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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문화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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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 : 이재(彛齋) 권돈인(權敦仁)선생의 세한도(歲寒圖)란 그림이다. 그는 추사(秋史) 김정희(金正喜)와 아주 절실한 친구이다. 조선 말기의 문인이자 서화가로 이름난 그가 경상도 순흥(順興)에 유배시절 세한도(歲寒圖)를 그려서 보내준 것을 김정희가 받아보고, 즉 세한도란 것은 추위가 온 뒤 비로소 소나무와 잣나무의 푸름을 알 수 있다는 논어(論語)의 글을 배경으로 하는 그림이며, 간명한 구도와 넘치듯 배어 있는 문기(文氣)등이 그림의 내용과 정신을 중시하는 사의(寫意)를 지향하는 남종문인화의 전통이 담겨있는 작품으로 생각했다. 그림에 권돈인이 제문(題文)을 다음과 같이 적었다. 즉 '세한 쌍삼도(三双圖) 한 폭에 사의를 담았다.(因以歲寒三双圖, 一幅以實詩言. 又閬.)' 라고 써서 보내주니, 그 와는 평생우정을 나눈 사이인 김정희가 답을 하는 발문(跋文)을 쓴다. '그림의 의미가 이 정도는 되어야 형사(形似) 너머에 있는 자기마음을 표현했다 할 것이다. 이 뜻은 옛날의 명가(名家)라 해도 제대로 아는 사람은 아주 적을 것이다. 공(公)의 시(詩)만이, 송나라 시인 반랑(潘閬) 보다 뛰어난 것이 아니라 그림 또한 그렇다.' 라고 기록하였다. 친구간의 우정이 돈독하고 아름다웠다. 권돈인은 김정희의 세한도 그림을 생각하면서 그도 귀양지에서 독특한 자기만의 세한도를 그렸다.
이 세한도는 두루마리로 되어 있는데, 먼저 김정희가 세한도라 제목을 썼고, 그림에 이어 두 발문이 첨부되어 있다. 두 가지의 세한도를 비교해 살펴보면, 김정희는 마른 붓인데 비해 권돈인은 물기 많은 먹이며, 소재 역시 김정희는 소나무와 잣나무인데 비해 권돈인은 소나무 · 대나무 · 매화를 그린 삼청(三凊)이다. 사방 벽이 없는 모옥(茅屋)은 바위 · 뒤뜰의 대나무 · 두 그루의 소나무 · 매화 등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다. 조촐하고 담담한 문인화의 정수를 보여주는 선비그림이다. 김정희는 권돈인의 세한도가 형사(形似)에서 벗어난 높은 경지이며, 시뿐만 아니라 그림 또한 뛰어나다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재(彛齋) 권돈인(權敦仁)의 세한도(歲寒圖)에 발문을 씀-
조선 말기의 문인이자 서화가로 이름난 이재(彛齋) 권돈인(權敦仁)은 친구인 추사 김정희에게 경상도 순흥에 유배시절 세한도(歲寒圖)를 그려서 보내주었다. 그 후에 추사 김정희가 발문을 아래와 같이 쓴다.
畵意如此而後, 爲形似之外, 此意雖, 古名家得之者絶少, 公之詩不拘於閬工畵亦然. 阮堂.
그림의 의미가 이 정도는 되어야 형사(形似) 너머에 있는 자기마음을 표현했다 할 것이다. 이 뜻은 옛날의 명가(名家)라 해도 제대로 아는 사람은 아주 적을 것이다. 공의 시만이, 송나라 시인 반랑(潘閬) 보다 뛰어난 것이 아니라 그림 또한 그렇다. 완당(阮堂) 김정희(金正喜)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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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돈인의 세한도(歲寒圖)'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