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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의 서화평론<100> 연담(蓮潭) 김명국(金明國)의『은사도(隱士圖)』에 화제(畵題)를 쓰다

온라인 뉴스부 기자 / gminews@hanmail.net입력 : 2014년 03월 31일
독립큐레이터 이택용
ⓒ 경북문화신문

▶해설

연담 김명국의『은사도(隱士圖)』란 그림이다. 그에게 있어서 술은 간혹 창작의 촉매제였다. 취옹(醉翁)이라는 호도 즐겨 사용했다. 인조(仁祖) 연간의 화가로 그는 정말로 취필(醉筆)을 많이 남겼다. 사람들은 그를 주광(酒狂)이라고 불렀고 실제로 그는 술을 마시지 않고는 그림을 그리지 않았다고 한다. 어느 날 한 스님이 명사도(冥司圖)를 그려달라고 할 때 그는 술부터 사오라고 했다. 그리고 번번이 술에 취하지 않아 그릴 수 없다며 술을 요구하였다. 그러다 마침내 그림이 완성되었다고 하여 스님이 찾아가 보니 염라대왕 아래서 벌 받는 사람들을 모두 중으로 그려놓은 것이었다. 스님이 화를 내며 비단 폭을 물어내라고 하자 그는 껄껄 웃으며 술을 더 받아오면 고쳐 주겠노라고 했다. 스님이 술을 사 오자 그는 이를 들이켜고는 중 머리마다 머리카락을 그려 넣고 옷에 채색을 입혀 순식간에 일반 백성으로 바꾸었다고 한다.

김명국은 술을 마시지 않고는 그림을 그리지 않았지만 술에 취하면 또 취해서 그릴 수 없어 다만 욕취미취지간(慾醉未醉之間), 즉 취하고는 싶으나 아직 취하지 않은 상태에서만 명작이 나올 수 있었다고 했다. 그러나『은사도』는 가장 자기다운 작품으로 생각되는 것은 죽음의 자화상이다. 상복(喪服)을 입은 채 지팡이 비껴 잡고 어디론가 떠나가는 자의 뒷모습을 그린 것인데 그림 위쪽에 마구 흘려 쓴 화제(畵題)를 보면 저승으로 가는 자신의 모습을 그린 것임을 알 수 있다. 동서고금에 자화상은 많고도 많지만 죽음의 자화상은 달리 찾아볼 수 없다. 그에게 술은 창작의 촉매제이자 삶과 죽음을 초탈한 경지로 들어가게 한 묘약이었나 보다.

▶김명국(金明國)이『은사도』에 화제(畵題)를 씀

將無能作有, 畵貌豈傳言, 世上多騷客, 誰招已散魂. 없는 것에서 있는 것을 만드는데, 그림으로 모습을 그렸으면 그만이지 무슨 말을 덧붙이랴. 세상에는 시인이 많고도 많다지만, 그 누가 흩어진 나의 영혼을 불러 주리오.

 

 

 

 

 

 

 

 

 

 

 

 

 

  ▶

연담 김명국의『은사도(隱士圖)』

 



온라인 뉴스부 기자 / gminews@hanmail.net입력 : 2014년 03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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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댓글
감사합니다. 수정하겠습니다.
첫번째 사진은 103동이 아니고 104동 입니다.
낙동강 취수원 문제로 어설프게 덤볐다가 명분도 실리도 놓치고, 어설프게 정치꾼 행세하다가 되지도 않는 안전문제를 핑계로 이승환 공연 취소해서 전국민 비웃음꺼리 만들고 진짜 안전 위험 인물 전한길은 집회 허가하고 제대로 된 기획력 없이 매번 어설픈 낭만 타령 문화행사만 일삼는 현 시장 못마땅해 민주당 찍으려고 해도 시장 재직 기간 아무런 행정력도 발견하지 못한 장세용씨를 다시 내세우다니... 구미에 그리도 인물이 없는가?
구미대 항공헬기정비학부 전체 학생들의 단합된 모습들이 너무 보기 좋아요. 요즘은 개인적인 성향들이 많다보니 함께하는 모습 넘 보기 좋고 흐믓합니다.
민원인들 중에서도 악의적으로 이용하여 누구는 유료로 이용하고 누구는 무료로 주차하는 일이 생기기 때문에 형편성에 문제가 생기기에 저렇게 현수막을 걸어 놓은 듯. 관리자의 입장과 이용자의 입장 둘다 본다면 그 누구의 잘못이 아니다 다만, 이해 하려는 마음이 문제라고 느껴짐.
역시 정론직필!!
예방법없음
따뜻한 기사 잘 보았습니다. 주변에서 볼수 있지만 관심을 주는 분들은 많지 않습니다. 후원해 주신 에스엠디에스피 대표님과 선행을 알려주시는 경북문화신문과 김예은 학생 기자님께 머리숙여 감사드립니다.
단체장이 불법?
충돌 우려로 이승환콘서트를 금지했던 구미시장은 왜 이번엔 잠잠하지요? 정치적 선동금지 서약을 받았나요? 이건 이승환콘서트 보다 더 큰 충돌 우려가 되는 이벤트인 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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