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 농촌신활력플러스사업(이하 신활력사업)은 2021년 농림축산식품부 공모에 선정되며 첫발을 내디뎠다. 도농복합도시의 특성을 살려 지역 문제를 해결할 공동체를 발굴하고, ‘지역 먹거리’를 매개로 농촌과 도시가 상생하는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 목표다. 본 지는 이 사업을 통해 지역 농산물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가는 주요 액션그룹 대표들을 차례로 만나본다.<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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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바람나는 무래마을 황상태 이장 |
| ⓒ 경북문화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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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가구 70여 명, 고령화된 무래마을
구미시 선산읍에 들어와 국도 59선을 따라 김천 방향으로 가다 보면 내고2리 일명 무래마을이 나온다. 마을 앞으로 감천(甘川) 물줄기가 흐르고, 뒤로는 월류산이 병풍처럼 아늑하게 마을을 감싸고 안고 있는 전형적인 배산임수(背山臨水) 마을이다. 무래(舞來)라는 말은 마을 앞 감천에 학이 날아와 춤을 추며 놀았다고 하여 불리게 됐다고 한다. 무래마을은 2007년 경상북도 친환경마을로 지정될 정도로 자연경관이 빼어나다. 지금은 젊은이들이 하나둘 도시로 떠나고, 노인들만 남아 31가구 70여 명이 마을을 지키고 있다. 어르신들이 하루하루 의미 없이 일상을 보내는 모습이 안타까워 한 사람이 나섰다.
"예전처럼 마을에 활기가 돌았으면 좋겠다는 마음 하나로 시작했어요." 농업회사법인 주식회사 신바람나는 무래마을 황상태 대표는 2024년 선산읍 내고2리 이장으로 취임하면서, 마을을 예전처럼 활기차게 되돌려보겠다는 다짐을 했다. 마을에 활기를 불어넣을 방법을 고민하던 중 신활력사업을 제안받았고, 뜻이 맞는 마을 주민 15명이 모여 함께 활동을 시작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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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월 25일에 진행될 '무래 힐링충전소' 체험 프로그램 준비를 위해 마을 주민들이 모였다. |
| ⓒ 경북문화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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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활력사업으로 마을에 활력 불어넣어
이렇게 시작한 사업은 3단계 과정을 거치며 마을에 다시 생기를 불어넣었다. 시 짓기·그림 그리기·삽화로 이뤄진 강좌를 통해 달력을 만들어 선산도서관에서 전시회를 열고, 마을 안길에 국화밭을 조성해 함께 가꾸는 등 마을 단위 활동을 통해 주민들과 화합을 다지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어 마을 농산물을 활용한 이른바 '촌캉스' 형태의 농촌 체험 활동을 진행했고, 마을에서 나는 잡곡을 브랜딩한 '시골빛깔' 상품을 출시하며 시골장터를 열었다. 이를 계기로 마을은 팀원들과 주민들이 함께 뜻을 모아 2025년 초에 '농업회사법인 주식회사 신바람나는 무래마을'이라는 이름으로 법인을 설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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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문화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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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래 힐링촌캉스 떡메치기 |
| ⓒ 경북문화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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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다져진 마을 활동의 기반은 '무래 충전소'라는 이름의 농촌 체험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봄에는 마늘 캐기와 떡메치기, 여름에는 자두 따기와 물놀이, 가을에는 허수아비 만들기와 새끼줄 꼬기 등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오는 10월 17일에도 고구마 캐기, 떡메치기 등 가을 체험 프로그램인 '무래 충전소'가 예정돼 있다.
마을 안길에 국화밭 가꾸며 하나돼신활력사업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을 묻자 황 대표는 마을 주민들과 함께 그림을 그렸던 날을 꼽았다. "어르신들은 쉬는 시간도 없이 그림을 그리셨다. 그림을 그리며 '어린 학생 시절로 돌아온 것 같다'고 말씀하시는 모습을 보며 뭉클함을 느꼈다"고 황 이장은 말했다. 그림을 그리는 동안 주민들은 한자리에 모여 서로의 안부를 묻고 걱정해주는 이야기도 많이 나눴다. 주민 모두가 나와 함께 국화밭을 가꾸며 마을이 조금씩 하나가 되어가는 것을 느꼈다고 황 대표는 덧붙였다.
보람만큼 어려움도 있었다. 가장 힘든 점으로 황 이장은 마을에 실제로 움직일 사람이 부족하다는 것을 꼽았다. 어르신들의 연세가 워낙 있다 보니 이장으로 혼자 끌고 가기엔 벅찬 부분이 있다는 것이다. 그는 "두세 명만 더 함께해준다면 훨씬 수월할 것 같다"며 지금은 혼자다 보니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털어놓았다. 게다가 대부분 소규모로 농사를 짓다 보니 농산물이 많지 않다.
"농촌체험 등 활동 계속 이어가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