려 방문했던 이곳
"이 정도로 수술을 하래요?"
적당히 들어찬 대기실
과잉진료 없는 의사 선생
그때부터 단골 병원이 된 정형외과 의원
그렇게 6년을 다니던 병원의 마지막 진료일
이제 텅 비어버린 대기실 한쪽
수납선반 몇 개를 수거해 가는 업자
주사실 대기 중에 눈에 띄는 세월의 흔적들
- 피로회복 스트레스 예방 비타민 D주사
- 세계 최고의 정확성 독일 직수입
- 갱년기 장애 증상 개선 태반주사
벽에 붙은 낡은 홍보 포스터 옆에는
간호사들의 손때가 묻은 수납장이 자리를 지키고
수납장 위엔 양치컵과 고무장갑
의료기구 선반에 놓인
차곡차곡 감겨 있는 하얀 붕대들
마지막까지 환부에 붙여주려 떼어 둔 일정 길이 반창고들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저희 오늘 마지막 진료인 것 아시죠?"
처방전을 내밀며 마지막 인사를 건네는
낯익은 간호사의 아쉬운 목소리
화성 병점중심상가 건물 6층
불이 꺼진 정형외과
오늘도 들려올 듯한 간호사의 목소리
"오늘은 어디가 불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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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장우 |
| ⓒ 경북문화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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