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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문화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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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은 칼보다 강한 법이다. 때문에 시민의 힘은 위대할 수 밖에 없다. 위대한 구미시민의 힘이 써내리는 구미현대 정치사는 종종 그 중심으로 들어서려는 정치 지망생들에게 패배와 승리의 슬픔과 웃음을 안겨주곤 했다.
19대 구미총선과 보궐선거결과에 대해 세상은 박풍 (새누리당 박근혜 위원장 바람 )의 위력을 증거해 보인 사건으로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박풍 역시 시민의 힘이 만들어낸 돌풍이라는 점에 비추어 결국 그 중심은 시민이라고 볼 수 있다.
구미현대 정치사는 지난 2000년 16대 총선을 계기로 격변의 역사를 써 왔다. 김윤환-박세직-박재홍의원으로 대표되는 구미현대 정치사 1기를 마무리한 이는 김성조 의원이었고, 그로부터 12년 후 김의원은 19대 총선을 통해 새로운 현대 정치사를 기록할 붓과 펜을 김태환 국회의원과 심학봉 국회의원 당선자에게 물려주어야 했다.
무던히도 거센 격랑 속에서 12년의 정치사를 마감한 김성조 의원을 비롯해 지난 2006년 시장과 국회의원 선거 과정에서 후보 공천을 위한 경선과 본선 진출을 통해 정치사의 중심으로 들러서려던 김석호 전 도의원과 채동익 전 구미시 경제통상국장은 4번에 걸친 도전 끝에 눈물을 머금고 구미현대 정치사 외곽으로 물러앉아야 했다.
시의원과 도의원을 거쳐 총선을 겨냥했던 김대호, 전인철 전 도의원 역시 승승가도의 길에서 멈춰서야 했다. 특히 전 인철 전 도의원은 본선 종주를 위해 줄기차게 달려왔으나, 변화무쌍한 정치세계에서 본선종주라는 궤도에 진입조차 못해본 채 석패의 눈물을 곱씹어야 했다. 하지만 3번에 걸친 경선도전 끝에 본선을 종주한 구미을 김연호 변호사와 변화 무쌍한 정치사에서 일관된 길을 걸어간 구미갑 이병길 변호사는 잠재적 정치군으로 살아남는 용단을 보였다.
화무십일홍이요 권불십년의 의미를 새삼 절감하게 하는 시절이 아닐 수 없다. 특히 이러한 정치의 격변은 2년 앞으로 다가운 제 6대 지방선거를 통해 절정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등 여야 정치권의 공천제 유지를 일관되게 지속시킬 것으로 전망된는 가운데 이들 정치권은 특히 중선거구에서 나타난 석권 실패의 아픔을 재현하지 않기 위한 방법의 일환으로 소선구제를 전격 도입할 가능성이 없지 않아 보인다.
무소속 혹은 군소정당의 진입을 막기 위해 소선거구제를 6대지방선거에 도입할 경우 거대 정당의 지방의회 독식은 지금의 정치여건으로 보아 명약관화해 보인다. 따라서 이러한 전망이 현실로 나타날 경우 구미시의회와 구미출신 도의원 선거에서는 상당한 물갈이가 예상된다.
특히 2년 후에는 선주원남동과 양포동이 1명의 시의원 선출 상한선인 5만명을 웃돌면서 각각 2명의 시의원을 선출할 것으로 예상돼 구미갑을 시의원 정수도 지금보다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오는 지방선거에서는 그 어느 때보다도 뜨거운 과열양상을 예상하지 않을 수 없다. 지난 19대 총선에서는 구미갑 10명,구미을 12명 등 22명이 예비후보 마크를 달았고, 이중 구미갑 6명, 구미을 6명등 12명이 본선을 종주했다. 아울러 2개 선거구에서 2명을 선출하는 도의원 보궐선거에서는 6명의 후보자가 나섰다.
따라서 본선 종주를 했거나 예비후보자로 선거전을 치룬 정치 지망생들 중 상당수가 구미시장 예비후보로 등록을 하고, 새누리당 후보 경선에 참여하거나 무소속 혹은 기타 정당 소속으로 본선에 나설 가능성이 없지 않다. 이 경우 구미시장 선거는 역사상 유례없는 과열양상으로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도의원과 시의원 역시 과열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도의원 선거의 경우 보궐선거에 나섰던 후보자와 공천을 신청하지 않거나 신청 후 낙천한 후보들의 본선궤도로 무더기 진입이 예상된다. 구미갑의 경우 공천권을 쥔 국회의원이 바뀐 상황도 과열 양상에 상당한 힘을 실을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여기에다 19대 총선에 나섰던 후보들이 도의회 선거에 하향 지원할 수도 있어 과열양상에 기름을 끼얹을 것으로 보인다.
시의원 선거의 경우 현행 제도인 중선거구제 대신 소선거구제로 선거구제를 전환할 경우 경쟁률은 예상을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현 김태환 -심학봉 시대의 구미 3기 현대 정치사는 2년 후 실시되는 지방선거 결과에 따라 정치적 위상이 재정립 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구미을의 경우 3선의 김태환 의원이 정치적 안정기를 확고히 회복했다는 현실에 비추어 자리 다지기를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구미을은 김성조 국회의원과 오랫동안 한솥밥을 먹어온 일부 우호적 정치세력과 심학봉 당선자가 새롭게 구성한 신진 정치세력간의 격돌은 피해 갈수 없는 현실이 될 것이 자명하다. 따라서 심학봉 당선자의 신진 정치세력이 어느 정도의 점수를 획득하느냐가 심 당선자의 향후 정치 운명을 판가름할 수 있는 지렛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심당선자의 경우 19대 총선과정에서 수많은 전직 의원들을 우호세력으로 끌어들인데다 주변에는 지난 5대 지방선거에서 석패한 정치군들 역시 많이 포진하고 있어 공천과정에서 냉정한 판단과 결정이 지방의회에서의 승리 여부를 결정짓는 잣대가 될 것이 분명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