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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문화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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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시 송정동 광평천 공영주차장 일대에서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A씨.
언제부터인가 A씨는 손님들이 식사 후 요구하는 공영주차장 주차권이 애물단지다.
비록 한 장 당 4백원의 주차권이지만 4백원이면 30분 주차요금밖에 되지 않아 추가로 주차권을 요구하는 하는 손님을 외면하기도 어려워 한 장, 두 장 건네다 보면 어느새 구입한 주차권은 동이 나기 일쑤다.
A씨가 이러한 생각을 가지기 시작한 건 물론 경기가 어려워 손님의 발길이 줄어든 이 후로 가뜩이나 추운 겨울 헤어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 경기가 A씨를 욕심 많고 속 좁은 식당 주인으로 자신도 모르게 변하게 한 것이다.
하지만 한 그릇에 5천원, 6천원인 음식을 팔고 거기에 주차권 까지 내주면 남는 것이 없다는 넋두리를 늘어놓는 A씨는 욕심 많고 속 좁은 식당 주인이 아닌 먹고살기 어렵다는 일반 서민들의 모습과 다를 것 없다.
사실 구미시 공영주차장 요금만 놓고 보면 타 지자체에 비해 비싼 것은 아니다.
구미시 공영주차장의 주차요금은 1급지 승용차 기준 최초 30분에 400원, 30분 초과 매 10분마다 200원으로 포항시 최초 20분 기준 500원, 20분 초과 매 10분마다 200원, 김천시 최초 30분 기준 500원, 30분 초과 매 10분마다 200원에 비해 1시간 기준 적게는 1백원, 많게는 3백원 정도 저렴하다.
주차면수 또한 4,170면으로 포항시 1,200면, 김천시 1,237면에 비해 월등하다.
하지만 대부분의 지차체가 그렇듯이 주차장이 금오천, 단계천, 광평천 등 하천 복개주차장과 금오산 대주차장, 금오산 상가 등 관광지에 몰려있어 일반시민들이 일상생활에서 공영주차장을 이용하는 일은 많지 않다.
심지어 구미시의 대표적인 전통시장 중 하나인 중앙시장마저 주차장이 부족해 전통시장을 살리자는 외침에도 불구하고 주차가 편한 대형마트로 쏠리고 있는 실정이다.
수치로 살펴보더라도 구미시청, 예술회관 등 시설물 부속 주차장을 포함해 하천 복개주차장과 금오산 등 관광지에 설치된 주차장 면수는 총 3,662면으로 전체 주차면수의 87.8%를 차지한다.
그 중에서도 A씨의 식당을 이용하는 손님들이 이용하는 광평천 주차장 주차면수는 1,044면으로 전체 주차면수의 4분의 1에 달한다.
이와 같은 이유로 구자근(현재 경북도의원), 윤종호 의원 등 구미시의회 의원들은 불법주차단속 과태료를 주차장 확보에 써야 한다고 강하게 요구해 왔다.
구미시는 공영주차장 관리를 구미시설공단에 위탁하고 있으며 2014년 23억4천6백39만6천원의 예산을 구미시설공단 주차관리 전출금으로 편성했다.
2014년 구미시 본예산 도시교통사업특별회계에 따르면 공용주차장 사용료 수입은 15억9천7백92만원으로 이 중 A씨와 같은 주차 요금권 판매수입은 1억4천4백만원이며 2013년 불법주청자 과태료 수입은 5억5천만원 이다.
총 주차장 수입의 10% 가까이를 A씨와 같은 상인들에게 얻는 것으로 이를 월 별 매수로 환산하면 매월 400원권 2만매, 1천원권 4천매를 판매하는 금액이다.
하지만 상인들에게 돌아가는 혜택은 4백원권 기준 100장을 사면 고작 3,4장을 더 주는 것으로 전무하다시피하다.
이에 대해 A 씨는 “공영주차장을 무료개방하면 하는 바램이지만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며“인근에 주차장을 마련해 주던지 주차권 대량 구매에 대한 인센티브를 확대해야 한다”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