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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 : 상촌 신흠선생이 김인후 공의 글씨를 보고서 말하기를, 선배 어른들이 을사사화의 명현을 논할 때 모두 김인후를 으뜸으로 일컬으니, 그것은 대개 김인후가 거센 흐름 속에서 기미를 보고 그날로 떠나 당쟁에 휘말리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학문과 문장은 이미 당세에 높이 뛰어났고, 전문적이 아니고 틈틈이 취미로 하는 글씨도 중국 당나라의 서예가 안진경과 유공권이 남긴 법을 얻었으니, 하늘로 부터 선천적으로 타고 났다는 것을 족히 볼 수 있다. 한 시대에 같이 태어나 그의 풍채와 기개를 접하여 의론을 듣지 못한 것이 한스럽다. 다시 살아날 수만 있다면 김인후 공 말고, 내 누구와 더불어 동행하겠는가. 박동열씨가 이것을 간행하여 후세에 전하니 그 또한 세대가 동떨어져 있는데도 서로 느낀 것이라 하겠다고 기록하였다.
-하서(河西) 김인후(金麟厚)서적의 발문-
河西金公之筆也。竊聞前輩長者論乙巳名賢。莫不以河西爲稱首。蓋以河西見幾於急流中。不竢終日。而得爲元祐完人也。學問文章。旣迥出當世。而翰墨餘技。又得顏柳遺法。足見稟於天者全。恨不竝生一時。接風槩而聆緖論。九原可作。微公吾誰與歸。朴羅州說之氏梓而傳之。其亦曠世相感也夫。
이 글씨는 하서(河西) 김인후(金麟厚) 공(公)의 글씨다. 듣건대, 선배 어른들이 을사사화의 명현(名賢)을 논할 때 모두 김인후를 으뜸으로 일컬으니, 그것은 대개 김인후가 거센 흐름 속에서 기미를 보고 그날로 떠나 당쟁에 휘말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학문과 문장은 이미 당세에 높이 뛰어났고, 전문적이 아니고 틈틈이 취미로 하는 글씨도 중국 당(唐)나라의 서예가 안진경(顔眞卿)과 유공권(柳公權)이 남긴 법을 얻었으니, 하늘로 부터 선천적으로 타고 났다는 것을 족히 볼 수 있다. 한 시대에 같이 태어나 그의 풍채와 기개를 접하여 의론을 듣지 못한 것이 한스럽다.
다시 살아날 수만 있다면 김인후 공 말고, 내 누구와 더불어 동행하겠는가. 박동열(朴東說)씨가 이것을 간행하여 후세에 전하니 그 또한 세대가 동떨어져 있는데도 서로 느낀 것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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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인후선생의 초천자문(草千字文)과 서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