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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문화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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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
혜원(蕙園) 신윤복(申潤福)선생의 미인도(美人圖)는 간송미술관이 소유하고 있으며, 전시회에서 많은 관객을 동원한 작품 이였다. 이 작품은 사실주의적 미의식을 엿볼 수 있는 그림으로, 머리는 트레머리라고 하는 가발을 얹어 장식하고, 저고리 춤이 짧고 너비가 넓은 치마를 입고 삼작노리개와 고름을 수줍은 듯 매만지고 있는 젊은 여인을 묘사하였다. 동그랗고 자그마한 얼굴에 둥근 아래턱, 다소곳이 솟은 콧날과 좁고 긴 코, 약간 통통한 뺨과 아담한 입, 가느다란 눈썹에 쌍꺼풀이 없이 긴 눈, 귀 뒤로 하늘거리는 잔 귀밑머리털은 우리나라의 전통적 미인상을 보여준다.
쪽물을 들인 회청색 치마에 받쳐 입은 남자주색의 삼회장저고리, 옆구리의 자줏빛 고름 등은 아름다움을 돋보이게 할 뿐 아니라 우리나라 옷맵시의 멋을 한껏 자랑하고 있다. 또한 말려 올라간 치마 끝으로 한쪽만 살짝 드러나는 외씨버선과 고개 숙여 응시하는 여인의 표정은 보는 이의 마음을 설레게 해준다.
이러한 전통적 미인을 섬세하고 깔끔한 선으로 그려내고, 엷은 채색을 함으로써 더욱 단아한 분위기를 나타내었다. 한편 얼굴의 묘사에서 입체적인 표현을 하려는 의도보다는 단지 선으로 간명히 그리고 있어 사녀도 계층의 전통적 수법을 따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기존의 왕족이나 사대부의 권위적 초상화에서는 볼 수 없는, 인물화로서의 예술성이 높은 걸작이다.
그림 속에는 약간 어려워 보이는 한자 구절의 화제(畵題)가 있다. 그림 속에 이 화제는 시(詩) 구절을 적어 넣었다.
▶신윤복(申潤福)이 미인도(美人圖)에 화제(畵題)를 씀
盤礴胸中萬花春, 筆端能與物傳神
화가(畵家)의 가슴속에 만 가지 봄기운 일어나니, 붓끝은 능히 만물의 초상화(肖像畵)를 그려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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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혜원 신윤복의 미인도(美人圖)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