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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의 서화평론' <21> 이항복(李恒福)이 헌의(獻議)한 수초(手草)의 발문에 쓰다

김경홍 기자 / gminews@hanmail.net입력 : 2012년 01월 16일
독립큐레이터 이택용
ⓒ 경북문화신문

해설 : 약천 남구만선생은 성주목사 이시현이 그의 고조부 백사 이항복이 임금의 물음에 대하여, 의견을 개진한 손수 쓴 글을 첩자로 만들어 자손들이 오래 보존하여 지킬 것을 도모하기 위해서, 모각하여 목판에 새긴다고 하였다. 수초는 보지 못하고 인쇄본을 보았는데, 충의롭고, 정대한 기운이 일월과 광채를 다툴 만함을 오히려 여기에서 상상해 볼 수 있었고, 이항복선생의 글씨가 세상에 유포된 것이 많으나 이 글씨는 굳세고 힘차고 용맹하여 다른 것에 비해 더욱 새로우니, 아마도 보는 자의 감회가 더욱 깊어서 그런가? 라고 말하고 그러나 필체의 높고 낮음을 또 어찌 감히 여기에서 덧붙여 논할 것이 있겠는가. 전에 일찍이 북쪽으로 함관령에 올라가 보니, 바로 이항복선생이 이 의논을 올린 뒤에 쫓겨나 유배가면서 지나간 곳이었다. 북쪽 지방 사람들은 아직도 이항복선생이 고개를 지날 때 서글픈 심정을 부친 '철령 높은 봉에 쉬어 넘는 저 구름아. 고신원루를 비삼아 가져다가 임 계신 구중심처에 뿌려 볼까 하노라.' 라는 노래를 전하며 지금까지도 외고 있으니, 지금 들으니 나도 모르게 눈물이 줄줄 흐른다. 라고 기록하고 있다.


 


-백사(白沙) 이항복(李恒福)이 헌의(獻議)한 수초(手草)의 발문-


성주목사(星州牧使) 이시현(李時顯)이 그의 조고부인 백사(白沙) 이항복(李恒福)선생이 1617년(광해군 9)에 임금의 물음에 대하여 의견을 올리던 글의 수초를 첩자(帖子)로 만들어서 자손들이 오래도록 보존하여 지킬 것을 도모하고, 또 이것을 모각하여 목판에 새겨서 널리 전하였다.


이때 나는 물러나 서해(西海)의 바닷가인 홍성군 결성에 있었고 이시현은 영남의 성주에 있었으므로 수초한 첩자는 길이 멀어서 얻어 보지 못하고 다행히 인쇄본을 보았는데, 충의(忠義)롭고 정대(正大)한 기운이 일월과 광채를 다툴 만함을 오히려 여기에서 상상해 볼 수 있었다. 이항복선생의 글씨가 간행되어 세상에 유포된 것이 또한 많으나 이 글씨는 굳세고 힘차고 용맹하여 다른 것에 비해 더욱 새로우니, 아마도 보는 자의 감회가 더욱 깊어서 그런가 보다. 그러나 필체의 높고 낮음을 또 어찌 감히 여기에서 덧붙여 논할 것이 있겠는가.


지난해에 내 일찍이 북쪽으로 함관령(咸關嶺)에 올라가 보니, 바로 이항복선생이 이 의논을 올린 뒤에 쫓겨나 유배 가면서 지나간 곳이었다. 북쪽 지방 사람들은 아직도 이항복선생이 고개를 지날 때 서글픈 심정을 부친 “철령(鐵嶺) 높은 봉(峰)에 쉬어 넘는 저 구름아. 고신원루(孤臣冤淚)를 비 삼아 가져다가 님 계신 구중심처(九重深處)에 뿌려 볼까 하노라.” 라는 노래를 전하며 지금까지도 외고 있으니, 지금 들으니 나도 모르게 눈물이 줄줄 흐른다. 초(楚)나라 회왕(懷王) 때의 충신인 굴원(屈原)의 글에 “뜬구름에게 말을 전해 주기를 원한다.”는 것과 내용은 같으나 뜻은 더욱 간절하며, 삼강오상(三綱五常)의 소중함을 더하게 만드는 것이 또한 어찌 이 헌의보다 뒤지겠는가.


그러나 가곡(歌曲)은 우리나라 말이니, 문자로 전하는 것처럼 오래갈 수가 없다. 그러므로 나는 함관령에 오르던 날에 전해 오는 가곡을 외우고 운(韻)에 맞추어 사(詞)를 지으니, 그 사에, '함관령은 높고 또 높아 밤에 자고, 새벽에 날아가는 찬 구름 아득하네. 외로운 신하의 서러운 눈물 너에게 붙여 비가 되어 장안에 돌아가서, 장안의 구중궁궐 깊은 곳에 임 계신 곳 향해 한 번 비를 뿌렸으면 하노라' 하였다.


이 사의 문자는 비록 누추하고 졸렬하나 내용으로 말하면 실로 이항복선생에게서 나왔으니, 또한 전하지 않을 수가 없다. 그러므로 함께 이것을 써서 이시현에게 보내어 수초한 첩자의 끝에 붙이게 하는 바이다.


1676년(숙종 2) 남구만은 기록한다.














  ▶백사 이항복의 수초




김경홍 기자 / gminews@hanmail.net입력 : 2012년 01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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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수정하겠습니다.
첫번째 사진은 103동이 아니고 104동 입니다.
낙동강 취수원 문제로 어설프게 덤볐다가 명분도 실리도 놓치고, 어설프게 정치꾼 행세하다가 되지도 않는 안전문제를 핑계로 이승환 공연 취소해서 전국민 비웃음꺼리 만들고 진짜 안전 위험 인물 전한길은 집회 허가하고 제대로 된 기획력 없이 매번 어설픈 낭만 타령 문화행사만 일삼는 현 시장 못마땅해 민주당 찍으려고 해도 시장 재직 기간 아무런 행정력도 발견하지 못한 장세용씨를 다시 내세우다니... 구미에 그리도 인물이 없는가?
구미대 항공헬기정비학부 전체 학생들의 단합된 모습들이 너무 보기 좋아요. 요즘은 개인적인 성향들이 많다보니 함께하는 모습 넘 보기 좋고 흐믓합니다.
민원인들 중에서도 악의적으로 이용하여 누구는 유료로 이용하고 누구는 무료로 주차하는 일이 생기기 때문에 형편성에 문제가 생기기에 저렇게 현수막을 걸어 놓은 듯. 관리자의 입장과 이용자의 입장 둘다 본다면 그 누구의 잘못이 아니다 다만, 이해 하려는 마음이 문제라고 느껴짐.
역시 정론직필!!
예방법없음
따뜻한 기사 잘 보았습니다. 주변에서 볼수 있지만 관심을 주는 분들은 많지 않습니다. 후원해 주신 에스엠디에스피 대표님과 선행을 알려주시는 경북문화신문과 김예은 학생 기자님께 머리숙여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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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돌 우려로 이승환콘서트를 금지했던 구미시장은 왜 이번엔 잠잠하지요? 정치적 선동금지 서약을 받았나요? 이건 이승환콘서트 보다 더 큰 충돌 우려가 되는 이벤트인 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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