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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의 서화평론<86> 김홍도(金弘道)의 공원춘효도(貢院春曉圖)에 강세황이 제발을 쓰다

이택용 기자 / gminews@hanmail.net입력 : 2013년 11월 03일
독립큐레이터 이택용
ⓒ 경북문화신문

▶해설

표암(豹菴) 강세황(姜世晃)이 단원(檀園) 김홍도(金弘道)의 공원춘효도(貢院春曉圖) 그림에 제발을 썼다. 이 그림은 과거시험을 치르기 위해 좋은 자리를 선점하고자 새벽부터 모여든 선비들의 군상을 묘사한 그림이다. 커다란 우산이 빽빽하게 운집해 있으며, 각 우산 아래에는 5~6명이 한 무리를 이루어 부지런히 뭔가 붓을 들고 쓰는 사람, 책을 읽는 사람, 태연히 담배를 물고 있는 사람, 한 귀퉁이에서 졸고 있는 사람 등 각양각태의 인물들을 묘사하였다.

그의 그림에는 하나의 우산 아래에 한 무리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묘사된 접(接)의 구성은 좋은 자리를 선점하기 위해 고용된 사람인 선접군(先接軍), 답안의 문장을 대신 지어주는 거벽(巨擘)과 글씨를 대필해주는 사수(寫手) 등으로 조직된 한 팀이며, 저마다 접 간의 경쟁이 매우 치열하였다. 그는 이러한 당시의 세태를 전하고는 있지만 부정적인 측면을 부각하여 묘사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아마도 이러한 그림을 보는 당시의 사람들은 과거시험장에서 이루어지는 다양한 실상의 모습을 떠올리며 씁쓸한 웃음을 지으며 공감할 수 있었을 것이다. 이러한 점은 화면 상단의 강세황이 쓴 제발에 잘 묘사되어 있다.

▶김홍도(金弘道)의 공원춘효도(貢院春曉圖)에 강세황이 제발을 씀

貢院春曉萬蟻戰, 或有停毫凝思者, 或有開卷考閱者, 或有展紙下筆者, 或有相逢偶語者, 或有倚擔困睡者, 燈燭熒煌人聲搖搖, 摸寫之妙可奪天造, 半生飽經此困者, 對此不覺幽酸. 豹菴

봄날 새벽의 과거시험장, 수많은 사람들이 과거 치르는 열기가 무르익어, 어떤 이는 붓을 멈추고 골똘히 생각하며, 어떤 이는 책을 펴서 살펴보며, 어떤 이는 종이를 펼쳐 붓을 휘두르니, 어떤 이는 서로 만나 짝하여 얘기하며, 어떤 이는 행담에 기대어 피곤하여 졸고 있는데, 등촉은 휘황하고 사람들은 왁자지껄하다.

묘사의 오묘함이 하늘의 조화를 빼앗는 듯하니, 반평생 넘게 이러한 곤란함을 겪어 본 자가 이 그림을 대한다면, 자신도 모르게 코끝이 시큰해질 것이다. 표암 강세황

 

 

 

 

 

 

 

 

 

 

 

 

 

 

 

  

단원 김홍도의 공원춘효도(貢院春曉圖)

 



이택용 기자 / gminews@hanmail.net입력 : 2013년 11월 0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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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에 문외한이지만, 선생님의 그림에서 여름의 역동성이 느껴집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몰랐던 것 배우게 되네요. 멋진 조상의 유산 배우고 갑니다.^^
라면 먹으러 축제에 가야겠군요. 타지 방문객 통계도 한 명 더 올리고. ^^
벚꽃처럼 화려하지 않아도, 장미처럼 유명하지 않아도, 낮은 곳에서 저마다 작은 결실 피워내는 식물들의 위대함을 느낍니다. 냉이꽃처럼...
선산봉황시장의 2층은 현재 어떻게 되었을까요? 좋은 결과를 지속적으로 내고 있을까요? 궁금합니다.
음악으로 보자면 어설픈 공연자 2백만원씩 5명 보다는 유명한 1명이 공연의 질을 더 높일 수 있죠. 그런데 스티븐 해링턴? 누가 아시나요? 그냥 행사 추진자가 좋아하는 사람 아닌가? 지역 예술가들을 우대하되 기준을 객관화해서 정치인이나 지방권력자 친분으로만 하지 말고요.
지역의 예술가들이 함께하고 성장할 수 있는 정책 집행이 아쉽군요. 음악이건 미술이건... 너무 외국 유명인에게 기대는 것은 좀... ㅠ.
건강하셔서 좋은 글 많이 주시기 바랍니다.
5억원. 가본 사람이 5만명이면 인당 1만원. 그 만큼의 가치를 주나요? 구미 연간 예산 2조원. 구미시민 40만명. 시민 1명당 5백만원. 난 왜 구미시의 공공서비스를 연간 10만원도 못받는 느낌이지?
금오산 정상 케이블카 설치가 추진되곤 했나보군요. 산은 '걸어 올라갈 수 있는 자' 들에게 문을 열어주게 두면 좋겠군요. 저는 딱 한번 ^^. 전국에 우후죽순처럼 지자체 케이블카 사업이 추진됐는데... 돈 버는 곳은 '여수 해상케이블카', '남산 케이블카' , '설악산 케이블카' 정도라고 하는군요. 나머지는 모두 극심한 적자라고... 좀 지난 기사기는 하지만... 혹 금오산에 케이블카 눈독들인 정치인 계시다면 조심하시는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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