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기자·데스크

시사칼럼 /불로장생의 꿈(김정일의 사망)

김경홍 기자 / gminews@hanmail.net입력 : 2011년 12월 27일
심정규 경북도의회 의원 (교육위원회)
ⓒ 경북문화신문

 


 


 


재계의 거물이며 현대사의 큰 획을 그은 삼성그룹 창업주 이병철 회장이 폐암으로 투병을 하면서 타계하기 한 달 전 어느 신부(神父)에게 인간과 신, 그리고 종교에 대한 물음을 남겼다고 한다.


인간인 이상 죽음을 피할 수 없다. 불치의 병 이라면 받아들여야 한다. 하지만 살아서 아등바등 흉한 꼴을 남들에게 보이기 싫어 삶과 죽음의 경계선에서 인간적인 고뇌가 묻힌 물음은 이러한 내용이었다.


“신이 인간을 사랑했다면, 왜 고통과 불행과 죽음을 주었는가?” “종교가 없어도, 종교가 달라도 착한 사람들은 죽어서 어디로 가는가?”


재벌 회장이나 필부나 죽음에 대한 확실한 확신을 갖고 맞이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사람이란 누구나 죽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 죽음이 주는 의미는 다르다.


사마천(司馬遷)은 임안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어떤 사람의 죽음은 태산보다 크고 어떤 사람의 죽음은 기러기 털보다 가볍다.”라고 했다.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며 3대를 이어가려고 했던 김정일, 그는 과거 왕조시대의 왕과 같은 존재였다. 일찍이 세자로 책봉되어 후계자 수업을 받은 후 권력을 이어받아 북한을 통치했다.


핵무기 개발을 무기로 서방세계와 맞서며 자신의 권력을 지킨 김정일은 북한 동포를 “고난의 행군”이란 이름으로 엄청난 고통을 주었다. 그런 김정일이 가장 큰 고민은 자신의 건강과 권력의 세습이었을 것이다.


자신의 죽음을 예감한 것인지는 몰라도 그는 28세의 어린 아들을 후계자로 서둘러 지명하여 세계를 놀라 게 했다. 문명사회에서 권력의 3대 세습은 역사의 바퀴를 거꾸로 돌리는 것이다.


북한은 자칭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이라고 한다. 공화국이란 “주권이 국민 합의제의 바탕에서 이루는 정치”를 말한다. 다시 말해 전제적인 국가와 독재국가 반대의 의미로 불리는 것이다.


하지만 북한은 인민이 민주적 방식에 따라 공동으로 참여하는 정치가 아니라 국방위원장 1인에 의해 통치되는 나라인 것은 누구나 다 안다.


절대 권력자 김정일이 기차로 이동 중 사망했다. 사인은 “심근경색”이란 선진국형 병 이었다. 김정일의 개인요리사를 지냈던 일본인 “후지모토 겐지” 책에 의하면 그는 상당한 미식가였다고 한다. 술 역시 좋아해 조니 워커 스윙과 헤네시 xo같은 최고급을 즐겼다고 한다.


짐작이긴 하지만 세상에 몸에 좋다는 진귀한 것은 모두 섭취 했으리라 생각된다. 최첨단으로 구성된 의료 기술과 뛰어난 명약이라 해도 인간 수명은 어쩔 수 없는 모양이다.


중국의 진시황도 마찬 가지다. 열세 살에 즉위하자마자 여산(驪山) 에다 70만 명의 인원을 동원하여 자신의 사후 능을 쌓기 시작했다. 그리고 천하를 통일한 후 아방궁을 축조하고 흉노족의 침입을 우려하여 만리장성을 구축하였다. 이어지는 강제 노역에 백성들은 죽어갔고 진나라 패망의 단초가 되기도 했다.


대업을 이룬 진시황은 천하의 모든 것을 가졌지만 죽음에 대해서는 두려워 할 수밖에 없었다. 어떻게든 죽음만은 피하고 싶었다. 불로장생의 명약을 구해 오도록 명령하지만 불로초는 아직까지 찾을 수 없다.


영원히 권력을 잡고 싶었던 진시황은 자신을 진나라 첫 황제라는 뜻으로 시황(始皇)이라고 하도록 했다. 그리고 이 후는 2세,3세...로 이어가 만대로 이어가기를 바랐다.


그런 진시황이 49세에 다섯 번 째 지방시찰의 순행을 하던 중 온량거(轀輬車)라는 마차 안에서 갑자기 숨을 거뒀다.


진시황이 급서하자 이를 수행하던 아들 호해, 승상(丞相) 이사 그리고 환관(宦官) 조고는 황제의 죽음을 비밀에 부쳤다. 무더운 여름이어서 시신이 부패하자, 소금에 절인 생선을 마차에 함께 실어 썩은 냄새를 감추기 까지 했다.


한편 진시황의 유언을 조작하여 장자(長子)인 부소를 밀치고 막내아들인 호해로 후계자를 결정하여 진시황의 죽음을 발표한 후 새로운 진나라 2세 황제가 즉위한다.


절대 권력을 행사하는 독재자 김정일과 진시황의 일생이 너무나 유사하다. 백성들의 정보를 통제하여 신(神)적인 존재로 권력을 휘둘러 국민을 고통에 이르게 한 것과, 달리는 차안에서 마지막을 맞이한 것 까지 똑 같다.


그리고 통치자의 죽음을 극비에 부치고 후계자를 정하여 권력의 기반을 공고히 한 후에 사망사실을 공표하는 것 까지 너무나 닮았다. 그의 죽음이 전 세계 경제에 충격을 주며 이목이 집중되는 것을 보면 태산보다 높고 큰 죽음인가 보다.


1974년 중국의 산시성(陜西省)의 한 농민이 우물을 파다가 우연히 발견된 “병마 용갱”을 발견했다. 진시 황릉의 규모는 대단한 것이었다. 사후세계에서도 권력을 놓기 싫어 화려한 지하궁전을 짖고 수많은 토용으로 문신과 무신을 거느리려고 했으나 정작 자신의 몸이 썩는 것도 막지 못했던 것이다.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훌훌 털고 가는 필부의 죽음보다 너무나 많은 권력과 재산 그리고 명예를 가진 자의 죽음은 세인의 관심 또한 많다.


 


 


 


 


 



김경홍 기자 / gminews@hanmail.net입력 : 2011년 12월 27일
- Copyrights ⓒ경북문화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이름 비밀번호
자동등록방지
개인정보 유출, 권리침해, 욕설 및 특정지역 정치적 견해를 비하하는 내용을 게시할 경우 이용약관 및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가장 많이 본 뉴스
구미대 남지란 간호대학장, 보건복지부 장관상 수상..
구미강동문화복지회관, 전 세계 매혹시킨 글로벌 댄스 쇼 `비트 온 포인트` 공연..
구미시장학재단, 상반기 장학생 347명 선발..
국민의힘 김천시장 후보에 배낙호 단수 공천 ˝결과로 보답”..
공연]오페라 갈라 콘서트`바리톤 이응광&유렵의 별들 2026`..
구미성리학역사관 변신 `보는 역사관에서 체험형 공간으로`..
김상동 경북교육감 예비후보, 제1호 공약 ‘경북교육과정평가원’ 설립 발표..
임준희 전 대구시부교육감, 김상동 예비후보 지지 선언..
상주시 문화예술회관, 내년 11월 준공...공정 착착..
김장호 구미시장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재선 행보 본격화˝..
최신댓글
구미대 항공헬기정비학부 전체 학생들의 단합된 모습들이 너무 보기 좋아요. 요즘은 개인적인 성향들이 많다보니 함께하는 모습 넘 보기 좋고 흐믓합니다.
민원인들 중에서도 악의적으로 이용하여 누구는 유료로 이용하고 누구는 무료로 주차하는 일이 생기기 때문에 형편성에 문제가 생기기에 저렇게 현수막을 걸어 놓은 듯. 관리자의 입장과 이용자의 입장 둘다 본다면 그 누구의 잘못이 아니다 다만, 이해 하려는 마음이 문제라고 느껴짐.
역시 정론직필!!
예방법없음
따뜻한 기사 잘 보았습니다. 주변에서 볼수 있지만 관심을 주는 분들은 많지 않습니다. 후원해 주신 에스엠디에스피 대표님과 선행을 알려주시는 경북문화신문과 김예은 학생 기자님께 머리숙여 감사드립니다.
단체장이 불법?
충돌 우려로 이승환콘서트를 금지했던 구미시장은 왜 이번엔 잠잠하지요? 정치적 선동금지 서약을 받았나요? 이건 이승환콘서트 보다 더 큰 충돌 우려가 되는 이벤트인 것 같군요.
산과 함께한 내공이 느껴집니다. 멋지네요.!!
늦은감은 있지만 향토문화유산의 조명은 꼭 필요하고 중요한 일이라 기대를 하게 됩니다.
다자녀 혜택 때문에 그런거 아니고? 우리도 다자녀 농수산물 지원 5만원 사이소에서 사라길래 회원가입했는데 ...
오피니언
.... 
세월은 나를 저물녘 황혼빛 속에서 홀로 고적을.. 
약동하는 4월이 하순으로 접어들고 있다. 기자.. 
부중지어(釜中之魚) : 솥 안의 물고기釜(솥 .. 
여론의 광장
경북도, ‘APEC 2025 열차’ 대구와 함께 달린다..  
˝구미 전통시장에서 장보고 14만원 환급받으세요˝..  
구미도시공사, 체육본부장 공개모집..  
sns 뉴스
제호 : 경북문화신문 / 주소: 경북 구미시 지산1길 54(지산동 594-2) 2층 / 대표전화 : 054-456-0018 / 팩스 : 054-456-9550
등록번호 : 경북,다01325 / 등록일 : 2006년 6월 30일 / 발행·편집인 : 안정분 / 청소년보호책임자 : 안정분 / mail : gminews@daum.net
경북문화신문 모든 콘텐츠(기사, 사진, 영상)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경북문화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