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에는 김장호 구미시장, 강승수 구미시의회 의장, 지역 유림단체장, 9개 문중 대표와 종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한 9개 문중은 선산김씨 진락공파, 덕산황씨 상정공파, 경주(안강)노씨 화림종중, 선산(일선)김씨 점필재파, 덕수이씨 옥산공파, 선산(일선)김씨 농암파, 선산김씨 판서공파, 인동장씨 남산파, 임은허씨 종파다.
구미성리학역사관은 지역 선현의 저술과 문헌을 보존하고 시민이 더 쉽게 접할 수 있도록 국역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구미시는 2023년부터 한국국학진흥원과 협약을 맺고 구미 지역 인물의 문집을 중심으로 '구미역사인물저작 국역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구미성리학역사관은 2024년부터 문중 기탁 자료 등 역사관 소장 자료를 중심으로 자체 국역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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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미성리학역사관이 12일 9개 문중 대표에게 국역서 11종을 증정했다.(구미시 제공) |
| ⓒ 경북문화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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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증정한 국역서는 총 11종이다. 선현의 문집을 비롯해 간찰첩, 학계첩, 충절록, 피난록, 유묵 등이 포함됐다.
문집·유고로는 진락당 김취성의 시문집 『진락당집(眞樂堂集)』, 상정 황필의 유고 『상정일고(橡亭逸稿)』, 늑정 노경필의 유고 『늑정선생일고(櫟亭先生逸稿)』, 박재 김뉴의 시문집 『박재집(璞齋集)』이 있다.
선조들의 편지와 학계의 기록을 담은 책으로는 『덕수이씨선조간찰첩(德水李氏先祖簡札帖)』, 『안강노씨간찰첩(安康盧氏簡札帖)』, 『매학정학계첩(梅鶴亭學稧帖)』이 있다. 각각 덕수이씨 선조들의 편지, 경주(안강)노씨 선조들의 편지, 매학정 학계의 시문을 담고 있다.
충절과 피난의 기록으로는 백암 김제와 농암 김주의 충절을 기록한 『쌍절록(雙節錄)』, 김종무의 종군·순국 기록을 담은 『북천순절록(北川殉節錄)』, 여헌 장현광의 임진왜란 피난 회고록 『선조문강공피난록(先祖文康公避亂錄)』이 있다.
이와 함께 왕산 허위 선생의 유서 등을 담은 『왕산선생수묵(旺山先生手墨)』도 포함됐다.
증정식에서는 9개 문중 대표에게 발간 순서에 따라 국역서를 전달하고, 주요 내용과 의미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 이날 공개된 새 현판 '龜尾性理學歷史館'은 해평 출신 조선 중기 문신 인재 최현(1563~1640)이 편찬한 『일선지』에서 글자를 집자해 완성했다. 제작은 충청북도 무형유산 제28호 박영덕 각자장이 맡았다. 박 각자장은 전통 책판 복각·인출 사업과 문화재 복원 및 현판 제작 등에 참여해 온 전통 목판 각자 분야의 장인이다.
구미시는 현판 제막을 계기로 구미성리학역사관의 정체성을 분명히 하고, 지역 역사문화 자원을 시민과 함께 공유·계승해 나갈 계획이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구미는 조선성리학의 산실이자 사림파의 본산, 인재의 본향, 충절·의리·효열의 표상이 되는 도시"라며 "선현들의 저술을 국역해 옛 명성을 확인할 수 있었고, 명문가로서 조상의 음덕을 기리는 추원보본의 정신에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판 제막은 구미성리학역사관이 면모를 일신하는 중요한 계기"라며 "앞으로 더욱 내실을 다지고 고유의 인문정신을 바탕으로 구미 문화의 정체성을 확립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