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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문화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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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 : 수암 권상하선생은 학문을 다잡아 하지 않고, 어정하게 아까운 세월을 허송하는 것이 학자의 가장 큰 병통이니, 만일 이 병통을 제거하지 않는다면 아무리 뛰어난 재주와 훌륭한 자질을 지닌 자라도 단정코 성취할 가망이 없다고 말하고, 그러니 '각고' 두 글자가 어찌 병통에 알맞은 좋은 처방이 아니겠는가. 문인 유명뢰가 송시열선생의 수교를 친히 받아 좌우에 펴놓고 보면서 이른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부지런히 힘써, 남은 1번 10번 정도하면 자신은 반드시 100번 1,000번 토록 노력을 하고 있으니, 유명뢰는 참으로 선생의 지극한 뜻을 저버리지 않은 것이다. 그런데 나 같은 사람은 외람되이 직접 가르치심을 받았으면서도 100에 1도 선생의 뜻에 부응하지 못하고 지금 백발이 성성한 때에 이르러서도 한결같이 거칠고 소홀하기만 하니, 이것이 모두 이 병통의 소치인 것이다. 지금 붓을 잡고 기록을 하려고 하니, 나도 모르게 부끄러워 흐르는 땀이 옷을 적신다며, 그러나 죽기 전까지는 모두가 아까운 세월이니, 지금부터라도 맹렬히 다스려서 힘껏 고쳐나간다면 또한 끝내 미혹하여 바른 길로 돌아오지 못하는 것보다는 나을 듯하다. 그러니 삼가 서로 이를 힘써야 할 것이라고 기록하였다.
-송시열(宋時烈)선생의 수필인 각고(刻苦) 2대자(二大字)에 발문-
학문을 다잡아 하지 않고, 어정하게 아까운 세월을 허송하는 것이 학자의 가장 큰 병통이니, 만일 이 병통을 제거하지 않는다면 아무리 뛰어난 재주와 훌륭한 자질을 지닌 자라도 단정코 성취할 가망이 없는 것이다. 그러니 각고(刻苦) 두 글자가 어찌 병통에 알맞은 좋은 처방이 아니겠는가.
제자인 자교당(慈敎堂) 유명뢰(兪命賚)가 송시열선생의 수교(手敎)를 친히 받아 좌우(座右)에 펴놓고 보면서 이른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부지런히 힘써, 남은 1번 10번 정도하면 자신은 반드시 100번 1,000번 토록 노력을 하고 있으니, 아, 유명뢰는 참으로 선생의 지극한 뜻을 저버리지 않은 것이다.
그런데 나 같은 사람은 외람되이 직접 가르치심을 받았으면서도 100에 1도 선생의 뜻에 부응하지 못하고 지금 백발이 성성한 때에 이르러서도 한결같이 거칠고 소홀하기만 하니, 이것이 모두 이 병통의 소치인 것이다. 지금 붓을 잡고 제(題)를 하려고 하니, 나도 모르게 부끄러워 흐르는 땀이 옷을 적신다. 그러나 죽기 전까지는 모두가 아까운 세월이니, 지금부터라도 맹렬히 다스려서 힘껏 고쳐나간다면 또한 끝내 미혹하여 바른 길로 돌아오지 못하는 것보다는 나을 듯하다. 그러니 삼가 서로 이를 힘써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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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암 송시열선생의 '각고(刻苦)'글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