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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문화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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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인동에 사는 지인으로부터 연락이 왔습니다. 도의원에 또 출마하려는 사람이 만든 의정보고서에 YMCA의정지기단의 평가를 제일 첫 장에 싣고는 (자신은) ‘시민이 인정한 일 잘하는 사람’이라고 했는데 그 말이 진실이냐고 물으면서 말입니다.
도의원들의 활동을 도민들에게 바로 보여주어야 한다는 뜻으로 만들어진 의정지기단과 그 곳에서 심혈을 기울여 평가한 내용이 이런 식으로 한 사람의 재선을 위한 선거용(?)으로 쓰일 수 있다는 안타까움과 더불어 이런 사실을 미리 예측하지 못한 무지나 판단에 대해 스스로를 질책합니다.
아울러 그 평가는 한 회의의 발언에 대한 평가이지 그 사람의 도의회 의정 활동에 대한 전체적인 평가는 절대 아니라는 사실을 분명하게 밝힙니다.
양두구육이라는 말이 있지요. 밖에는 ‘양고기를 판다’고 적어놓고는 실제는 ‘개고기를 파는’ 즉 겉과 속이 다른 사람을 이리 부르는 것이지요.
이 말이 어쩌면 이렇게 바로 연결될까요?
시민이 뽑은 일 잘하는 사람이라 자신을 포장했지만 그 내용은 지난 2010년즉 8대 도의회가 성립된 첫 해 겨울에 있었던 도의회 해당 상임위원회 중 ‘4대강 건설의 문제점을 낙동강의 골재 채취문제와 연결한 발언에 대한 시상‘이었습니다(울진의 모 도의원에게는 원전 사고에 대한 지적으로 같은 상을 드린 적이 있습니다)
당시의 상황은 모든 도의원들이 4대강 개발에 나팔수가 된(될 수 밖에 없는) 입장인지라 상을 받고도 한 마디 언급조차 없다가 이제 그 내용을 공개하면서 마치 전체 활동이 그러했다고 거짓으로 포장하는 것은 정말 4년 동안의 한 일이라고는 없었음을 본인 스스로가 자인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강하게 듭니다.
그런데 더 기막힌 사실은 그 의원님은 경북지역 YMCA 의정지기단이 도의원들 모두를 상대로 임기의 반을 채우고 난 이후 도의원들의 의회 출석률, 발언(5분 자유발언, 도정질의)횟수, 조례제안 등의 의원들의 활동을 평가한 자리에서 가장 많은 결석, 한 번도 질의하거나 발언하지 않은 의원, 무엇보다 의원의 가장 큰 일인 조례한건 제안하지 못한 사람으로 평가되었습니다.
그런데 시민단체가 가장 일 잘하는 일꾼으로 선정했다구요?
자신이 더 잘 알면서도 상장에 나타난 베스트의원상이라는 글자를 앞세워 앞뒤도 가리지 않고 (4년 내내) 일 잘하는 사람으로 시민단체가 인정했다하는 것은 ‘양고기를 팝니다’(실제는 개고기입니다만…….)라고 외치는 것과 무엇이 다릅니까?
상품의 포장이 과하면 재제를 받는 것은 소비자의 선택을 혼란하게 하여 잘못된 이득을 취 하려는 못된 상술을 펼치지 못하게 하는 것처럼 시민단체가 의정 활동의 1/2을 보낸 이후에 나온 결과 ‘제일 부족한 활동의원 중 일 인’이라는 진실은 감추고 한 상임위의 발언에 대한 칭찬을 가지고 전체를 포장함으로 인동지역에 있는 사람들을 미혹하게 한 것은 반드시 제재를 받아야 할 잘못이라 여겨집니다.
빕니다.
지금이라도 ‘양고기를 팝니다’라고 떠벌리지 말고 ‘죄송합니다만 실제는 개고기입니다’라고 고백할 줄 아는, 즉 우리가 바라는 도의원이 되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도의원이라는 자리가 도덕마저 무시할 만큼 대단한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2014.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