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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칼럼/필요한 잔소리

경북문화신문 기자 / gminews@hanmail.net입력 : 2011년 10월 23일
김 수 철 / 의성경찰서 안평파출소
ⓒ 경북문화신문

 


 


 


 


매 해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한 해의 결실을 맺는 가을철 농촌은 항상 어수선하다. 황금색 들판에는 누런 벼가 고개를 숙이고 있어 이를 수확하고자 바쁘게 움직이는 농민들과 콤바인 그리고 수확한 벼를 실은 화물차량이 어지럽게 왔다갔다 하고 있고 동네 공터나 마을 진입로 주변에는 수확한 벼중 일부가 곳곳에 널려있어 교통 소통에 장애를 가져오곤 한다


 


 


 


TV로 보거나 지나가는 사람들이 보면 지금 시골은 너무나 풍성해 보이고 아무런 문제도 없는 평화로운 곳으로 보일지 모르겠지만 매일 이곳을 순찰하며 주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나로서는 사고예방을 위해 고쳐야 할 점이 너무 많이 눈에 들어온다. 쉽게 말해 지금의 수확기에는 사고예방을 위해 주의해야 할 것이 많다는 뜻이다


 


 


 


예를 들면 농민들이 논에서 일하다가 도로로 농기계 및 화물차량을 몰고 나올때는 주변을 한번 살피고 나와야 순간의 교통사고를 예방 할 수 있고, 도로 가장자리에 농기계나 차량을 어설프게 주차하면 좁은 시골 도로를 운행하는 차량들의 소통을 방해하게 되며, 벼를 말리기 위해 동네 공터나 마을 진입로 가장자리에 욕심부려 널 때는 농기계 및 차량의 운행에 지장이 없도록 해야 한다. 또 야간에는 주간에 일하면서 논 주변 도로에 방치한 농기계는 야간 차량 운행 원활을 위해 이동 조치하거나 안전조치를 한 후에 귀가해야 하고 수확한 벼를 논에 그대로 방치하는 일이 없도록 하는 등이 주의해야 할 것들이다


 


 


 


어찌보면 사소한 것들이라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이런 사소한 주의점들이 교통사고를 예방하고 차량의 원활한 소통을 확보하고 힘들여 수확한 농작물에 대한 범죄를 미연에 예방해 준다. 그러나 이러한 주의 홍보도 쉽지는 않다 시골에는 노인 인구가 많기 때문이다. 그들은 지금까지 그들 나름대로의 주관을 가지고 농사를 짓고 수확하며 생활하고 있던 사람들이다. 하루 아침에 몸에 와 닿지 않는 평소에 몸에 배인 문제점을 고치라 하면 소용없기에 매 순찰 돌때마다 문제점을 발견하면 주의를 준다. 집 앞이라서 차가 별로 없어서 등등 여러 변명을 듣지만 노인이 많은 이곳에서는 단속보다는 그때그때마다 주의를 환기 시켜 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그래야 무리가 없고 미흡하나마 조치에 응하고 계속 이행하기 때문이다


 


 


 


기계화 영농시대라 할지라도 아직까지는 사람의 손 때가 묻어야만 농사가 잘 된다. 많은 노력을 들여 결실을 맺는 이때에 사고가 발생하거나 범죄가 발생하면 나 뿐만아니라 모두가 허무해 할 것이다. 듣기싫은 몇 마디의 잔소리로 우리 주민의 귀중한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수 있다면 잔소리꾼으로 욕을 먹더라도 어쩔수 없는 일이다. 비단 시골만이 아니라 도시 지역에서도 나름대로의 문제점이 있을 것이다. 듣기 싫겠지만 각종 사고와 범죄를 예방하기 위한 일선 경찰관의 잔소리는 꼭 필요한 것이니 국민들이 잘 협조해 주었으면 좋겠다.


 


 


 


 


 



경북문화신문 기자 / gminews@hanmail.net입력 : 2011년 10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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