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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문화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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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이 온스당 1900달러를 또 넘어섰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장중 1902.7달러를 기록해 지난번에 이어 두 번째로 1900달러를 돌파하는 등 전 세계에서 금값이 치솟고 있다. 온스당 6000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이른바 '안전 자산 쏠림현상'이라고 전문가들은 이름 붙이고 있다. 모름지기 금의 가치는 주변의 영향력을 덜 받는 안전한 자산이라는 생각인데 역시나 금붙이에 대한 인식은 국경이 따로 없나보다.
금값이 왜 이리 비싸졌을까. 경제의 불확실성, 세계 경제위기에서 비롯된다. 무엇보다 미국 경제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국제시장에서 금값을 매기는 화폐는 달러이기 때문에 미국 경제가 바닥을 기면서 연일 달러화 약세추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한편으로 중국인들의 금 사재기도 비싼 금값에 한 몫을 하고 있다.
요즈음 금값 고공행진 속에 신풍속도로 미국에서는 텅스텐 반지가 결혼식 예물로 등장했다고 한다. 이름하야 생소한 텅스텐 반지는 금반지 대신에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데, 텅스텐 반지 외에도 코발트 반지, 티타늄 반지, 스테인리스 반지까지 있다. 언뜻 들으면 세상에 그런 반지도 있나싶지만 사실 천정부지로 치솟는 금값이 만들어낸 기이한 현상이다.
값이 싼 텅스텐, 스테인리스 등의 금속 반지들은 금반지의 10분의 1 밖에 하지 않는다. 게다가 은은한 그레이 빛 광택이 도는 것이 겉모양이나 고급스러움에서 금반지에 크게 손색이 없다. 재미있는 것은 모두가 남성용 반지라고 한다. 아무래도 여성들은 금이나 플래티늄, 화이트 골드에 대한 로망이 크기 때문이다. 게다가 훗날 딸에게 물려줄 반지를 찾는 여성들에게 금속반지는 일단 제외된다고 한다.
우리는 예로부터 돌잔치 때 금반지를 선물했다. 의술이 발달하지 않았던 과거에는 면역력이 약한 갓난아기들이 전염병에 걸려 목숨을 잃을 확률이 높았다. 우리 조상들은 갓난아이가 태어나서 1년 동안 아무 일 없이 크면 이젠 안심해도 되겠다고 여겨서 돌잔치를 열어주었다. 이 정도면 험한 세상을 잘 살아갈 수 있겠다는 축복의 의미인 셈이다. 이 때 축하의 선물로 금반지를 건네곤 했다. 그만큼 생명에 대한 경의와 축복의 의미로 금은 귀중한 대접을 받았다.
그런데 요즘은 돌잔치에 금반지를 선물하려면 솔직히 부담이 너무 크다. 금반지 한 돈이 25만 원이나 한다. 한 돈에 5만원 하던 시절이 불과 얼마 전 같은데, 까마득한 옛일이 되어버렸다. 이렇게 6년 전에 비해 4배 이상 오르다보니 돌반지 선물이 어려워진 점을 감안해 정부는 금값을 '그램' 단위로 바꾸는 방안을 마련했다. '한 돈, 두 돈'하던 반지 대신 '1g, 2g'짜리 돌반지가 등장한 것이다. 1g짜리 돌반지는 출시하자마자 선풍적인 인기를 끌 정도라고 한다.
한쪽에서는 금은방 절도가 늘고 있다는 걱정스러운 뉴스도 전해진다. 최근 집중호우가 내리던 날 그 틈을 타 금은방을 턴 절도범이 있었는데, 억수같이 쏟아지는 빗소리 때문에 경보기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는 점을 이용해 주택가 한복판에서 창문을 깨고 잠입했다는 차마 웃지 못 할 뉴스였다.
금값의 폭등이 이어지고 있는 세계경제는 그야말로 살얼음판이다. 한 돈짜리 금값이 턱없이 올라 한 그램짜리 돌반지를 사야하는 상황에서 부디 정부는 지혜로운 대책을 마련하길 바란다. 우리나라의 금 보유량은 보유 외환의 0.2%에 불과해 사실상 세계 최저 수준이라고 한다. 하지만 우리처럼 대외의존도가 높을수록 외화 안전자산을 최대한 늘려야 한다. 따라서 외화 유동성의 안전판인 금 매입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지금이야말로 금 보유를 최대한 늘리는 운용의 묘를 살려야 할 때다.
무슨 소리신지 잘 모르겠네요.. 금값이 현제 폭락하고 있는데...
언제 1900$ 넘었다는건지요?
10/24 12:53 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