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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칼럼>꿀

장영도 기자 / gminews@hanmail.net입력 : 2013년 06월 18일
장영도 본지 논설위원
ⓒ 경북문화신문

국어 문헌에 꿀은 언제부터 꿀이 되었는지는 추적이 불가능하다고 되어있다.


꿀은 민간에서는 효험 좋은 약과 장수를 상징하는 음식의 하나로 여겨져 왔다. 꿀을 복용하면, 


 피로가 풀리고 체력이 증강되며, 식욕이 늘고 혈색이 좋아 진다고 여긴다.


한여름 더위에 지쳤을때에나 숙취 후에 꿀물을 타 먹는 풍습이 있다. 이는 단순한 민간 요법이 아니라. 그 효과가 과학적으로 증명되었다. "지봉유설"에 "밀과(蜜果)를 약과(藥果)라 하는 것은, 보리는 사시(四時)의 정기(精氣)이고, 꿀은 백 액 중에서 으뜸이며, 기름은 벌레를 죽인다. 따라서 제사나 잔치에 이것을 썼다고 했다. 꿀은 음식을 달게 하는 조미료로서도 사용되었다. 설탕이 없던 시대에 자연식으로서의 매우 소중한 것이었고, 손쉽게 구할 수 없는 귀한 귀물이었다. 좋은 말이나 달콤한 말을 밀구(蜜口)라고 하며, 입으로는 좋은 말을 하면서 속으로는 음흉한 생각을 하는 것을 "밀구사심(蜜口蛇心)이라 한다. 밀주(蜜酒)는 꿀로 만든 술이 아니라 맛이 최상인 수을 말한다. 사람은 꿀의 달콤함에 관심이 있다. 맛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맛이 달콤한 맛임은, 일상 언어를 통해서도 알 수 있다. 우리는 어떤 즐겅운 일을 말로 표현할 때, 맛의 감각에 의존한다. 달콤한 꿈, 달콤한 사랑, 달콤한 얼여섯살, 달콤한 성공, 달콤한 봄, 달콤한 가슴 등이 그것이다. 꿀은 맛의 정수인 달콤함의 대명사로서 풍요를 상징한다.


고려사에는 꿀로 불사약이라고 하는 감로수(甘露水)를 만들어 사람을 속인 요승의 이야기가 전한다. 고려 충선왕때 요승 효가(曉可)는 스스로 도통했다고 자처하면서 도술을 부려 부녀자들을 미혹하게 했다 꿀 묻힌 쌀가루를 미리 준비한 후에 사람들에게 보이면서 "이것은 감로요, 사리라고 하는 것으로 모두 나의 몸에서 나왔다." 라고 한데서 꿀은 유혹을 받아 물에 타 마셨으며, 심지어 물건인 양 고이 간직하기까지 하였다.


부처가 남에게 베푸는 최상의 공양 세가지, 즉 삼사는 1, 풀자리를 깔아주고, 2, 등불을 밝혀주고 3, 꿀물을 내는 것이라고 했다.


먹으면 죽는다는 꿀에 대한 불교 설화가 우리나는 물론 중국과 일본 등에도 있다. 한 승려가 꿀을 감추어 두고 혼자만 먹다가 상좌에게 들키자, 족이 있는 물건이므로 먹으면 죽는다고 했다. 어느날 승려가 나간 사이에 상좌는 꿀을 다 먹어버렸다.  승려가 아끼던 벼루마저 깨뜨려 버렸다. 돌아온 승려가 따지자, 상좌는 자기가 실수로 벼루를 깨뜨려 죽으려고 꿀을 다 먹고 누워 죽기만 기다린다 있다고 대답했다.  꿀 대신 고기가 승려와 상과 대신 훈장과 학동이 등장하기도 하는 이런 유의 설화는 "사미 설화"


"스님과 상좌" "훈장과 학동"등으로 일컬어 진다 이는 성현의 "용재총화" 홍만종의 "명엽지해" 에 수록 되어 있다


신혼기를 밀월"밀월(密月)이라고 하는데. 이는 감미롭고 향복한 신혼기를 꿀과 보름달의 속성에 비유한 것으로, 곧 이지러져 감을 암시한 익살 스러운 비유이다. 일반적으로, "밀월 관계" 하면 서로 사이가 아주 좋은 관계를 이른다. 한편 부정적인 의미에서의 긴밀한 관계를 뜻하기도 한다. 꿀은 가까이에서나 멀리에서나 벌들을 끌어들인다. 이는 꿀이 지닌 덕성중에 정덕(情德)이 있기때문이다.  사람의 덕을 인덕(人德),강덕(剛德),예덕(禮德),용덕(用德),정덕(情德)등으로 구분할 때, 꿀은 정(情)의 상징이다.


청운의 꿈을 안고 중국으로 유학길에 오른 젊은 신라승려 2명이 칠흑 같은 밤에 하룻밤 묵을 곳으로 찾아든 곳. 목이 말라 밤중에 잠이 깨어 손길에 집히는 대로 바가지 같은 그릇에 물이 담겨 있기에 벌컥벌컥 마셔댔다. 갈증이 심했던 탓에 물은 꿀맛 같았다.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한 신라의 대표 고승 원효(元曉.617-686)와 의상(義湘.625-702)에 얽힌 구법(求法) 일화이다. 의상이 마실땐 꿀물같았는데 ~~아침에 일어나 보니 해골물이라~~ 심생즉 종종법생이요, 심멸즉 종종 법멸(心生卽種種法生 心滅卽種種法滅.)이라`~ “깨닫고 나서 마음이 생겨나면 갖가지 법이 생겨나고 마음이 멸하면 갖가지 법이 멸한다.”


세상 사람들이 꿀물만 찾다 보니 구정물 보다 더한 짓을 하고 있으니 ~~



장영도 기자 / gminews@hanmail.net입력 : 2013년 06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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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대 항공헬기정비학부 전체 학생들의 단합된 모습들이 너무 보기 좋아요. 요즘은 개인적인 성향들이 많다보니 함께하는 모습 넘 보기 좋고 흐믓합니다.
민원인들 중에서도 악의적으로 이용하여 누구는 유료로 이용하고 누구는 무료로 주차하는 일이 생기기 때문에 형편성에 문제가 생기기에 저렇게 현수막을 걸어 놓은 듯. 관리자의 입장과 이용자의 입장 둘다 본다면 그 누구의 잘못이 아니다 다만, 이해 하려는 마음이 문제라고 느껴짐.
역시 정론직필!!
예방법없음
따뜻한 기사 잘 보았습니다. 주변에서 볼수 있지만 관심을 주는 분들은 많지 않습니다. 후원해 주신 에스엠디에스피 대표님과 선행을 알려주시는 경북문화신문과 김예은 학생 기자님께 머리숙여 감사드립니다.
단체장이 불법?
충돌 우려로 이승환콘서트를 금지했던 구미시장은 왜 이번엔 잠잠하지요? 정치적 선동금지 서약을 받았나요? 이건 이승환콘서트 보다 더 큰 충돌 우려가 되는 이벤트인 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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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감은 있지만 향토문화유산의 조명은 꼭 필요하고 중요한 일이라 기대를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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