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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기 편집부장의 세상보기>불산 피해지역에서 금요직거래 장터 개장을 제안한다

박용기 기자 / 입력 : 2013년 01월 08일
ⓒ 경북문화신문

지난 해 12월 28일을 마지막으로 휴장에 들어간 금요 직거래 장터의 2013년도 첫 개장지로 (주) 휴브글로벌 불산누출 사고로 인한 상처로 외롭고 고단한 겨울을 나고 있는 산동면 봉산리 일대를 제안한다.


피해 주민들을 위로, 격려하고 아울러 아픔을 이겨내고 함께 시작하자는 의미의 화합행사도 바람직한 일이지만, 오랜만에 집으로 돌아온 주민들은 당장에 필요한 식재료를 구하지 못해 매끼니를 걱정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사고발생 3개월만인 지난 12월 27일, 불산피해 주민들을 위해 경운대학교에서 열린 산동면민 화합 위안 잔치는 방식면에서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는다.


불산의 공포와 추위, 그리고 보상과정에서의 따가운 시선 등 피해를 입고도 오히려 설움을 당했던 피해주민들을 찾아가는 행사가 되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바로 그것이다.


이를 반면교사로 삼자는 의미에서 다시 한번 피해지역에서의 직거래 장터 개장을 제안한다.


불산으로 애지중지 가꾼 농작물을 폐기 처분하고, 당장 한 끼니를 마련할 식재료조차 구하지 못해 멀리 선산장으로, 심지어는 수십키로미터 떨어져 있는 마트로 가야하는 주민들의 불편은 이만저만한 또 하나의 고통이 아닐 수 없다.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정식개장이 아닌 임시개장이면 어떤가.


그리고 이를 계기로 주민들이 식재료 구입을 원활하게 할수 있는 다양한 방법 마련을 위해 머리를 맞대도록 하자.


더군다나 피해지역 주민들은 대부분 노령으로서 이동하기조차 여의치 않은 실정이다.


이 점을 관심있게 들여다 보고 들어난 문제점을 함께 풀어가는 것도 주민화합으로 가는 진정한 길이 아니겠는가.


특히 불산피해 지역에서의 직거래 장터 개장은 힘든 농촌 경기의 한파를 딛고 어려움을 모두 함께 겪고 있는 지역 농민들간의 우애를 다지는 계기가 될수 있다는 점에서 바람직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장소는 인근 기업의 협조를 얻어 주차장을 활용하든지, 아니면 우회도로의 이면도로를 잠시 통제한다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물론 특정 주민들을 대상으로 했을 때 수익은 예전만 못할 것이다.


하지만 피해 주민들을 위한 직거래 장터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접근성을 뛰어넘는 구미시민들의 아름다운 참여를 홍보하는 동시에 피해지역 주민과 근로자를 위한 먹거리 장터까지 마련한다면 구미시의 2013년 사자성어인 이환위리(以患爲利)의 정신과도 일맥상통 하지 않은가?


“(사고 나서) 불산 먹고, (무리한 보상을 요구한다는 여론으로부터 )욕먹고,(빨리 귀가 안한다는 여론으로부터 )미움까지 먹었다”면서도 원망은 커녕 깊은 주름으로 웃어넘기던 할머니 앞에서는 마냥 얼굴이 붉어질 수 밖에 없었다.


사랑 실린 화합 실천 운동이 절실한 상황이다.


금오직거래 장터 자치운영위원회(회장 임덕수)가 주관하고, 지역 농축협의회가 후원한 가운데 지난 2012년 1월 6일부터 12월28일까지 매주 금요일 금오산 주차장에서 열린 금요 직거래 장터는 총 46회에 걸쳐 총 1천 321호의 농가가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특히 불산누출 피해의 여파로 판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업인들을 위한 정기 개장일 40회와는 별도로 11월 23일부터 12월 28일까지 6회에 걸친 임시개장일에는 2만5천여명이 참여해 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박용기 기자 / 입력 : 2013년 01월 0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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