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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문화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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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는 따뜻한 봄의 시작과 함께 찾아오는 불청객이 있다. 바로 황사이다.
황사는 일반적으로 봄에 오는 현상으로 인식되어있지만, 최근에는 겨울에도 황사의 발생빈도가 높아지고 또한 화석연료의 사용이 증가하는 겨울철에는 중국발 스모그에서 파생된 미세먼지로 인해 우리나라의 겨울 하늘은 뿌연 상태로 국민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비슷해 보이는 황사와 미세먼지. 어떻게 다를까?
황사와 미세먼지를 측정하는 입자 크기는 PM10으로 같지만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나 특보를 내리는 기준은 다르다. 이러한 차이가 생기는 가장 큰 이유는 발생 원인이 다르기 때문이다. 황사는 중국과 몽골의 사막지대, 황하중류의 황토지대에 저기압이 통과할 때 다량의 황색먼지가 강한 바람에 의해 공중으로 떠올라 바람을 타고 우리나라 등으로 이동하면서 서서히 떨어지는 일종의 흙먼지이다. 이처럼 황사는 토양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칼륨, 철분, 알루미늄, 마그네슘 등이 주요성분이다. 이는 농작물, 활엽수의 숨 쉬는 구멍을 막아 생육에 영향을 미치기도 하고, 눈 질환을 유발하거나 호흡기관으로 깊숙이 침투하며, 반도체 등 정밀기계를 손상시키는 등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최근 이런 미세입자에 의한 부정적 영향이 크게 부각되고 있지만 오염물질과 섞이지 않은 순수한 황사의 경우에는 알칼리성을 띠고 있어서 황사가 가라앉은 지역은, 토양의 산성화가 예방되는 긍정적인 효과도 있다. 하지만 미세먼지의 경우 긍정적인 효과에 대해서는 언급되는 바가 없다. 이는 황사와 같은 광물성 입자, 꽃가루 등의 생물성 입자, 소금 입자 등과 같이 자연발생적으로 생기기도 하지만, 주로 배기가스 등 연소작용에 의해 직접 배출되거나,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암모니아, 휘발성 유기화학물 등의 전구물질이 대기 중의 특정 조건에서 화학 반응하여 2차 생성되기 때문이다. 또한 미세먼지는 코 점막을 통해 걸러지지 않고 흡입 시 폐포까지 직접 침투하여 천식이나 폐질환 유병률, 조기 사망률 등의 가능성을 증가시킨다. 2010년 환경부 발표자료를 토대로 미세먼지를 오염원별로 구분하면, PM10의 경우 자동차 등 이동오염원이 78%, 공장 등 사업장이 16%, 난방 등 생활주변 배출원이 6%를 차지하여 자동차 등 이동오염원의 영향이 절대적이다.
육안으로 보이는 황사의 농도와 인체에 실제로 미치는 영향이 다르고, 주요 발원지가 중국과 몽골 사막지역으로 한정된 황사에 비해 미세먼지는 국내외에서 함께 발생하므로 발원지가 더 넓다. 또 같은 무게의 황사와 미세먼지가 있을 때, 황사 입자가 미세먼지보다 더 크고 무겁기 때문에 더 적은 수의 입자가 존재한다. 따라서 황사의 경우, 옅은 황사(0~399㎍/㎥)와 짙은 황사(400~799㎍/㎥), 매우 짙은 황사(800㎍/㎥ 이상)로 예보기준을 크게 나누고, 황사특보를 발표하고 있다. 반면 미세먼지는 좋음(0~30㎍/㎥), 보통(31~80㎍/㎥), 약간 나쁨(81~120㎍/㎥), 나쁨(121~200㎍/㎥), 매우 나쁨(201~300㎍/㎥,301~㎍/㎥)으로 기준이 더 세분화 되어있다.
황사와 미세먼지가 발생 시 실외활동을 할 때에는 마스크, 보호안경, 모자 등을 착용하고, 실내에서는 창문을 닫고, 대청소 등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또한 세면을 자주하고, 흐르는 물에 코를 자주 씻고, 과일·채소 등은 충분히 세척 후 섭취하는 것이 좋겠다. 마지막으로 기상청에서 발표하는 예·특보에도 주의를 기울여 봄철 황사와 미세먼지로부터 건강을 지키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