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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주 보문관광단지 내 전광판에서 중국 전통 의상을 '한복'(HANBOK)으로 잘못 소개한 장면(서경덕 교수팀 제공) |
| ⓒ 경북문화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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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보문관광단지 내 전광판에서 중국 전통 의상을 '한복'(HANBOK)으로 잘못 소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경북문화관광공사가 보문관광단지 수상공연장 인근 광장에 'POST APEC 미디어월'을 이전 설치하며 시운전 하는 과정에서 이같은 화면을 내보낸 것이다.
이 전광판은 지난해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당시 보문관광단지 호반광장에 설치됐던 시설물로, 이전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화면에 '중국'이라는 국가명과 함께 중국풍 옷을 입은 인물이 등장하는데 복식 명칭을 '한복'으로 표기한 것이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중국이 지난 몇 년간 우리 한복이 자신들의 한푸에서 유래했다는 억지 주장을 꾸준히 펼쳐오고 있는 상황에서 이같은 오류는 중국에 빌미를 제공한 것"이라며 "중국에서는 지속적인 '한복공정'을 펼치고 있는데 이런 실수를 저지르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중국 최대 포털 바이두 백과사전에는 '한복'을 '조선족 복식'으로 규정하며 '조선족 복식은 중국 조선족의 전통 민속 복식으로, 중국 국가급 무형 문화재 중 하나다'라고 소개하고 있다. 또 과거 중국 전자제품 기업 샤오미는 스마트폰 배경화면 스토어에서 한복을 '중국 문화'(China Culture)로 소개해 큰 논란이 된 바 있다.
15일 경북도는 이와 관련해 "‘세계경주포럼’ 등 대형 국제행사와 10월 1일 정식 운영을 앞두고 LED모듈 구동 상태점검, QR코드 테스트, 영상 재생 오류 여부 등을 확인하는 사전 시범 가동 단계에서 제작 템플릿 치환 오류로 인해 자막이 잘못 매칭된 것으로 파악됐다"며 "표기 오류 전반에 대한 정정 조치를 완료했고, 문제 영상의 송출을 바로 잡았다"고 밝혔다.
이어 "시범 가동 중 발생한 단순 기술적 오류라 하더라도 전통 복식 표기의 중요성을 감안해 콘텐츠 사전 검수를 소홀히 한 경북문화관광공사 측에 엄중히 경고 조치하고, 전문가 사전 필터링 강화와 철저한 점검 체계를 갖춰 같은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지시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