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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상수 |
| ⓒ 경북문화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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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망치한(脣亡齒寒): 입술 순(脣), 망할 망(亡), 이 치(齒), 찰 한(寒).
‘입술이 없어지면 이가 시리다’는 뜻으로, 서로 밀접하게 의지하고 있어 한쪽이 무너지면 다른 쪽도 위태로워지는 관계를 비유한다.
춘추시대(春秋時代), 진(晉)나라 헌공(獻公)이 우(虞)나라에 사신을 보내 괵(虢)나라를 공격할 수 있도록 길을 빌려 달라고 요청하였다. 우나라 군주는 이를 승낙하려 하였으나, 신하 궁지기(宮之奇)가 반대하였다. 궁지기는 “괵나라는 우리 우나라의 외곽을 지키는 나라입니다. 괵나라가 망하면 우나라도 반드시 위태로워질 것입니다. 입술이 없어지면 이가 시리다는 말이 바로 이를 두고 한 말입니다.”라고 간언하였다. 괵나라가 멸망하면 그다음에는 우나라도 진나라의 공격을 받게 될 것이라는 경고였다. 그러나 우나라 군주는 궁지기의 충고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궁지기는 우나라를 떠났고, 진나라는 괵나라를 멸망시킨 뒤 돌아가는 길에 우나라까지 공격하여 병합하였다.
이 고사에서 유래한 순망치한(脣亡齒寒)은 서로 의지하는 두 나라나 집단 가운데 한쪽이 무너지면 다른 쪽도 안전을 보장받기 어렵다는 뜻으로 쓰인다. 오늘날에는 국가 간의 관계뿐 아니라 서로 긴밀하게 연결된 개인이나 조직 사이의 관계를 설명할 때도 사용한다.
이 고사는 우리에게 눈앞의 이익만을 좇기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상황을 판단해야 한다는 교훈을 준다. 서로 의지하는 관계에서는 상대방의 안녕이 곧 자신의 안전과도 직결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또한 주변의 충고를 가볍게 여기지 말고, 위기를 미리 내다보는 지혜와 판단력을 길러야 한다. 나아가 서로 협력하고 상생하는 자세야말로 함께 어려움을 극복하고 미래를 지키는 길임을 일깨워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