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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칼럼/술 권하는 사회

권상윤 기자 / 입력 : 2012년 03월 20일
상주보호관찰소 김은오
ⓒ 경북문화신문

상주. 문경. 예천지역 성인보호관찰 대상자의 재범율이 8.1%로 전국 보호관찰소의 평균 재범률 4.1%보다 2배 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011년도 상주. 문경. 예천지역 성인사건 재범유형을 살펴보면 폭력과 음주운전 및 무면허운전이 전체 재범의 약 75%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성인 보호관찰 대상자의 재범 원인이 대부분이 음주와 깊은 관련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우리 지역에서 음주로 인한 재범율이 전국 평균에 비해 월등하게 높은 것은 자연부락이 넓은 지역에 산재해 있고 대도시의 지하철이나 시내버스 같은 대중교통 수단이 미흡한 점도 있겠으나, 근본적인 원인은 음주에 대해 지나치게 너그러운 지역정서와 작가 현진건의 소설처럼 ‘술 권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팽배해 있다는 점도 이러한 문제를 부추기는 면이 있다고 할 것이다.


적정 수준의 음주는 생활 속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해소시키고 원활한 대인관계를 촉진하는 순기능을 하는 것도 사실이지만 과음으로 인하여 자신의 행동에 대한 통제능력을 상실하는 상태에 이르는 경우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우리 지역의 음주로 인한 재범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려면 우선 음주에 대해 지나치게 너그러운 지역정서와 술 권하는 사회적 풍토가 바뀔 수 있도록 지역민 모두의 의식전환과 함께 음주운전 등 음주로 인한 범죄행위가 자신은 물론 타인의 생명과 재산에도 심각한 해악을 초래한다는 사실에 대해 정확한 인식이 필요할 것이다.


이웃이 함께 부대끼며 살아가는 소도시․농촌마을의 특성상 이웃의 상습적인 음주 운전자가 누구인지 평소 인지하고 있으면서도 이를 모른척하지는 않았는지, 함께 술을 마신 동료가 음주상태에서 자동차를 운전하여 귀가하는데도 이를 말리지 않고 방관하지는 않았는지 모두 함께 곰곰 생각해 볼 일이다.


상주 보호관찰소에서는(소장 김영환) 지속적으로 음주로 인한 재범을 방지하기 위하여 보호관찰대상자들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여 나가겠거니와, 이와 함께 지역사회에서도 음주운전행위를 운전자만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사회 구성원인 우리 모두의 문제로 인식하고 음주운전 추방을 위해 인식의 전환운동을 전개해야 할 것이다.


지역사회 성인보호관찰을 담당하는 공무원으로서 인정 넘치고 순박한 우리 지역 시민들이 더 이상 음주운전으로 심각한 어려움에 처하는 일이 없도록 기원한다.



권상윤 기자 / 입력 : 2012년 03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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