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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문화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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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8일 김천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방청하고 느낌을 정리하면서 ‘誣岸한 김천시의원님들’ 이라는 억지 말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誣란 흔히 ‘무고하다’라는 말의 첫 자이고 ‘언덕’이라는 뜻의 岸을 붙였습니다.
요즈음 정말로 말도 많고 탈도 많다고 하지만, 잘 정리 된 깔끔한 회의실과 ‘설설기는(?)’ 공무원들 앞에, 회전의자에 폼 나게 앉아 계신 모습은 ‘(혹 너희들이 ?) 시민들의 아픔을 아느니 모르느니 하며 까불고 떠들어도 (나는 ?) 무고하고’, ‘(혹 법으로 정해진 시민들의 돈을 마음데로 해석하여 개인 관광여행을 다녀왔느니, 어쩌니 하며) 아무리 욕해도 이 시간 공무원들이 비빌 수 있는 언덕은 여기(바로 나 ?) 밖에 없다’고 하는 듯 보였기 때문입니다.
60대에 가까운 공무원이 서서 1,000페이지가 넘는 2012년 예산 편성내용을 한 시간이 가깝도록 설명하는데, 그 하나를 빠뜨리지 않는지 앞으로, 뒤로 책장을 넘기며 따라 보고, 40대를 넘긴 시의원들이 편하기가 끝이 없는 듯 보이는 의자에 앉아, 그 많은 것들을 공부하고 알기나했는지 이리저리 다 찾아서 호통인지, 억지인지, 묻는 모습만 보아도 정말 ‘김천의 무안한 분들은 시의원’이란 생각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리 誣岸하신 분들이 하시는 질문 내용은 보는 사람들을 참으로 無顔하게 만들었습니다. 내년 의회 의정비 관련 예산책정에 의정비 인상이 있을 경우를 대비(절대로 이런 일이 있어서는 안됩니다만) 하여 여론조사 등의 비용 1,000만원이 상정된 것에 대해서 ‘꼭 마련하는 이유가 뭐냐?’ ‘안 그래도 좋지 않는 시의원의 평가를 더 나쁘게 하는 일이 아니냐’며 닥달하는 모습이 그것 입니다.
놀라왔습니다. 시의원이 가장 기본적인 지방자치의 내용인 자신들이 받는 의정비를 시민여론이라는 결정 방법조차 모르고 있었습니다. 혹 자기들 끼리 뒷방에서 결정하면 되는 줄 알았고 동시에 그런 자신들이 김천시민들로부터 좋지 않는 평가를 받고 있다는 사실도 알고 있으면서 이처럼 무모한 집단행동 하는 것이 말입니다.
벌써 잊으신 모양이지요.
김천시의회는 전국적으로 유일하면서 의정비 인상을 위해서라면 법도, 양심도 무시하고, 죄를 같이 짖기로 모의하고 실행했던 곳이었습니다.
지난 의회에서 여론조사에 시의원들이 같이 짜고 죽은 사람의 이름까지 동원하여 한 푼이라도 더 받으려고 아등바등하다가 끝내 주민등록법 위반으로 실형까지 받은 이름난 곳이 바로 김천시 의회이고 같이 일하던 동료(?)였는데......까마귀가 ‘형님’이라 할 것 같습니다.
수업 받으러 온 학생도 아닌 내년 살림살이를 검토하는 자리에서 지역민의 대표라는 사람이 묻는 말이 ‘몰라서 묻는 데’ ‘용어의 차이가 무었인지요?’등 ‘달을 보라는 데 가리키는 손을 보고는’ 그래도 묻는 말이 자신들의 의정비문제이고.......
하기 싫은 공부시간에 책상 짐을 진 개구쟁이 같은 몸짓이 딱해 보였습니다.
誣岸한 시의원님들을 ‘무고한, 그리고 시민들이 기댈 언덕인 시의원’이라고 해석했습니다만 또 이리 말하시는 분이 있어 그 내용을 전합니다.
‘誣’는 ‘사실을 굽혀 말하다’ ‘업신여기다’, ‘깔보다’라는 뜻이고 ‘岸’이란 말의 동사는 ‘뛰어나다’이니 붙여보면 ‘사실을 굽혀 말하기에 뛰어남’이란 말이 됩니다.
또 누구라고 꼭 꼬집어 말하지 않아도 충분히 짐작하실 것입니다만 ‘깔보고 업신여기는 일에 뛰어나신 분’이라고요.
시의회 1층 주민 휴게실에는 시의원님들에게 명예훼손으로 고발당한 기자와 다른 언론사 기자들이 화면을 통해서 나오는 모습과 발언에 박장대소하는 모습을 보면서 입으로 중얼 해 봅니다. ‘무안한 김천 시의원님들, 참으로 김천시민들 보기에 무안 할 것 같다’고요
2011. 12.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