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기자·데스크

'조선시대의 서화평론' <66>김종직(金宗直)이 경상도지도를 화공에게 그리게 하고 내용을 기록하다

이택용 기자 / gminews@hanmail.net입력 : 2013년 04월 20일
독립큐레이터 이택용
ⓒ 경북문화신문

 


 


해설 : 점필재(佔畢齋) 김종직(金宗直)이 경상도지도를 화공에게 그리게 하고 내용을 기록한글이다. 그는 조선 초기의 문신 · 학자이다. 가문은 고려 말 선산(善山)의 토성이족(土姓吏族)에서 사족으로 성장하였으며, 아버지 김숙자(金叔滋)때에 이르러 박홍신(朴弘信) 가문과 혼인하면서 경제적 기반을 갖추고 중앙관계에 진출하기 시작하였다. 진사시에 입격하고, 식년문과에 급제하여 권지부정자로 벼슬길에 올랐다. 세조가 천문 · 지리 등 잡학에 뜻을 두고 있는 것을 비판하다가 파직되었다. 다시 경상도병마평사(慶尙道兵馬評事)로 기용되면서 관인으로서 본격적인 벼슬생활을 시작했다. 1470년 수찬지제교에 임명되었다가 늙은 어머니를 모신다고 하여 외직으로 나가 함양(咸陽)군수가 되었다. 1475년에는 중직대부를 거쳐 함양에서의 공적을 인정받아 통훈대부로 승진했다. 다시 선산(善山)부사로 자청해 나갔다. 함양과 선산임지에서 근무하는 동안 주자가례에 따라 관혼상제를 시행하도록 하고, 성리학적 향촌질서를 수립하는 데 주력했다. 1482년 왕의 특명으로 응교지제교에 임명되었으며, 이어서 경기도관찰사, 전라도관찰사 등을 두루 지냈다. 이 무렵부터 제자들이 본격적으로 벼슬길에 오르면서 사림파(士林派)를 형성, 훈구파(勳舊派)와 대립하기 시작했다. 형조판서에 이어 지중추부사에 올랐으나, 병으로 물러나기를 청하고 고향 밀양에 돌아가 후학들에게 경전을 가르쳤다.


-김종직선생의 경상도지도지(慶尙道地圖誌)-


한 도(道)의 장수가 된 사람은 지도를 몰라서는 안 된다. 평상시의 경우는 그만이 거니와, 급한 때에 이르러서는 그 산천의 험난하고 평탄함과 도리의 멀고 가까움에 대하여, 진실로 눈과 마음으로 익혀두지 않았을 경우에는 아무리 방략(方略)이 있다 할지라도 베풀 데가 없는 것이다. 우리 경상도는 이면(二面)이 바닷가에 연접해 있고, 본상(本廂)이 최남단에 위치해 있어 실로 도이(島夷)들과 서로 바라보고 있는 형편이다. 그러니 갑자기 저 악독한 섬 오랑캐들이 출몰하며 우리의 진영을 엿볼 적에, 혹은 그들을 쫓아 잡거나, 혹은 아군을 구원하기 위해 격서(檄書)를 달려 보내어 군대를 징발하는 데 있어 그 먼 곳을 건너가 사의(事宜)를 맞출 수가 있겠는가. 내가 이것을 두렵게 여기어 성부(盛府)에 계책을 말하여 화사(畫師)를 시켜 경상일도의 동서남북의 길이를 자세하게 그려서 청사에 펼쳐 놓았다. 그렇게 해 놓은 다음에는 명산, 대천과 읍락(邑落), 우전(郵傳)과 연대(煙臺)의 척후(斥堠)와 금대(襟帶)의 요충지가 일목요연하게 되었다. 지금은 성명한 임금이 위에 계시어 바다에는 파도가 일지 않으나, 환난을 미연에 대비하는 계책을 미리 세우지 않을 수 없다. 만일의 경보(警報)가 있을 경우, 이 그림을 상고하여 책응(策應)의 방도로 삼는다면 어찌 작은 도움이야 없겠는가. 산과 계곡의 굽어든 곳과, 해안의 후미진 곳과 호구의 많고 적은 것까지는 비록 상세하게 분석해 놓지 못하였지만, 그 쌀을 모아서 산천에 비유한 것과 땅을 그어서 형세의 대략을 설명한 것에 비유한다면, 같은 등급으로 논할 수 없을 것이다.


경상도병마평사(慶尙道兵馬評事) 김종직(金宗直)은 기록한다.


 


 












  ▶

'경상도(慶尙道)의 고지도(古地圖)'





이택용 기자 / gminews@hanmail.net입력 : 2013년 04월 20일
- Copyrights ⓒ경북문화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이름 비밀번호
자동등록방지
개인정보 유출, 권리침해, 욕설 및 특정지역 정치적 견해를 비하하는 내용을 게시할 경우 이용약관 및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가장 많이 본 뉴스
김천 ‘부곡택지1호공원’ 전면 새단장..
개그맨 이선민, 구미시 홍보대사 위촉..
직접 키운 버섯, 가공식품으로 부가가치 창출...착한영광버섯마을 손광식 대표..
`정원`으로 사람과 도시, 농촌을 잇다...`가드닝브릿지교육원` 김경애 대표..
상주시 함창읍, ‘우리 아이들 옷과 운동화 지원’..
[서장우의 일상(4)]어디가 불편하세요?..
톡 쏘는 겨자처럼, 농촌과 도시를 잇다…‘겨자식생활’ 김재훈 대표..
구미 수점동 십수 년 묵은 주민 숙원 도로 전 구간 개통..
경북보건대 AI융합학부 스마트물류과, 9월부터 `물류관리사 전문자격증반` 운영..
송미령 농축산부 장관 구미 방문..
최신댓글
미술에 문외한이지만, 선생님의 그림에서 여름의 역동성이 느껴집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몰랐던 것 배우게 되네요. 멋진 조상의 유산 배우고 갑니다.^^
라면 먹으러 축제에 가야겠군요. 타지 방문객 통계도 한 명 더 올리고. ^^
벚꽃처럼 화려하지 않아도, 장미처럼 유명하지 않아도, 낮은 곳에서 저마다 작은 결실 피워내는 식물들의 위대함을 느낍니다. 냉이꽃처럼...
선산봉황시장의 2층은 현재 어떻게 되었을까요? 좋은 결과를 지속적으로 내고 있을까요? 궁금합니다.
음악으로 보자면 어설픈 공연자 2백만원씩 5명 보다는 유명한 1명이 공연의 질을 더 높일 수 있죠. 그런데 스티븐 해링턴? 누가 아시나요? 그냥 행사 추진자가 좋아하는 사람 아닌가? 지역 예술가들을 우대하되 기준을 객관화해서 정치인이나 지방권력자 친분으로만 하지 말고요.
지역의 예술가들이 함께하고 성장할 수 있는 정책 집행이 아쉽군요. 음악이건 미술이건... 너무 외국 유명인에게 기대는 것은 좀... ㅠ.
건강하셔서 좋은 글 많이 주시기 바랍니다.
5억원. 가본 사람이 5만명이면 인당 1만원. 그 만큼의 가치를 주나요? 구미 연간 예산 2조원. 구미시민 40만명. 시민 1명당 5백만원. 난 왜 구미시의 공공서비스를 연간 10만원도 못받는 느낌이지?
금오산 정상 케이블카 설치가 추진되곤 했나보군요. 산은 '걸어 올라갈 수 있는 자' 들에게 문을 열어주게 두면 좋겠군요. 저는 딱 한번 ^^. 전국에 우후죽순처럼 지자체 케이블카 사업이 추진됐는데... 돈 버는 곳은 '여수 해상케이블카', '남산 케이블카' , '설악산 케이블카' 정도라고 하는군요. 나머지는 모두 극심한 적자라고... 좀 지난 기사기는 하지만... 혹 금오산에 케이블카 눈독들인 정치인 계시다면 조심하시는게... ^^
오피니언
오월동주(吳越同舟) : 나라이름 오, 나라이름.. 
한참 옛날엔 "지방 촌사람이 서울역에 내려서 .. 
돌이켜보니 참 많은 시간들을 성당에서 머물렀다.. 
9월 9일, 절기는 백로를 지나 추분을 향해 .. 
여론의 광장
방통대 중문과 한시 모임 ‘불역시호’, 구미서 여름 캠프 개최..  
LG두드림봉사단, 취약계층 1인 가구 위해 `보람찬 한 끼` 나눔..  
국립금오공대, 집단연구 기초연구실지원사업’ 선정..  
sns 뉴스
제호 : 경북문화신문 / 주소: 경북 구미시 지산1길 54(지산동 594-2) 2층 / 대표전화 : 054-456-0018 / 팩스 : 054-456-9550
등록번호 : 경북,다01325 / 등록일 : 2006년 6월 30일 / 발행·편집인 : 안정분 / 청소년보호책임자 : 안정분 / mail : gminews@daum.net
경북문화신문 모든 콘텐츠(기사, 사진, 영상)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경북문화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