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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문화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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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에는 제품을 구입할 때면 으레 ‘KS마크’를 확인하였다. ‘KS마크’란 1962년 정부가 산업발전과 소비자 보호를 위해 국내 공산품을 대상으로 지정한 한국산업표준 마크로 1980년대 까지만 해도 최고 품질을 인증하는 제도로 인정받았다. 당시 많은 사람들의 신뢰를 받았으니, 이는 획기적인 제도였음은 틀림없다.
‘KS마크’를 통해 기상청에서는 온고지신(溫故知新)의 정신으로 새로운 아이템, 날씨경영인증제 마크인 ‘W마크’를 만들었다. ‘W마크’를 부여 받은 기업(또는 기관)은 기상청에서 발표한 날씨정보를 이용하여 경영에 다양하게 활용하여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기상재해로부터 안전성을 인정받은 기업(기관)임을 입증시켜 준다. 이러한 제도를 ‘날씨경영인증’이라 부른다.
왜 이런 제도와 마크가 생겨난 것일까?
기후변화로 이상기후현상이 이제는 바로 곁에서 일어나고 있다. 자연재해의 날이 갈수록 그 규모가 커지고 있고, 기업의 경제적 피해가 증가하다보니 필연적으로 기상정보를 활용하는 날씨경영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였다. 따라서 기상청에서는 기상정보를 경영활동에 접목하여 제품·서비스 품질을 향상시키고, 기술·마케팅 등의 경쟁력을 높이고자 마련되었다.
‘W마크’를 승인 받으면 기업은 기상청에서 개최되는 날씨 관련 교육의 참가기회를 제공 받으며, 기업을 위한 맞춤형 교육프로그램이 지원된다. 또한, 기업의 요청 시 기상 전문가가 직접 날씨경영 컨설팅을 지원해 준다니, 이를 잘 활용하면 기업에서는 많은 이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현재 ‘W마크’를 부여받은 기업은 서울메트로, 아시아나항공(주), 한국도로공사, 대구도시철도공사, (사)한국야구외원회, ㈜삼천리, ㈜블랙야크, ㈜파리크라상, 천안논산고속도로(주) 등 다양하게 있다.
기상정보를 경영에 결합한 대표적인 사례로 24시 편의점인 C&U와 제과점 파리바게뜨를 살펴보자. C&U에서는 날씨정보시스템을 개발·보강하여 전국 가맹점주들에게 날씨와 기온 변화에 따른 상품 기획에 대해 교육을 실시하였다.
그로인해 날씨변화에 따라 사람들이 구매패턴을 예측할 수 있게 되어 기업에서는 잘 팔릴(?) 상품들을 미리 준비할 수 있게 되었다. 예를 들면 비오는 날에는 도시락, 김밥, 아이스크림의 발주량을 10~15% 줄이고, 우산 등 우천상품의 발주를 늘려 상품 진열을 바꾸는 것이다. 이러한 세심한 노력은 엄청난 절감효과를 불러왔다.
물류센터의 재고 일수가 15일에서 7일로 감소하고, 매출은 30%가 증가, 폐기량은 40% 감소한 것이다. 파리바게뜨는 최근 5년간 전국 169개 지점 기상관측자료와 10억건 이상의 점포별 상품판매 데이터를 분석하여 날씨판매지수를 개발하였다.
이 지수를 실시간으로 전국 3,100여개의 파리바게뜨 점포의 단말기로 제공되었고, 점주들은 날씨판매지수와 매장 주변의 날씨정보, 요일 등의 요소를 종합하여 제품 판매량을 예측! 주문량을 조절한 결과 매출이 30%나 증가 하였다.
우리나라에서 이루어지는 생산활동, 즉 국내총생산(GDP)의 10%가 직접적으로 날씨의 영향을 받으며, 경제적으로 환산하면 약 106조원이라고 한다.
세계기상기구(WMO)에서 말하길 기상정보는 투자대비 10배 이상의 경제효과를 창출한다고 하니, 하늘의 흐름만 알아도 돈이 저절로 굴러 들어오지 않겠는가? 날씨경영인증제가 날로 발전하고 많은 기업들이 인정받아 우리경제가 두둑~해 지길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