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기자·데스크

시사칼럼 /誣岸한 시의원

김영민 기자 / gminews@hanmail.net입력 : 2011년 12월 11일
김영민(김천YMCA의정지기단장)
ⓒ 경북문화신문

 


 


12월 8일 김천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방청하고 느낌을 정리하면서 ‘誣岸한 김천시의원님들’ 이라는 억지 말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誣란 흔히 ‘무고하다’라는 말의 첫 자이고 ‘언덕’이라는 뜻의 岸을 붙였습니다.


요즈음 정말로 말도 많고 탈도 많다고 하지만, 잘 정리 된 깔끔한 회의실과 ‘설설기는(?)’ 공무원들 앞에, 회전의자에 폼 나게 앉아 계신 모습은 ‘(혹 너희들이 ?) 시민들의 아픔을 아느니 모르느니 하며 까불고 떠들어도 (나는 ?) 무고하고’, ‘(혹 법으로 정해진 시민들의 돈을 마음데로 해석하여 개인 관광여행을 다녀왔느니, 어쩌니 하며) 아무리 욕해도 이 시간 공무원들이 비빌 수 있는 언덕은 여기(바로 나 ?) 밖에 없다’고 하는 듯 보였기 때문입니다.


 


60대에 가까운 공무원이 서서 1,000페이지가 넘는 2012년 예산 편성내용을 한 시간이 가깝도록 설명하는데, 그 하나를 빠뜨리지 않는지 앞으로, 뒤로 책장을 넘기며 따라 보고, 40대를 넘긴 시의원들이 편하기가 끝이 없는 듯 보이는 의자에 앉아, 그 많은 것들을 공부하고 알기나했는지 이리저리 다 찾아서 호통인지, 억지인지, 묻는 모습만 보아도 정말 ‘김천의 무안한 분들은 시의원’이란 생각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리 誣岸하신 분들이 하시는 질문 내용은 보는 사람들을 참으로 無顔하게 만들었습니다. 내년 의회 의정비 관련 예산책정에 의정비 인상이 있을 경우를 대비(절대로 이런 일이 있어서는 안됩니다만) 하여 여론조사 등의 비용 1,000만원이 상정된 것에 대해서 ‘꼭 마련하는 이유가 뭐냐?’ ‘안 그래도 좋지 않는 시의원의 평가를 더 나쁘게 하는 일이 아니냐’며 닥달하는 모습이 그것 입니다.


 


놀라왔습니다. 시의원이 가장 기본적인 지방자치의 내용인 자신들이 받는 의정비를 시민여론이라는 결정 방법조차 모르고 있었습니다. 혹 자기들 끼리 뒷방에서 결정하면 되는 줄 알았고 동시에 그런 자신들이 김천시민들로부터 좋지 않는 평가를 받고 있다는 사실도 알고 있으면서 이처럼 무모한 집단행동 하는 것이 말입니다.


벌써 잊으신 모양이지요.


김천시의회는 전국적으로 유일하면서 의정비 인상을 위해서라면 법도, 양심도 무시하고, 죄를 같이 짖기로 모의하고 실행했던 곳이었습니다.


 


지난 의회에서 여론조사에 시의원들이 같이 짜고 죽은 사람의 이름까지 동원하여 한 푼이라도 더 받으려고 아등바등하다가 끝내 주민등록법 위반으로 실형까지 받은 이름난 곳이 바로 김천시 의회이고 같이 일하던 동료(?)였는데......까마귀가 ‘형님’이라 할 것 같습니다.


 


수업 받으러 온 학생도 아닌 내년 살림살이를 검토하는 자리에서 지역민의 대표라는 사람이 묻는 말이 ‘몰라서 묻는 데’ ‘용어의 차이가 무었인지요?’등 ‘달을 보라는 데 가리키는 손을 보고는’ 그래도 묻는 말이 자신들의 의정비문제이고.......


하기 싫은 공부시간에 책상 짐을 진 개구쟁이 같은 몸짓이 딱해 보였습니다.


 


誣岸한 시의원님들을 ‘무고한, 그리고 시민들이 기댈 언덕인 시의원’이라고 해석했습니다만 또 이리 말하시는 분이 있어 그 내용을 전합니다.


 


‘誣’는 ‘사실을 굽혀 말하다’ ‘업신여기다’, ‘깔보다’라는 뜻이고 ‘岸’이란 말의 동사는 ‘뛰어나다’이니 붙여보면 ‘사실을 굽혀 말하기에 뛰어남’이란 말이 됩니다.


또 누구라고 꼭 꼬집어 말하지 않아도 충분히 짐작하실 것입니다만 ‘깔보고 업신여기는 일에 뛰어나신 분’이라고요.


 


시의회 1층 주민 휴게실에는 시의원님들에게 명예훼손으로 고발당한 기자와 다른 언론사 기자들이 화면을 통해서 나오는 모습과 발언에 박장대소하는 모습을 보면서 입으로 중얼 해 봅니다. ‘무안한 김천 시의원님들, 참으로 김천시민들 보기에 무안 할 것 같다’고요


 


2011. 12. 8.



김영민 기자 / gminews@hanmail.net입력 : 2011년 12월 11일
- Copyrights ⓒ경북문화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이름 비밀번호
자동등록방지
개인정보 유출, 권리침해, 욕설 및 특정지역 정치적 견해를 비하하는 내용을 게시할 경우 이용약관 및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가장 많이 본 뉴스
김천 ‘부곡택지1호공원’ 전면 새단장..
개그맨 이선민, 구미시 홍보대사 위촉..
직접 키운 버섯, 가공식품으로 부가가치 창출...착한영광버섯마을 손광식 대표..
`정원`으로 사람과 도시, 농촌을 잇다...`가드닝브릿지교육원` 김경애 대표..
상주시 함창읍, ‘우리 아이들 옷과 운동화 지원’..
톡 쏘는 겨자처럼, 농촌과 도시를 잇다…‘겨자식생활’ 김재훈 대표..
[서장우의 일상(4)]어디가 불편하세요?..
구미 수점동 십수 년 묵은 주민 숙원 도로 전 구간 개통..
경북보건대 AI융합학부 스마트물류과, 9월부터 `물류관리사 전문자격증반` 운영..
송미령 농축산부 장관 구미 방문..
최신댓글
미술에 문외한이지만, 선생님의 그림에서 여름의 역동성이 느껴집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몰랐던 것 배우게 되네요. 멋진 조상의 유산 배우고 갑니다.^^
라면 먹으러 축제에 가야겠군요. 타지 방문객 통계도 한 명 더 올리고. ^^
벚꽃처럼 화려하지 않아도, 장미처럼 유명하지 않아도, 낮은 곳에서 저마다 작은 결실 피워내는 식물들의 위대함을 느낍니다. 냉이꽃처럼...
선산봉황시장의 2층은 현재 어떻게 되었을까요? 좋은 결과를 지속적으로 내고 있을까요? 궁금합니다.
음악으로 보자면 어설픈 공연자 2백만원씩 5명 보다는 유명한 1명이 공연의 질을 더 높일 수 있죠. 그런데 스티븐 해링턴? 누가 아시나요? 그냥 행사 추진자가 좋아하는 사람 아닌가? 지역 예술가들을 우대하되 기준을 객관화해서 정치인이나 지방권력자 친분으로만 하지 말고요.
지역의 예술가들이 함께하고 성장할 수 있는 정책 집행이 아쉽군요. 음악이건 미술이건... 너무 외국 유명인에게 기대는 것은 좀... ㅠ.
건강하셔서 좋은 글 많이 주시기 바랍니다.
5억원. 가본 사람이 5만명이면 인당 1만원. 그 만큼의 가치를 주나요? 구미 연간 예산 2조원. 구미시민 40만명. 시민 1명당 5백만원. 난 왜 구미시의 공공서비스를 연간 10만원도 못받는 느낌이지?
금오산 정상 케이블카 설치가 추진되곤 했나보군요. 산은 '걸어 올라갈 수 있는 자' 들에게 문을 열어주게 두면 좋겠군요. 저는 딱 한번 ^^. 전국에 우후죽순처럼 지자체 케이블카 사업이 추진됐는데... 돈 버는 곳은 '여수 해상케이블카', '남산 케이블카' , '설악산 케이블카' 정도라고 하는군요. 나머지는 모두 극심한 적자라고... 좀 지난 기사기는 하지만... 혹 금오산에 케이블카 눈독들인 정치인 계시다면 조심하시는게... ^^
오피니언
오월동주(吳越同舟) : 나라이름 오, 나라이름.. 
한참 옛날엔 "지방 촌사람이 서울역에 내려서 .. 
돌이켜보니 참 많은 시간들을 성당에서 머물렀다.. 
9월 9일, 절기는 백로를 지나 추분을 향해 .. 
여론의 광장
방통대 중문과 한시 모임 ‘불역시호’, 구미서 여름 캠프 개최..  
LG두드림봉사단, 취약계층 1인 가구 위해 `보람찬 한 끼` 나눔..  
국립금오공대, 집단연구 기초연구실지원사업’ 선정..  
sns 뉴스
제호 : 경북문화신문 / 주소: 경북 구미시 지산1길 54(지산동 594-2) 2층 / 대표전화 : 054-456-0018 / 팩스 : 054-456-9550
등록번호 : 경북,다01325 / 등록일 : 2006년 6월 30일 / 발행·편집인 : 안정분 / 청소년보호책임자 : 안정분 / mail : gminews@daum.net
경북문화신문 모든 콘텐츠(기사, 사진, 영상)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경북문화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