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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문화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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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경상북도선거관리위원회 주관으로 경북 도내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미래유권자 선거문예전’을 개최하였다. 공모주제는 생활 속의 투표, 민주주의, 선거에 관한 이야기이다. 과연 순수한 아이들의 눈으로 바라보는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선거는 어떤 모습일까.
아이들의 작품에는 가식이 없는 솔직함, 깨끗함이 묻어있었다. 자신들이 겪었던 경험담들을 어찌나 잘 표현하던지 글재주가 뛰어난 능력자들이 많았다.
한 아이는 선거를 이렇게 표현했다. ‘선거는 진지함이다, 선거는 자전거다’ 즉 ‘우리가 진지하지 않으면 자전거를 여유롭게 탈 수 없다. 초보자처럼 비틀비틀 거리면서 탈 수밖에 없다. 공정한 선거를 위해 조금이라도 진지하면 자전거를 타고 있을 때처럼 위험이 있어도 침착하게 해결해 갈 수 있을 것이다.’
한 아이는 반장선거 참여 후에 느낀 점을 이렇게 적었다. ‘선거는 투표하는 사람도 양심적으로 투표하고 당선된 사람도 양심적으로 약속을 잘 지키면 모두에게 믿음이 쌓이고 좋을 것 같다.’
한 아이는 전교임원선거 과정을 이렇게 표현했다. ‘학교선거는 어른들 선거의 축소판이다.’ 요즘 언론매체를 통해 나오는 각종 학교선거의 피자, 햄버거, 콜팝 등의 이야기가 실제로 선거과정에서 나타나고 있음을 적고, 이런 모습이 옳지 않음을 비판하였다. 이 글을 읽으면서 복잡한 생각이 들었다. 이런 나쁜 행동을 어디서 보고 배운 것일까. 아이들의 모습에 비친 어른들의 행동을 보면서 어른들은 반성해야 할 것이다.
그 외에도 어른들이 생각지 못하는 선거의 문제점들을 예리하게 집어내고 그 해결책을 제시하는 등의 글들이 많았다. 선거관리위원회 창설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개최한 미래유권자 선거문예전 속에는 앞으로 우리 위원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 제시되어 있는 것 같다.
선거관리위원회는 3․15 부정선거에 대한 반성과 공정한 선거관리에 대한 국민적 요구에 따라 1963년 헌법상 독립기관으로 창설되었고, 어려운 여건 속에서 공명선거 구현을 통한 민주주의 정착을 위하여 끊임없이 노력해 왔으며, 그 결과 우리나라는 세계가 인정하는 모범적인 민주주의 국가로 성장했다. 다른 국가기관들에 비해 존립 시기는 늦었지만, 성장과정에 있어서는 어느 기관 못지 않은 속도로, 요즘 말로 LTE급 속도로 발전하여 왔다.
국민의 의지로 설립된 우리 기관의 앞으로 50년, 100년은 더욱 값진 시간들로 채워갈 것이다. 이전 세대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민주주의를 향한 열망 하나로 만든 현재의 건강한 대한민국의 모습을, 미래유권자들이 잘 지켜가고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선거관리위원회와 지금의 유권자들이 함께 책임감을 가지고 만들어가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