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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문화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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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 : 표암 강세황선생은 지금 세상에 젖비린내 나는, 어린아이가 처음 붓을 잡았더라도, 모두 중국의 종요와 왕희지를 귀중히 여기며, 미불 ‧ 송채양 ‧ 조맹부 ‧ 문징명까지도 쳐주지 않는다. 서법이 시대에 따라 평가가 되는 것은, 사람의 힘으로 돌이킬 수 있겠는가 그것은 강물이 흘려가는 것과 같다. 인품의 고하와 학식의 깊이가 붓과 종이 위에서 나타나지 않는 것이 없으니, 졸렬하고 속된 사람이 스스로를 선전하여, 지금과 후대 사람을 속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만일 안목이 있는 사람이 한번 본다면, 감히 털끝만치도 가리거나 숨기지 못하게 될 것이니, 그것을 구별하고 감식하는 것도, 적임자가 있기 때문에 말을 가지고 잘했다 못했다 하는 것을 다투거나 따질 일이 아니다. 내가 글씨의 법에 대하여 진실 되게 힘쓴 공부가 없으니, 함부로 논할 바는 아니겠으나, 평소에 생각하던 것을 이렇게 적어둔다고 말하고 있다.
-조윤형(曺允亨)의 서첩 뒤에 씀-
지금 세상에 젖비린내 나는 어린아이가 처음 붓을 잡았더라도, 모두 중국 위(魏)나라의 종요(鐘繇)와 진(晋)나라의 왕희지(王羲之)를 귀중히 여기며, 송(宋)나라의 미불(米芾) ‧ 송(宋)나라의 채양(蔡襄) ‧ 원(元)나라의 조맹부(趙孟頫) ‧ 명(明)나라의 문징명(文徵明)까지도 쳐주지 않는다. 어찌 서법이 시대에 따라 평가가 되는 것은, 사람의 힘으로 돌이킬 수 있으랴? 그것은 강물이 흘려가는 것과 같다. 그 인품의 고하와 학식의 깊이가 붓과 종이 위에서 나타나지 않는 것이 없으니, 졸렬하고 속된 사람이 스스로를 선전하여, 지금과 후대 사람을 속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만일 안목이 있는 사람이 한번 본다면, 감히 털끝만치도 가리거나 숨기지 못하게 될 것이니, 그것을 구별하고 감식하는 것도, 적임자가 있기 때문에 말을 가지고 잘했다 못했다 하는 것을 다투거나 따질 일이 아니다.
내가 글씨의 법에 대하여 진실 되게 힘쓴 공부가 없으니, 본시 함부로 논할 바는 아니겠으나, 다만 평소에 생각하던 것을 이렇게 적어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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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하 조윤형의 서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