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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의 서화평론' <40> 인왕산 기슭의 저택 서원소정(西園小亭)에서 아담한 모임을 기록하다

이택용 기자 / gminews@hanmail.net입력 : 2012년 06월 23일
독립큐레이터 이택용
ⓒ 경북문화신문

해설 : 이춘제선생이 휴관되어 병과 게으름이 상성하여 집 뒤의 소정을 들여다보지 못한지 오래되어, 송익보, 서종벽이 심성진과 약속하고 정선, 이병연을 받들어 모시고 모임을 도모했는데, 조현명대감이 소식을 듣고 왔다. 소나기가 내려 물이 넘쳐흘러, 개인 후에 올라 소정에 임하여 아래를 내려다보았다. 좆으며 또 연몌하며 시선을 나와 옥류천석에서 배회하는데 조현명이 홀연히 지팡이를 날리며 짚신을 신고 비탈을 타며 산마루를 오른다. 걸음이 빠른 것이 소장에 덜하지 않아 제공이 뒤따라 오르는데 땀이 나고, 숨차지 않음이 없었는데 잠깐 사이에 산등성이를 넘고 골짜기를 지날 수 있어서 청풍계의 원심암과 태고정이 홀연 눈 아래 있다며, 당초 시경에 이르기를 마침내 절험을 넘었으니 이것은 일찍이 뜻한 바가 아니라고 한 것과 같다며, 마침내 숲을 뚫고 내려가 시내에 앉으니 곧 한 줄기 걸린 폭포가 바위 사이로 졸졸 흐른다. 갓끈을 빨고 갓을 씻고 답답한 가슴을 내어 씻어 땀나고 숨찬 것을 털어내고 나서 모두 이르기를, 조현명이 아니었으면 어찌 이렇게 힘쓸 수 있었겠는가? 계곡놀이는 평생 으뜸일 것이며, 정자에서 소요하는 것으로 마침내 저녁이 되어도 돌아갈 줄 모르다가 파할 때 조현명이 입으로 시 한 수를 읊고 제공에게 잇대어 화답하라 하고, 정선의 화필을 청하여 장소와 모임을 그려 달라 하니 시화첩인 서원아회첩을 만들어 자손이 수장하게 하려 함이다. 기이한 일이거늘 어찌 기록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나를 돌아보건대, 어려서부터 시학을 좋아하지 않았고 나이 들어서는 또 눈이 높고 손이 낮은 병이 있어 무릇 시를 짓는데 마음을 두지 않아 친구와 만나고 헤어질 때 시를 주고받는 일에 일절 길을 연 적이 없다. 그런고로 문득 이것으로써 사양하였더니 조현명이 또 시령을 어긴 것을 책망함을 기록하였다.


-이춘제(李春躋)의 정자에서 모임 뒤의 기록, 서원아회기(西園雅會記)-


나 이춘제(李春躋)는 휴관이래 병과 게으름이 상성하여 집 뒤 서원소정을 들여다보지 못한지 오래되었는데, 송익보(宋翼輔), 서종벽(徐宗璧)이 심성진(沈星鎭)과 약속하고 정선(鄭敾), 이병연(李秉淵)을 받들어 모시고 작은 모임을 도모했는데, 조현명(趙顯命)대감이 소식을 듣고 이르렀다. 그때 소나기가 내려 물이 넘쳐흘러, 개인 후에 올라 서원소정에 임하여 아래를 내려다보았다. 좆으며 또 연몌(連袂)하며 시선을 나와 옥류천석에서 배회하는데 조현명(趙顯命)이 홀연히 지팡이를 날리며 짚신을 신고 비탈을 타며 산마루를 오른다.


걸음이 빠른 것이 소장(小壯)에 덜하지 않아 제공이 뒤따라 오르는데 땀이 나고 숨차지 않음이 없었는데 잠깐 사이에 산등성이를 넘고 골짜기를 지날 수 있어서 청풍계의 원심암과 태고정이 홀연 눈 아래 있다. 이것은 당초 시경에 이르기를 "마침내 절험을 넘었으니 이것은 일찍이 뜻한 바가 아니다."라 한 것과 같다. 마침내 숲을 뚫고 내려가 시내에 임하여 앉으니 곧 한 줄기 걸린 폭포가 바위 사이로 졸졸 흐른다.


갓끈을 빨고 갓을 씻고 답답한 가슴을 내어 씻어 땀나고 숨찬 것을 다 털어내고 나서 모두 이르기를, "조현명(趙顯命)이 아니었으면 어찌 이렇게 힘쓸 수 있었겠는가? 오늘 계곡놀이는 실로 평생 으뜸일 것이다."라 하였다. 정자에서 소요하는 것으로 마침내 저녁이 되어도 돌아갈 줄 모르다가 파하기에 임해서 조현명(趙顯命)이 입으로 시 한 수를 읊고 제공에게 잇대어 화답하라 하고, 정선의 화필을 청하여 장소와 모임을 그려 달라 하니 그대로 시화첩인 서원아회첩을 만들어 자손이 수장하게 하려 함이다.


심히 기이한 일이거늘 어찌 기록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나를 돌아보건대, 어려서부터 '시학'을 좋아하지 않았고 나이 들어서는 또 눈이 높고 손이 낮은 병이 있어 무릇 시를 짓는데 마음을 두지 않아 친구와 만나고 헤어질 때 시를 주고받는 일에 일절 길을 연 적이 없다. 그런고로 문득 이것으로써 사양하였더니 조현명이 또 '시령'을 어긴 것을 책망한다. 부득이 파계하여 책망을 막기는 하나 참으로 이는 '육두문자시'라 할 수 있을 뿐이다.


1739년(영조 15) 여름 서원주인 이춘제(李春躋)가 쓰다.


 


 












  ▶

'겸재정선 서원아회첩 중 옥동척강(玉洞陟崗)'






이택용 기자 / gminews@hanmail.net입력 : 2012년 06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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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오산 정상 케이블카 설치가 추진되곤 했나보군요. 산은 '걸어 올라갈 수 있는 자' 들에게 문을 열어주게 두면 좋겠군요. 저는 딱 한번 ^^. 전국에 우후죽순처럼 지자체 케이블카 사업이 추진됐는데... 돈 버는 곳은 '여수 해상케이블카', '남산 케이블카' , '설악산 케이블카' 정도라고 하는군요. 나머지는 모두 극심한 적자라고... 좀 지난 기사기는 하지만... 혹 금오산에 케이블카 눈독들인 정치인 계시다면 조심하시는게... ^^
구미에 이런 오랜 역사가 있었군요. 취재에 고생하셨습니다.~
국립오페라단이 구미에서... 와우~. 관람료도 적당히 책정했군요. 정말 구미에서 만나기 쉽지 않는 기회인 것 같습니다. 가보고 싶군요. 강추!!
구미는 별천지군요. 민주당이 다수인 국회 관련 기사인가? 하다가 보니... 구미시 의회로군요. 전국구에서 힘 못 쓰고 구미에서 '안방 여포' 하려는건지. 시의회가 어찌... 에휴.
오폐라 중 가장 위대한 작품은 모짜르트의 '피가로의 결혼'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 오페라의 전편이 로시니의 '세비야의 이발사'입니다. 구미에서 만나기 쉽지 않은 공연입니다. 강추!!
대통령과 악수하는데 이철우 도지사가 뒷짐지고 악수하데. 주려던 떡도 도로 거두겠다.
너거들이 무능한게 아니고?
국가산단 경쟁력 강화와 지역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 KTX 구미역 정차? 나같으면 "구미 오시느라 오래걸려서 고생하셨을 겁니다. 기업의 직원과 협력사 직원들이 출장 다닐 때 이렇게 교통 시간이 많이 걸리니 불편할 뿐 아니라 산업경쟁럭도 악화됩니다. 해외법인이나 글로벌 파트너사에 시간을 다투는 출장가려고 인천공항에 갈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랬을 것 같다. 말에는 초점이 있어야한다. 정주여건이야 그냥 시장이 알아서 하거나 경북지사와 얘기해도 될 일.
근대 그때 다부동 방어선 있고 가산 대구 방향은 국군, 유엔군 지역이고 구미 선산 왜관은 북한군 점령지이고 다부동 진출의 교두보인데 후방폭격은 당연함
일본어 이동네주위에4~5십년거주한시닌으로서금리단길은금오산가는도중길이어서상권형성에어려룸이많을것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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