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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문화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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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현대 정치사가 3월 18일을 기점으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이날 최종적으로 19대 총선 공천자를 발표한 새누리당 공천위는 구미현대정치사의 판도 변화를 확연하게 예고했다.
도의회 위원장 출신으로서 41세 청운의 꿈을 품고 지난 2000년 총선에서 킹메이커 허주 김윤환 전의원을 누른 후 탄탄대로를 달려온 이는 바로 김성조 국회의원이었다. 허주-박세직-박재홍으로 압축되는 구미현대정치사 1기를 마감시킨 김의원은 그러나 4선의 고지 앞에서 안타깝게 멈춰서야 했다. 여론조사 경선에서 석패하면서 구미갑 공천에서 낙천했기 때문이었다.
3선의원에다 정책위의장, 국회 재정위원장이라는 막강한 이력을 내세운 풍부한 경험론에 마지막까지 맞선 이는 바로 어렵사리 구미갑 공천장을 받아 쥔 51세의 심학봉 전 지식경제부 국장이었다.
경선기간 내내 심 전국장은 외지인 출신이라는 소지역주의의 파고를 뛰어넘어야 했다. 하지만 심 전국장은 "일곱살 때 부모를 여읜 후 홀로남은 고독한 자신을 버린 것은 자신을 낳은 고향이었고, 떠도는 자신을 끌어안아 준 곳은 바로 구미였고, 박정희 대통령이 건립한 구미전자공고였다"면서 '구미가 진정한 고향'이라는 일념으로 맞섰다.
그래서 그는 숱하게 내보 낸 보도자료와 구전을 통해 " 15%의 기존 구미인과 85%의 신구민이 100%의 사랑으로 화합해야 하고, 이를 통해 1천% 구미의 저력을 떨쳐야 한다고 역설하곤 했다.
어쨌든 3선의 중진의원과 맞서 공천장을 거머쥔 것은 이변이었고, 이를 통해 구미시민들은 ' 화무십일홍이요 권불십년'을 다시한번 돌아보아야만 했다.
반면 구미을 김태환 국회의원은 새누리당 공천장을 들고 3선고지를 향해 숨가쁘게 오를수 있는 디딤돌을 쌓는데 성공했다. 여론조사 경선에서 20대의 김찬영 후보를 여유있게 따돌린 18일, 김 태환 국회의원에게 걸어온 정치사는 감격 그 자체였다.
김의원은 형 허주의 이별사를 등짐지고 정치를 출발했다. 2004년 총선을 불과 4개월 남겨놓은 2003년 12월 15일, 총선 실패와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에 대한 배신의 늪에 빠져 있던 허주는 그 곳에서 세상에게 고별사를 써야만 했다.
탄핵열풍과 건교부 차관출신이라는 이력을 앞세우고 폭풍처럼 내달려 오는 추병직 후보와의 2004년 총선 대결에서 승리를 거둬었지만 4년 후인 2008년 무소속 신분으로 한나라당 후보와 맞서는 정치적 비극을 쓴 이는 바로 김태환 국회의원이었다.
그러나 새누리당 구미갑 심학봉 후보와 구미을 김태환 후보의 본선행은 그 어느 선거때보다도 간단치가 않아 보인다. 맞서는 상대 후보들이 나름대로의 저력을 갖고 있는데다 상황에 따라서는 무소속 연대 혹은 야권연대라는 비장의 카드를 내밀고 얼마든지 본선행을 가로막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구미갑
10명이 예비후보등록을 했고,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등 여야 정치권이 공천을 마무리했지만 본선전은 다자구도의 그림을 그릴 것으로 분석된다.
당 공천을 받았거나 무소속 출마를 공식선언한 후보는 새누리당 심학봉, 민주통합당 안장환 , 친박연합 김석호,진보통합당 구민회, 무소속 전인철, 김성식, 신수식 후보 등 7명이다.
야권연대를 추진하고 있는 민주통합당과 진보통합당은 구미갑 선거구를 후보자간 협의 지역으로 정했다. 등록막바지 까지 후보간 협의가 진행될 예정이지만,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알려졌다.
지난 2010년 구미시장 선거에서 30% 중반대의 높은 득표율의 저력을 과시한 적이 있는 친박연합 김석호 후보는 일찌감치 전투복으로 무장하고, 민심행보를 지속해 오고 있다. 지지자들의 결집도가 만만챦은 것으로 감지되고 있다.
새누리당 경선에 참여했다가 탈당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전인철 후보 역시 바닥세가 만만챦다. 4선 동안 시의원을 해오면서 다져놓은 바탕에다 지난 2010년 도의원 1선거구(도량동, 선주원남동)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되는 저력이 평가되고 있기 때문이다.
본선 종주 여부에 관심이 쏠려있던 무소속 김성식 후보 역시 각오가 남다르다. "아버지(박정희 대통령)가 낚아온 고기(구미공단)누가 모두 뺏겼냐"는 기존 정치세계에 대한 부정적 시각과 함께 ' 못살겠다 갈아보자'는 슬로건을 내건 김 후보의 본선종주 각오는 확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처럼 다자구도로 진행되고 있는 구미갑 총선이 현 구도대로 유지될런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최근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친박연합 김석호 후보는 야권연대에 대한 결연한 의지를 표명한데다 일부 후보들이 동요현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상황에 따라서는 7대1 다자구도 예상이 빗나가면서 후보간 연대에 따른 구도 재개편 가능성도 없지 않아 보인다. 이 때문에 정치권 일각에서는 새누리당 심학봉 후보를 주목하고, 상황에 따라 시의적절하게 대응하는 '속전속결형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는 주문을 하고 있다. 무소속과 야권의 최대 적수는 여권인 새누리당 후보이기 때문이다.
▶구미을
11명이 예비후보 등록을 한 구미을 본선 출마자는 새누리당 김태환 후보, 무소속 김대호, 김연호, 허성우 후보, 친박연합 박대식 후보등 5명으로 압축되고 있다.
여론조사 경선을 통해 상대후보를 여유있게 따돌리면서 새누리당 간판을 등에 없고 본선으로 나가는 김태환 후보는 친박 무소속으로 출마했던 지난 2008년 18대 총선 때와는 다른 격세지감의 호기를 맞고 있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두 번에 걸친 무소속 당선 저력을 앞세우고 현장을 누비고 있는 김대호 후보의 행보가 만만챦아 보이는데다 새누리당 경선에 참여했다가 불공정을 이유로 무소속으로 출마를 결심한 김연호 변호사 역시 본선 종주를 위해 형설지공하겠다는 결연한 각오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자구도로 진행되고 있는 구미갑이 후보간 연대 등 상황에 따른 변수요인이 있다면 구미을은 지금의 구도에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총선 출마를 위해 도의원을 중도사퇴한 김대호 후보가 종선 종주를 통해 시민의 심판을 받겠다는 의지가 큰크리트 처럼 단단한데다 김연호 후보 역시 '불공정한 당 공천룰 앞에 3번씩이나 무조건 순응할순 없지 않는냐 "면서 " 시민들로부터 정정당당하게 심판을 받겠다"는 각오가 결연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