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기자·데스크

기자수첩/비정한 국가 보훈처,고 김종현 소방교의 가족들이 한을 품게 해서는 안된다

서일주 기자 / gminews@hanmail.net입력 : 2011년 12월 20일
서일주 취재본부장
ⓒ 경북문화신문

 


하루에도 수십차례 인명 등을 구조,구급해 주기 위해 목숨을 담보하고 출동하고 있는 119 구조대(소방관)의 업무는 국군이나 경찰 등 이 나라의 어느 집단보다도 그 책임이 무겁지만 예우측면에서는 열악하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러한 까닭에 지난 7일 고양이를 구조해 달라는 구조요청 전화를 받고 출동했다가 순직한 속초소방서 소속 고 김종현(29세)소방교의 국립묘지 안장이 거부됐다는 소식은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주인이 고양이를 구조할 수 없기 때문에 119 구조대에 구조요청을 했고, 고 김종현 소방교는 구조를 하다가 아까운 생명을 잃었다. 만일의 경우 119 구조대가 구조 업무를 하지 않았더라면 고양이의 주인이 목숨을 잃었을 수도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다.


 


119 구조대는 출동할 때마다 고귀하고 소중한 생명을 담보하고 길거리로 나선다. 이런데도 불구하고 고양이를 구조하다가 목숨을 잃었기 때문에 순직이 아니라고 판단한 국가 보훈처가 현충원에 안장해서는 안된다는 비정한 판단을 내린 것이다.


 


과연 만인이 인정할 수 있는 논리이며, 법리적으로도 객관성과 형평성을 담보할수 있는 법 논리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결론적으로 국가보훈처의 판단은 한심스럽기 짝이 없다.


 


국가 보훈처 관계자에게 묻고 싶다. 만일 기르는 고양이를 구조해 달라는 국민의 요청으로 현장에 출동해 구조활동을 벌이다가 아까운 목숨을 잃은 119 요원이 같은 혈육이었다고 해도 불합리한 법적용을 강 건너 불구경하듯 할 것이겠는가.당연히 법 적용에 반발해 국회에 법률 개정 청원을 할 만큼 요란을 떨었을 것이다.


정부는 119소방구조대의 구조 업무로 주택가에 나타난 뱀이나 멧돼지 등도 포획하도록 규정에 명시하고 있고, 심지어 잠긴 가정집의 문도 열어주도록 하고 있다. 이처럼 업무를 부여한 정부가 업무를 수행하다가 발생한 생명의 문제를 사안에 따라 차등 적용하는 것은 인도적일수도 없고, 법 취지에도 맞지도 않는다고 본다.


경기도 용인에서 집배 업무를 담당하던 차모 우편 집배원의 경우 집배 업무를 충실하게 이행하다가 숨진 사실을 인정한 국가 보훈처는 옥조근정훈장 수여와 함께 현충원에 안장시키는 솔선된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러한 사례는 불철주야 고생하고 있는 이 나라 모든 집배원들의 사기를 앙양시키기에 충분했고, 국민들은 국가보훈처의 결정에 대해 감동을 받았다.


그러나 국가 보훈처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구급활동을 벌이다가 순직한 고 김종현 소방교에 대해서는 현충원에 안장하지 못하도록 하는 상반된 판단을 내렸다. 이율배반이 아닐 수 없다. 고양기가 전화를 걸어와 구조를 요청하기라도 했다는 말인가.


국민의 부름을 받고 현장으로 달려간 119 구조대가 그 요청에 따라 멧돼지나 뱀을 포획하다가 숨졌거나 잠긴 열쇠를 여는 과정에서 숨졌거나 간에 그 이면에는 국민의 생명을 지키고,국민을 편안하도록 해야 한다는 철저한 직업정신과 인도주의적 철학이 존재하고 있을 것이다.


따라서 국가보훈처는 구조활동의 사안을 헤아릴 것이 아니라 구조활동을 하다가 고귀한 생명을 잃었다는 결과에 무게를 두고 고 김종현 소방교에 대한 예우와 처우를 재고해야 할 것이다.


안타깝게도 고 김종현 소방교의 부인은 사고당시 만삭인 상태였고,남편을 잃은 아픔과 국가보훈처의 비정한 판단에 가슴아파하다가 지난 10월 유복녀을 출산했다고 한다. 국가보훈처는 남편과 아버지를 잃은 부인과 자녀가 평생 가슴에 한을 품고 살아가도록 해서는 안된다. 이를 방치한다면 국가보훈처는 씻지못할 죄업을 쌓는 것이다. 다시한번 재고를 바란다.


 



서일주 기자 / gminews@hanmail.net입력 : 2011년 12월 20일
- Copyrights ⓒ경북문화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이름 비밀번호
자동등록방지
개인정보 유출, 권리침해, 욕설 및 특정지역 정치적 견해를 비하하는 내용을 게시할 경우 이용약관 및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가장 많이 본 뉴스
인터뷰]“구미의 명품 멜론 디저트로 세계를 사로잡겠다”..
`제2의 애니콜 신화 쓴다` 구미시, 삼성투자 구체화에 `로봇 TF` 본격 가동`..
6억 들인 구미 다온숲 축제, 볼거리는 어디에?..
‘2026년 신활력 사업’ 액션그룹 7기 1단계 모집… 팀당 최대 4,800만 원 지원..
구미시, 주민참여예산위원회 첫 회의...2027년도 예산 편성..
강승수 구미시의회 의장 ˝시민에게 인정받는 `일 잘하는 강한 의회` 만들 것˝..
구미시, 삼성 19조 투자 발맞춰 AI 인재 1,000명 키운다..
구미대, ‘2026 전국 고교생 게임아트·웹툰 공모전’ 개최..
상주시, 민선9기 시정구호·5대 시정방침 발표..
김장호 구미시장, 민선 9기 경제·정주·공간혁신 본격 시동..
최신댓글
금오산 정상 케이블카 설치가 추진되곤 했나보군요. 산은 '걸어 올라갈 수 있는 자' 들에게 문을 열어주게 두면 좋겠군요. 저는 딱 한번 ^^. 전국에 우후죽순처럼 지자체 케이블카 사업이 추진됐는데... 돈 버는 곳은 '여수 해상케이블카', '남산 케이블카' , '설악산 케이블카' 정도라고 하는군요. 나머지는 모두 극심한 적자라고... 좀 지난 기사기는 하지만... 혹 금오산에 케이블카 눈독들인 정치인 계시다면 조심하시는게... ^^
구미에 이런 오랜 역사가 있었군요. 취재에 고생하셨습니다.~
국립오페라단이 구미에서... 와우~. 관람료도 적당히 책정했군요. 정말 구미에서 만나기 쉽지 않는 기회인 것 같습니다. 가보고 싶군요. 강추!!
구미는 별천지군요. 민주당이 다수인 국회 관련 기사인가? 하다가 보니... 구미시 의회로군요. 전국구에서 힘 못 쓰고 구미에서 '안방 여포' 하려는건지. 시의회가 어찌... 에휴.
오폐라 중 가장 위대한 작품은 모짜르트의 '피가로의 결혼'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 오페라의 전편이 로시니의 '세비야의 이발사'입니다. 구미에서 만나기 쉽지 않은 공연입니다. 강추!!
대통령과 악수하는데 이철우 도지사가 뒷짐지고 악수하데. 주려던 떡도 도로 거두겠다.
너거들이 무능한게 아니고?
국가산단 경쟁력 강화와 지역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 KTX 구미역 정차? 나같으면 "구미 오시느라 오래걸려서 고생하셨을 겁니다. 기업의 직원과 협력사 직원들이 출장 다닐 때 이렇게 교통 시간이 많이 걸리니 불편할 뿐 아니라 산업경쟁럭도 악화됩니다. 해외법인이나 글로벌 파트너사에 시간을 다투는 출장가려고 인천공항에 갈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랬을 것 같다. 말에는 초점이 있어야한다. 정주여건이야 그냥 시장이 알아서 하거나 경북지사와 얘기해도 될 일.
근대 그때 다부동 방어선 있고 가산 대구 방향은 국군, 유엔군 지역이고 구미 선산 왜관은 북한군 점령지이고 다부동 진출의 교두보인데 후방폭격은 당연함
일본어 이동네주위에4~5십년거주한시닌으로서금리단길은금오산가는도중길이어서상권형성에어려룸이많을것같네요
오피니언
과거 회색빛 쓰레기 매립장 ‘도심 속 정원’으.. 
행복하게 산다는 것은 무엇을 말하는가. 우리가.. 
한우충동(汗牛充棟)汗 : 땀 한, 牛 : 소.. 
매일 걷는 공원길,보도블록 구멍마다 삐죽삐죽 .. 
여론의 광장
방통대 중문과 한시 모임 ‘불역시호’, 구미서 여름 캠프 개최..  
LG두드림봉사단, 취약계층 1인 가구 위해 `보람찬 한 끼` 나눔..  
국립금오공대, 집단연구 기초연구실지원사업’ 선정..  
sns 뉴스
제호 : 경북문화신문 / 주소: 경북 구미시 지산1길 54(지산동 594-2) 2층 / 대표전화 : 054-456-0018 / 팩스 : 054-456-9550
등록번호 : 경북,다01325 / 등록일 : 2006년 6월 30일 / 발행·편집인 : 안정분 / 청소년보호책임자 : 안정분 / mail : gminews@daum.net
경북문화신문 모든 콘텐츠(기사, 사진, 영상)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경북문화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