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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문화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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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경야독으로 어렵에 모은 돈을 어려운 후배들을 돕겠다고 선뜻 나선 구미1대학 학생의 사연이 알려졌다.
이 학생은 특히 스스로에게 쇼핑금지를 선언하는 등 자신에게는 한없이 엄격하면서도 주말이나 휴가를 이용 꾸준히 봉사활동과 기부를 해 온 것으로 밝혀져 진한 감동을 주고 있다.
주인공인 구미1대학 김진혜씨(특수보육과, 2년)는 18일 같은 학과에서 어렵게 공부하는 후배들을 위해 써달라며 2백만원을 학교에 기부했다.
처음에는 남들에게 알리고 싶지 않다는 게 김 씨의 생각이었지만 지도교수인 시옥진 학과장이 너무 감동적인 사연으로 학생들과 나누어야 한다며 밝히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김 씨의 숨겨진 미담은 비단 이번뿐만이 아니라 그동안 자신을 끝없이 나누어가는 삶의 방식이라는 점에서 감동을 더하고 있다.
김 씨의 아름다운 나눔은 약 10년전인 경북 상주시 상산전자공고 3학년 때 구미의 LG디스플레이에 입사하는 시점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생활의 여유가 없던 김 씨는 사내 기숙사에 지내며 어린나이에 쉽지 않은 4조3교대로 근무하며 자린고비 생활을 시작했다.
예쁜 옷이나 외모를 꾸미는데 한창 신경 쓸 나이였지만 김 씨에겐 뚜렷한 목표가 있었기에 아예 그런 것에는 관심을 두지 않기로 마음 먹었다.
외출할 옷이나 구두가 마땅치 않을 때는 기숙사 선배나 주위에 빌려 입는 것이 습관이 되었고, 마음에 드는 것을 보면 사고 싶은 욕심이 생길까봐 스스로에게 ‘쇼핑금지’를 선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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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옥진 학과장(사진 우)과 김진혜 학생 |
회사에서 나오는 보너스는 한푼도 손대지 않고 모두 저축했고, 월급을 받으면 계획한 저축을 먼저하고 남은 생활비를 다시 쪼개어 2개월로 나눠썼다.
그렇게 되면 다음 달에는 더 많이 저축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 씨는 이렇게 저축한 돈을 그냥 놓아두진 않았다.
그때부터 상주보육원을 찾아가 해마다 2백만원씩을 기부해오며 지금까지 주말이나 휴가를 이용해 봉사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사내에서는 동아리 모임인 태사모(태권도를 사랑하는 모임)에서 좋은 일을 할 수 있도록 복지시설과 연결시켜주기도 하고 동료들의 기부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또 사내 여자축구팀과 풋볼팀에서 주장을 맡아 매년 2회 열리는 체육대회에서 받은 상금을 보육원에 기부했다.
김 씨는 복지시설에 기부와 봉사만을 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어떻게 하면 어려운 이웃을 보다 잘 도울 수 있을까를 고민하다 이를 구체화하기 위해 지난해 구미1대학 특수보육과에 입학했다.
LG디스플레이에 있는 사내대학에서 근무 후에 수업을 듣기 시작했고, 동료 학우들이 시간에 쫓겨 식사를 거르는 것을 보고는 안타까운 마음에 직접 간식거리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학교 생활도 모범적이다.
수업에 결석 한번이 없었고 학점도 평균 4점이 넘는 우수한 학생으로 축제 기간에는 주막집에서 3일 내내 설거지를 도맡아 손이 부르트도록 묵묵히 일만 할 정도로 솔선수범이다.
‘세상은 더불어 사는 공동체’라는 가치관을 가졌다는 김 씨의 꿈은 졸업 후 사회복지사로 복지시설에서 상담지도와 봉사활동으로 평생을 사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