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기자·데스크

조선시대의 서화평론<70> 김광국(金光國)의 화원별집(畵苑別集) 그림에 대한 발문을 쓰다

이택용 기자 / gminews@hanmail.net입력 : 2013년 05월 27일
독립큐레이터 이택용
ⓒ 경북문화신문

▶해설


저암(著菴) 유한준(兪漢雋)이 화원별집(畵苑別集)에 있는 그림을 보고 발문을 쓴 글이다. 그는 조선 후기의 문장가 · 서화가이다. 1768년(영조 44) 진사시에 합격한 뒤 김포군수 등을 역임하고 형조참의에 이르렀다. 남유용(南有容)의 제자로 송시열(宋時烈)을 추모하여『송자대전』을 놓지 않았다고 한다. 당대에 뛰어난 문장가로 손꼽혔으며 저서로『저암집』이 전해온다. 화우(畫友)들이 많았던 듯, 당시 화가들의 그림에서 제발문(題跋文)을 심심하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김광국의 많은 그림에 대한 발문을 쓰다(石農畵苑跋)


그림은 그것을 알아보는 사람, 아끼는 사람, 보는 사람, 소장하는 사람이 있다. 중국 동진(東晉) 때의 유명한 화가 고개지(顧愷之)의 그림을 부엌에 걸거나, 당나라 왕애(王涯)의 그림을 벽에다 꾸미는 것은 오직 소장한 것일 뿐인 사람이니 반드시 능히 그 그림을 볼 수가 없다. 본다 해도 어린애가 보는 것과 비슷해서, 입을 벌리고 웃지만 다시 붉고 푸른 빛깔 외에 다른 것은 분별하지 못하는 사람은 반드시 능히 그 그림을 아낄 수가 없다. 설령 아낀다 해도 오직 붓과 종이의 빛깔만 가지고 취하거나, 형상과 배치만 가지고 구하는 사람은 반드시 능히 그 그림을 알아볼 수가 없다. 그림을 알아보는 사람은 외형이나 법도 같은 것은 잠시 접어두고, 먼저 오묘한 이치와 아득한 조화 속에서 마음으로 만난다. 그런 까닭에 그림 감상의 묘는 소장하거나 바라보거나 아끼는 세 부류의 껍데기에 있지 않고, 알아봄에 있는 것이다. 알게 되면 참으로 아끼게 되고, 아끼면 참으로 볼 수 있게 되며, 보이게 되면 이를 소장하게 되는데, 이것은 그저 쌓아두는 것과는 다르다.


김광국의 자는 원빈(元賓)이며, 그림을 알아보는 데 현묘했다. 그는 형태로써가 아니라 정신으로 그림을 보았다. 천하의 좋아할 만한 물건을 통 털어 그가 아낄 것이 없었다. 그림을 아끼는 것을 돌아보고 더욱 깊어져서, 쌓인 것이 저와 같이 성하였다. 내가 그가 폭을 펼쳐 논평하는 것을 보면, 그 논의는 고아함과 속됨, 높고 낮음, 기이함과 바름, 죽음과 살음을 흑백과 같이 나누니 깊이 그림을 아는 자가 아니면 할 수 없는 것이었다. 전부다 진실로 단지 소장하는 그림이 아니다. 비록 그러해도, 자고로 호사자가 그림을 좋아함이 많아서 그림을 좋아하는 것만으로는 그를 판단하기에 부족하다. 그는 아예 박식하고, 풍운에 깊고, 술 마시기를 좋아했다. 술에 취해 고금의 득실과, 누가 좋고 누가 그른지에 논해서 밝게 천고의 기운을 쓸어 비웠다. 어려서는 유명한 김광수(金光遂)와 이인상(李麟祥)과 놀았다. 지금 그는 흰머리가 되어 이제 옛것을 좋아하다가 시들었다. 내가 이에 처음 그와 교류해 서로 얻은 것이다. 그는 내게 그림 발문을 요구했다. 나는 그림을 아는 자가 아니다. 다만 그 일이 위와 같이 있었음을 말하고 그 사람됨을 논하여 그것을 이었고, 이로써 나를 그에게 보였고 그림으로 오로지 하지 않았다. 좋아하는 바가 있다. 그는 본관이 경주(慶州)이고 호는 석농(石農)이다. 1795년(정조 19)에 유한준은 쓴다.


 


 


 


 























  

화원별집(畵苑別集)중 황집중의 묵포도도




  




이택용 기자 / gminews@hanmail.net입력 : 2013년 05월 27일
- Copyrights ⓒ경북문화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이름 비밀번호
자동등록방지
개인정보 유출, 권리침해, 욕설 및 특정지역 정치적 견해를 비하하는 내용을 게시할 경우 이용약관 및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가장 많이 본 뉴스
구미도서관, ‘토요 늘봄도서관’ 하반기 수강생 모집..
[전시]서양화가 이은희 개인전 `기억에 투영된 심상`..
구미 산업 대전환 `첨단산업 혁신TF 추진단` 본격 가동..
구미시, 평생학습 정기과정 제3기 수강생 모집..
경북교육청, 영양교육체험센터 명칭 ‘학교급식교육관’으로 확정..
구미상공회의소, `2026 갤럭시 런칭 페스타 with 구미` 개최..
금오시장 도시재생, 배움이 나눔으로… ‘금오행복 봉사단’ 창단..
김천시, 세계도자기박물관 전면 리뉴얼 나서..
경북도, 지방세입 체납관리단 가동..
구미차병원, 약제급여 적정성 평가‘1등급’획득..
최신댓글
금오산 정상 케이블카 설치가 추진되곤 했나보군요. 산은 '걸어 올라갈 수 있는 자' 들에게 문을 열어주게 두면 좋겠군요. 저는 딱 한번 ^^. 전국에 우후죽순처럼 지자체 케이블카 사업이 추진됐는데... 돈 버는 곳은 '여수 해상케이블카', '남산 케이블카' , '설악산 케이블카' 정도라고 하는군요. 나머지는 모두 극심한 적자라고... 좀 지난 기사기는 하지만... 혹 금오산에 케이블카 눈독들인 정치인 계시다면 조심하시는게... ^^
구미에 이런 오랜 역사가 있었군요. 취재에 고생하셨습니다.~
국립오페라단이 구미에서... 와우~. 관람료도 적당히 책정했군요. 정말 구미에서 만나기 쉽지 않는 기회인 것 같습니다. 가보고 싶군요. 강추!!
구미는 별천지군요. 민주당이 다수인 국회 관련 기사인가? 하다가 보니... 구미시 의회로군요. 전국구에서 힘 못 쓰고 구미에서 '안방 여포' 하려는건지. 시의회가 어찌... 에휴.
오폐라 중 가장 위대한 작품은 모짜르트의 '피가로의 결혼'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 오페라의 전편이 로시니의 '세비야의 이발사'입니다. 구미에서 만나기 쉽지 않은 공연입니다. 강추!!
대통령과 악수하는데 이철우 도지사가 뒷짐지고 악수하데. 주려던 떡도 도로 거두겠다.
너거들이 무능한게 아니고?
국가산단 경쟁력 강화와 지역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 KTX 구미역 정차? 나같으면 "구미 오시느라 오래걸려서 고생하셨을 겁니다. 기업의 직원과 협력사 직원들이 출장 다닐 때 이렇게 교통 시간이 많이 걸리니 불편할 뿐 아니라 산업경쟁럭도 악화됩니다. 해외법인이나 글로벌 파트너사에 시간을 다투는 출장가려고 인천공항에 갈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랬을 것 같다. 말에는 초점이 있어야한다. 정주여건이야 그냥 시장이 알아서 하거나 경북지사와 얘기해도 될 일.
근대 그때 다부동 방어선 있고 가산 대구 방향은 국군, 유엔군 지역이고 구미 선산 왜관은 북한군 점령지이고 다부동 진출의 교두보인데 후방폭격은 당연함
일본어 이동네주위에4~5십년거주한시닌으로서금리단길은금오산가는도중길이어서상권형성에어려룸이많을것같네요
오피니언
치료 스케줄은 병에 맞추는 것이 아니라 병원 .. 
여름철에 나무에 피는 대표적인 꽃으로 배롱나무.. 
고통은 수시로 사람들이 사는 장소와 연관되고,.. 
火旺之節 : 火 불 화, 旺 왕성할 왕, 之 .. 
여론의 광장
방통대 중문과 한시 모임 ‘불역시호’, 구미서 여름 캠프 개최..  
LG두드림봉사단, 취약계층 1인 가구 위해 `보람찬 한 끼` 나눔..  
국립금오공대, 집단연구 기초연구실지원사업’ 선정..  
sns 뉴스
제호 : 경북문화신문 / 주소: 경북 구미시 지산1길 54(지산동 594-2) 2층 / 대표전화 : 054-456-0018 / 팩스 : 054-456-9550
등록번호 : 경북,다01325 / 등록일 : 2006년 6월 30일 / 발행·편집인 : 안정분 / 청소년보호책임자 : 안정분 / mail : gminews@daum.net
경북문화신문 모든 콘텐츠(기사, 사진, 영상)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경북문화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