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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의 서화평론<105>겸재(謙齋)정선(鄭敾)의『만폭동도(萬瀑洞圖)』에 화제를 쓰다

온라인 뉴스부 기자 / gminews@hanmail.net입력 : 2014년 05월 24일
독립큐레이터 이택용
ⓒ 경북문화신문

 

▶해설

겸재(謙齋) 정선(鄭敾)의『만폭동도(萬瀑洞圖)』란 그림이다. 그림을 바라보노라면 영락없이 귓전을 울려오는 소리가 있다. 바로 판소리 수중가중의 중중모리 고고천변(皐皐天邊)인데, 자라가 뭍에 올라 난생 처음 명산구경을 하는 대목이다. 그렇다. 이 그림은 음악이다. 넓은 계곡을 휩쓰는 골바람이 온 산을 한 무리 악사로 여겨 한결같은 장단으로 흔들어대면, 탄력 넘치는 붓질로 신명나게 뽑아 올린 노송줄기는 굵었다, 가늘었다. 흥겨운 가락을 타며 자연의 춤사위를 보였다. 그러자 콸콸 쏟아져 내리는 여울물이 이리 돌고 저리 곤두박질치다가 깊은 못에 이르러 제멋에 겨워 빙빙 도니, 그림 속에는 도무지 움직이지 않는 것이 없다. 신령한 산 기운이 연달아 찍어 내린 바위 결 사이 뽀얗게 피어오르는 물안개로 살아 숨쉬기 때문이다.

  

 ▶겸재 정선의『만폭동도(萬瀑洞圖)』

화제(畵題) 글씨도 날아갈 듯하다. 이 말은 본래 중국의 명산을 읊었던 동진(東晉) 때의 화가 고개지(顧愷之)의 절창(絶唱)이나, 이곳에 더 걸맞다. 그것은 작품이 사선위주 구성으로 속도감이 넘쳐나기 때문이다. 오른편 아래 앞 뒷산의 가파른 윤곽선이 너럭바위 주변 비스듬한 송림으로 여러 번 반복되며 메아리치고, 대소 향로봉은 이와 어긋나게 왼쪽 위로 불끈 솟구쳐 올랐다. 그리고 교차하는 이 두 흐름이 칼날 같은 좌 선암에 함께 반영되었으니, 아래로 흐르는듯 하다가 직각으로 꺾여 멈춰 섰다. 하지만 화폭이 온통 대각선 운동으로 들썩거리면 역동적이기는 해도 안정감을 잃기 쉽다. 그래서 그는 유람객 뒤에 오인봉을 화폭 중앙에 똑바로 세웠고, 너럭바위를 에둘러 물과 아지랑이로 적당한 여백을 주었다.

▶정선(鄭敾)의『만폭동도(萬瀑洞圖)』에 화제를 씀

千巖競秀, 萬壑爭流, 艸木蒙籠上, 若雲興霞蔚. 顧愷之.

천 개의 바윗돌 다투어 빼어나고, 만 줄기 계곡물 뒤질세라 내닫는데. 초목이 그 위를 덮고 우거지니, 구름이 일고 아지랑이 자욱하네. 중국 동진(東晉)때의 화가 고개지(顧愷之)의 글이다.

 

 

 

 

 

 



온라인 뉴스부 기자 / gminews@hanmail.net입력 : 2014년 05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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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댓글
감사합니다. 수정하겠습니다.
첫번째 사진은 103동이 아니고 104동 입니다.
낙동강 취수원 문제로 어설프게 덤볐다가 명분도 실리도 놓치고, 어설프게 정치꾼 행세하다가 되지도 않는 안전문제를 핑계로 이승환 공연 취소해서 전국민 비웃음꺼리 만들고 진짜 안전 위험 인물 전한길은 집회 허가하고 제대로 된 기획력 없이 매번 어설픈 낭만 타령 문화행사만 일삼는 현 시장 못마땅해 민주당 찍으려고 해도 시장 재직 기간 아무런 행정력도 발견하지 못한 장세용씨를 다시 내세우다니... 구미에 그리도 인물이 없는가?
구미대 항공헬기정비학부 전체 학생들의 단합된 모습들이 너무 보기 좋아요. 요즘은 개인적인 성향들이 많다보니 함께하는 모습 넘 보기 좋고 흐믓합니다.
민원인들 중에서도 악의적으로 이용하여 누구는 유료로 이용하고 누구는 무료로 주차하는 일이 생기기 때문에 형편성에 문제가 생기기에 저렇게 현수막을 걸어 놓은 듯. 관리자의 입장과 이용자의 입장 둘다 본다면 그 누구의 잘못이 아니다 다만, 이해 하려는 마음이 문제라고 느껴짐.
역시 정론직필!!
예방법없음
따뜻한 기사 잘 보았습니다. 주변에서 볼수 있지만 관심을 주는 분들은 많지 않습니다. 후원해 주신 에스엠디에스피 대표님과 선행을 알려주시는 경북문화신문과 김예은 학생 기자님께 머리숙여 감사드립니다.
단체장이 불법?
충돌 우려로 이승환콘서트를 금지했던 구미시장은 왜 이번엔 잠잠하지요? 정치적 선동금지 서약을 받았나요? 이건 이승환콘서트 보다 더 큰 충돌 우려가 되는 이벤트인 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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