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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문화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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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 : 매헌 권우선생이 말하기를 사람은 본래부터 도가 있다. 그러나 뛰어나게 살아가는 자는 드물다. 우리의 길재선생은 거의 거기에 가깝다. 벼슬의 영화도, 권세의 위엄도 뜬구름처럼 보고 높은 발자취 돌아오셨네. 몇 이랑의 뽕나무 밭과 초가집에 가시사립문, 방에는 가득히 도서가 쌓였는데 높은 갓, 큰 옷의 차림이시네, 주나라의 덕이 하늘처럼 넓고 커서 서산에 고사리 캐는 백이숙제를 따지지 않았으며, 한나라 광무황제 한실을 중흥시켜 황제가 되었으나 또한 양털 옷 입고 낚시질 하는 옛 벗 엄광을 그대로 두었더니, 이제 다 천년이 지난 옛일이건만 진실로 그 마음, 그 뜻은 예나 지금이나 다름이 없다고 기록하였다.
-길재(吉再)선생 화상(畫像)의 찬문-
人固有道。挺生者希。惟我吉公。其殆庶幾。珪組之榮。斧鉞之威。視如浮雲。高蹈而歸。桑梓十畒。茅屋柴扉。圖書一室。嵬冠褒衣。噫周德之如天兮。不問西山之采薇。曁漢祚之中興兮。亦放羊裘於釣磯。雖迄今千餘載兮。信此心此理之無違。
사람은 본래부터 도(道)가 있다. 그러나 뛰어나게 살아가는 자는 드물다. 우리의 야은(冶隱) 길재(吉再)선생은 거의 거기에 가깝도다. 벼슬의 영화도, 권세의 위엄도 뜬구름처럼 보고 높은 발자취 돌아오셨네.
몇 이랑의 뽕나무 밭과 초가집에 가시 사립문, 방에는 가득히 도서(圖書)가 쌓였는데 높은 갓, 큰 옷의 차림이시네, 아아 주(周)나라의 덕이 하늘처럼 넓고 커서 서산에 고사리 캐는 백이숙제(伯夷叔齊)를 따지지 않았으며, 한나라 광무황제 한실을 중흥시켜 황제가 되었으나 또한 양털 옷 입고 낚시질 하는 옛 벗 엄광(嚴光)을 그대로 두었더니, 이제 다 천년이 지난 옛일이건만 진실로 그 마음, 그 뜻은 예나 지금이나 다름이 없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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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은 길재선생의 화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