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기자·데스크

조선시대의 서화평론<77> 김득신(金得臣)은 출문간월도(出門看月圖)를 그리고 화제(畵題)를 쓰다

이택용 기자 / gminews@hanmail.net입력 : 2013년 07월 26일
독립큐레이터 이택용
ⓒ 경북문화신문

▶해설


긍재(兢齋) 김득신(金得臣)은 출문간월도(出門看月圖) 즉, 문을 열고 달을 보다 라는 그림을 그렸다. 그림 왼편에 앉은 개를 보라. 입을 크게 벌리고 컹컹 짖는다. 그림을 보라. 짖는 개가 귀엽고 동자는 순진하다. 고개 들어 둥근 달을 바라보는 한가로움과 함께 사는 선비도 그러했을 것이다. 그들 맘이 이렇게 한결 같아도, 어리석은 부화뇌동은 느껴지지 않는다. 한 마리가 짖자 만 마리가 짖는다는 말은 같지만, 뜻은 완전하게 바뀌었기 때문이다. 한 마리가 짖자 만 마리가 짖는데, 달을 보고 짖는다니 재미있고 기분 좋다. 개 짖는 소리는 달밤의 운치로 울리면서 그림 보는 우리를 달빛으로 인도해준다.


개가 할 일 없어 하늘 보고 짖는 마을, 사람도 덩달아 신선되는 기분이다. 화면에서 가장 큰 물상이 무엇인가. 화면을 가로질러 우뚝 자란 나무 한 그루 오동(梧桐)이다. 이 오동이 없었다면, 장담컨대 이 그림은 한국회화사 수작으로 꼽힐 도리가 없었을 것이다. 그는 과감하게 먹물을 베풀어 오동잎을 그렸고, 옛 노래는 오동에 달이 걸렸다고 노래했다. 오동나무 아니면 봉황새가 내려앉지 않는다고 했다. 봉황은 태평한 시절에만 세상에 나타나는 환상의 새다. 상서로운 봉황이 가려 앉는 나무라 하여, 오동은 나무 중에 으뜸으로 우대되었다. 줄기 푸른 벽오동이면 더욱 좋다. 오동은 또한 거문고를 만드는 목재였다. 가을에 바람 불어 오동잎이 서걱대면, 그것이 봉황의 곡조 혹은 거문고의 연주라 읊어졌던 이유이다. 그리하여 선비들은 뜨락에 오동을 심고자 했다. 그림 속 오동나무는 장대하고 무성하여 보는 이의 마음을 든든하고 시원하게 해준다. 오동나무를 가꾸는 가옥 안의 선비도 그런 인격이라고 암시해준다.


▶김득신(金得臣)은 출문간월도(出門看月圖)를 그리고 화제를 씀


一犬吠, 二犬吠, 萬犬從此一犬吠. 呼童出門看, 月卦梧桐第一枝.


한 마리 개가 짖자, 두 마리 개가 짖고, 만 마리 개가 이 한 마리 개를 따라 짖네. 동자를 불러 문 밖으로 나가 보라 하니, 달님이 오동나무 제일 높은 가지에 걸려 있어요!


 


 


 












  ▶

긍재 김득신의 출문간월도(出門看月圖)





 


 


 


 


 


 


 


 


 


 


 



이택용 기자 / gminews@hanmail.net입력 : 2013년 07월 26일
- Copyrights ⓒ경북문화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이름 비밀번호
자동등록방지
프리랜서M
一犬吠 二犬吠 萬犬從此一犬吠 呼童出門看 月卦梧桐第一枝 
일견폐 이견폐 만견종차일견폐 호동출문간 월괘오동제일지
한마리 개가 짖으니 또 한마리가 짖는구나 모든 개가 한 마리가 짖는 것을 보고 따라 짖으니 아이를 불러 문밖으로 나가 살펴보거라 하니 오동나무 가지에 달만 걸려 있다하구나
07/26 17:26   삭제
제목없는 그림
긍재(兢齋) 김득신(金得臣)의 작품 출문간월도(出門看月圖)는
원래 제목이 없는 그림
긍재님은 중인 계급인 도화서 화원의 자손
07/26 17:22   삭제
프리랜서M
패러디는 개나리/개살구/개망신/개죽음/개새끼/개수작/개꿈이었네.
개 같은 人人人.........잠부론!
07/26 17:17   삭제
개인정보 유출, 권리침해, 욕설 및 특정지역 정치적 견해를 비하하는 내용을 게시할 경우 이용약관 및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가장 많이 본 뉴스
6.3 지방선거 구미시장·도의원·시의원 선거구별 후보자 득표순위..
김장호 구미시장 당선 ˝시민 모두의 승리˝..
구미 해평면 낙산리 고분군 야행, 19~21일까지 열려..
안재민 상주시장 당선...‘사람이 모이고, 경제가 살아나는 상주’..
김택동 동구미농협 조합장 `새로운 농협 조합장상` 수상..
순천향대 구미병원 최유진 신경과 교수, 세계파킨슨병학회서 파킨슨병 연구 발표..
기고]신분증 준비해 주세요!..
구미대, ‘2026 독서인증 공모전 시상식’ 개최..
자비나눔에너지은행, 취약계층에 냉방물품 지원..
신라불교초전지, 한옥 스몰웨딩 운영..
최신댓글
감사합니다. 수정하겠습니다.
첫번째 사진은 103동이 아니고 104동 입니다.
낙동강 취수원 문제로 어설프게 덤볐다가 명분도 실리도 놓치고, 어설프게 정치꾼 행세하다가 되지도 않는 안전문제를 핑계로 이승환 공연 취소해서 전국민 비웃음꺼리 만들고 진짜 안전 위험 인물 전한길은 집회 허가하고 제대로 된 기획력 없이 매번 어설픈 낭만 타령 문화행사만 일삼는 현 시장 못마땅해 민주당 찍으려고 해도 시장 재직 기간 아무런 행정력도 발견하지 못한 장세용씨를 다시 내세우다니... 구미에 그리도 인물이 없는가?
구미대 항공헬기정비학부 전체 학생들의 단합된 모습들이 너무 보기 좋아요. 요즘은 개인적인 성향들이 많다보니 함께하는 모습 넘 보기 좋고 흐믓합니다.
민원인들 중에서도 악의적으로 이용하여 누구는 유료로 이용하고 누구는 무료로 주차하는 일이 생기기 때문에 형편성에 문제가 생기기에 저렇게 현수막을 걸어 놓은 듯. 관리자의 입장과 이용자의 입장 둘다 본다면 그 누구의 잘못이 아니다 다만, 이해 하려는 마음이 문제라고 느껴짐.
역시 정론직필!!
예방법없음
따뜻한 기사 잘 보았습니다. 주변에서 볼수 있지만 관심을 주는 분들은 많지 않습니다. 후원해 주신 에스엠디에스피 대표님과 선행을 알려주시는 경북문화신문과 김예은 학생 기자님께 머리숙여 감사드립니다.
단체장이 불법?
충돌 우려로 이승환콘서트를 금지했던 구미시장은 왜 이번엔 잠잠하지요? 정치적 선동금지 서약을 받았나요? 이건 이승환콘서트 보다 더 큰 충돌 우려가 되는 이벤트인 것 같군요.
오피니언
"신분증 준비해 주세요~.""마스크 좀 내려 .. 
새옹지마(塞翁之馬) : 변방의 늙은이의 말.塞.. 
쇼펜하우어는 지식을 체화시키는 것에 대해 이런.. 
"호국영웅들이 지켜낸 대한민국, 우리가 이어가.. 
여론의 광장
경북도, ‘APEC 2025 열차’ 대구와 함께 달린다..  
˝구미 전통시장에서 장보고 14만원 환급받으세요˝..  
구미도시공사, 체육본부장 공개모집..  
sns 뉴스
제호 : 경북문화신문 / 주소: 경북 구미시 지산1길 54(지산동 594-2) 2층 / 대표전화 : 054-456-0018 / 팩스 : 054-456-9550
등록번호 : 경북,다01325 / 등록일 : 2006년 6월 30일 / 발행·편집인 : 안정분 / 청소년보호책임자 : 안정분 / mail : gminews@daum.net
경북문화신문 모든 콘텐츠(기사, 사진, 영상)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경북문화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