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기자·데스크

조선시대의 서화평론’ <62> 삼봉(三峯) 정도전(鄭道傳)선생의 영정(影幀)에 찬문을 쓰다

이택용 기자 / gminews@hanmail.net입력 : 2013년 03월 12일
독립큐레이터 이택용
ⓒ 경북문화신문

해설 : 양촌(陽村) 권근(權近)이 삼봉(三峯) 정도전(鄭道傳)선생의 영정에 찬문을 쓴 글이다. 그는 고려 말에서 조선 초기 때의 문신이며 학자이다. 1368년 성균시에 입격하고, 이듬해 문과 급제하여 춘추관검열, 성균관직강, 예문관응교 등을 역임하였다. 공민왕이 죽자 정몽주(鄭夢周)와 정도전(鄭道傳) 등과 함께 배원친명(排元親明)을 주장하였다. 1389년 첨서밀직사사(簽書密直司事)로서 문하평리(門下評理) 윤승순(尹承順)과 함께 명나라에 다녀왔을 때 명나라 예부자문(禮部咨文)을 도당(都堂)에 올리기 전에 중도에 몰래 뜯어본 죄로 황해도 우봉(牛峯)에 유배되었다. 그 뒤 경상도 영해(寧海)와 흥해(興海), 경기도 익주(益州)등에 유배되었다가 석방되어 충청도 충주에 우거(寓居)하던 중 조선왕조의 개국을 맞았다. 1393년 왕의 특별한 부름을 받고 계룡산 행재소(行在所)에 달려가 새 왕조의 창업을 칭송하는 노래를 지어올리고, 왕명으로 정릉(定陵)의 비문을 지어 바쳤다. 이 글들은 모두 후세 사람들로부터 유문(諛文), 곡필(曲筆)이었다는 평을 면하지 못하였다. 그 뒤 새 왕조에 출사(出仕)하여 예문관대학사(藝文館大學士), 중추원사 등을 지냈고, 1396년 이른바 표전문제(表箋問題)로 명나라에 다녀왔다. 이때 그는 외교적 사명을 완수하였을 뿐 아니라, 유삼오(劉三吾), 허관(許觀) 등 명나라 학자들과 교유하면서 경사(經史)를 강론하고, 명나라 태조의 명을 받아 응제시(應製詩) 24편을 지어 중국에까지 문명을 크게 떨쳤다.


 


-삼봉(三峯) 정도전(鄭道傳)선생의 진찬을 씀-


온후한 빛 엄중한 얼굴, 그를 쳐다보면 높은 산을 우러러 보는 듯하며, 그를 대하면 봄바람 속에 앉아 있는듯 하도다. 그의 얼굴이 윤택하며 등이 퍼진 것을 보는 사람이면 화하며, 순한 덕이 마음속에 쌓였음을 알 수 있으리라. 이것은 그의 용모를 말한 것이다. 광채는 만 길이나 솟아오르며, 기염은 기다란 무지개를 뱉어 놓은 듯 그가 궁한 때에 있어도 뜻을 꺾이지 아니하였고, 그가 출세함에 이르러서는 그의 인격이 더욱 높았다. 이것은 그의 마음이 넓고 스스로 만족한 때문이니, 반드시 정의가 집적되어 속에 가득 차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것은 그의 기상을 말한 것이다.


선(善)을 좋아함이 이렇게 철저하였고, 일을 처리함이 이렇게도 밝았다. 관대함은 바다의 넓음과 같았고, 믿음성과 결단성은 시귀(蓍龜)의 공정함과 같았다. 곧 그의 국량(局量)과 규모(規模)의 크기는 또한 오활하고 괴벽하고, 고루한 자가 따르지 못할 것이었다. 이것은 그의 재능을 말한 것이다. 만일 그 성리(性理)에 대한 학문, 정치에 대한 공부 이단(異端)을 배척하여 우리 도의 정대함을 밝혔고, 정의에 입각하여 일어서는 나라의 운명을 도왔다. 문장은 영원히 썩지 않을 것이요. 감화는 한없는 지역에 흡족하였으니, 정말 국가의 중신(重臣)이며 후학의 스승이로다. 이것은 그의 학문, 사업, 문장을 말한 것이다.


 












  ▶

‘정도전(鄭道傳)선생의 영정’






이택용 기자 / gminews@hanmail.net입력 : 2013년 03월 12일
- Copyrights ⓒ경북문화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이름 비밀번호
자동등록방지
개인정보 유출, 권리침해, 욕설 및 특정지역 정치적 견해를 비하하는 내용을 게시할 경우 이용약관 및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가장 많이 본 뉴스
6.3 지방선거 구미시장·도의원·시의원 선거구별 후보자 득표순위..
김장호 구미시장 당선 ˝시민 모두의 승리˝..
구미 해평면 낙산리 고분군 야행, 19~21일까지 열려..
안재민 상주시장 당선...‘사람이 모이고, 경제가 살아나는 상주’..
김택동 동구미농협 조합장 `새로운 농협 조합장상` 수상..
순천향대 구미병원 최유진 신경과 교수, 세계파킨슨병학회서 파킨슨병 연구 발표..
기고]신분증 준비해 주세요!..
구미대, ‘2026 독서인증 공모전 시상식’ 개최..
자비나눔에너지은행, 취약계층에 냉방물품 지원..
신라불교초전지, 한옥 스몰웨딩 운영..
최신댓글
감사합니다. 수정하겠습니다.
첫번째 사진은 103동이 아니고 104동 입니다.
낙동강 취수원 문제로 어설프게 덤볐다가 명분도 실리도 놓치고, 어설프게 정치꾼 행세하다가 되지도 않는 안전문제를 핑계로 이승환 공연 취소해서 전국민 비웃음꺼리 만들고 진짜 안전 위험 인물 전한길은 집회 허가하고 제대로 된 기획력 없이 매번 어설픈 낭만 타령 문화행사만 일삼는 현 시장 못마땅해 민주당 찍으려고 해도 시장 재직 기간 아무런 행정력도 발견하지 못한 장세용씨를 다시 내세우다니... 구미에 그리도 인물이 없는가?
구미대 항공헬기정비학부 전체 학생들의 단합된 모습들이 너무 보기 좋아요. 요즘은 개인적인 성향들이 많다보니 함께하는 모습 넘 보기 좋고 흐믓합니다.
민원인들 중에서도 악의적으로 이용하여 누구는 유료로 이용하고 누구는 무료로 주차하는 일이 생기기 때문에 형편성에 문제가 생기기에 저렇게 현수막을 걸어 놓은 듯. 관리자의 입장과 이용자의 입장 둘다 본다면 그 누구의 잘못이 아니다 다만, 이해 하려는 마음이 문제라고 느껴짐.
역시 정론직필!!
예방법없음
따뜻한 기사 잘 보았습니다. 주변에서 볼수 있지만 관심을 주는 분들은 많지 않습니다. 후원해 주신 에스엠디에스피 대표님과 선행을 알려주시는 경북문화신문과 김예은 학생 기자님께 머리숙여 감사드립니다.
단체장이 불법?
충돌 우려로 이승환콘서트를 금지했던 구미시장은 왜 이번엔 잠잠하지요? 정치적 선동금지 서약을 받았나요? 이건 이승환콘서트 보다 더 큰 충돌 우려가 되는 이벤트인 것 같군요.
오피니언
"신분증 준비해 주세요~.""마스크 좀 내려 .. 
새옹지마(塞翁之馬) : 변방의 늙은이의 말.塞.. 
쇼펜하우어는 지식을 체화시키는 것에 대해 이런.. 
"호국영웅들이 지켜낸 대한민국, 우리가 이어가.. 
여론의 광장
경북도, ‘APEC 2025 열차’ 대구와 함께 달린다..  
˝구미 전통시장에서 장보고 14만원 환급받으세요˝..  
구미도시공사, 체육본부장 공개모집..  
sns 뉴스
제호 : 경북문화신문 / 주소: 경북 구미시 지산1길 54(지산동 594-2) 2층 / 대표전화 : 054-456-0018 / 팩스 : 054-456-9550
등록번호 : 경북,다01325 / 등록일 : 2006년 6월 30일 / 발행·편집인 : 안정분 / 청소년보호책임자 : 안정분 / mail : gminews@daum.net
경북문화신문 모든 콘텐츠(기사, 사진, 영상)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경북문화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