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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문화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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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
단릉(丹陵) 이윤영(李胤永)의『경송초루도(經松草樓圖)』란 그림이다. 그는 조선후기의 문인화가이며, 선비로서 일찍이 과거에 뜻을 두지 않고 산수와 더불어 평생을 보냈다. 그는 평소에 충청도 단양의 산수를 좋아하여 즐겨 찾더니, 나중에는 구담(龜潭)에 정자를 짓고 그곳에서 지냈기 때문에 단릉산인(丹陵散人)이라 하였다. 윤리에 돈독하고 강직한 지조를 존중하여, 능호관(凌壺觀) 이인상(李麟祥)과 절친한 벗으로 지냈다. 성품은 후덕하고 명료하였고, 큰 아버지의 영향으로 고기물(古器物)을 즐겼다. 노론의 문사들인 김종수(金鍾秀) 등과 교유하며 지은 많은 시문이 있다. 시(詩) ‧ 서(書) ‧ 화(畵)에 뛰어 났으며, 글씨는 특히 예서와 전서에 뛰어나, 이인상의 그림에 화제(畫題)를 많이 썼다. 그림이 이인상과 구별하기 힘들 정도로 비슷하나, 필치가 한결 부드럽고 온화한 분위기를 보여준다. 이 그림은 1740년(영조 16) 작품으로 그의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으며, 부채에 부착한 반원형의 종이에 그린 그림이다. 화면중간에 묘사된 커다란 띠 풀집을 중심으로 하여, 주변에 나무가 가득히 그려져 있으며, 녹색과 분홍색의 담채가 화사한 느낌을 준다. 똑 같이 갈필위주로 되어있는 유사한 소재를 그렸어도, 이점이 이인상의 그림과 다른 점이다. 또한 띠 풀집 아래에 열려진 사립문이 보이고, 그사이로 초옥이 엿보이는 등 인간적자취가 표현되어 있는 점도 다르다. 전형적 문인화풍의 그림과 같이 실경을 남종화풍으로 그린 것이다.
▶이윤영의『경송초루도(經松草樓圖)』에 이인상 화제를 씀
花深柳遠, 不分行經, 起樓水中, 將以絶塵, 彼倚欄而, 晤語者其, 有邵子之樂而, 文山之悲耶.
題胤之畵扇. 奉正泉齋. 麟祥.
꽃이 가득하고 버들도 아득히 있으니, 길을 분간 못하겠다. 물가에 누각을 지은 것은, 세상과 인연을 끊고자 함이다. 저기 난간에 기대어서 도란도란 대화를 나누는 사람은, 송나라 때의 성리학자 소강절(邵康節)의 즐거움이 아니겠는가. 이윤영(李胤永)이 부채에 그린 그림에 쓰다. 천재(泉齋)에게 옳고 그름을 따져 바로잡음을 구하면서 바치다. 능호관(凌壺觀) 이인상(李麟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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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릉 이윤영의『경송초루도(經松草樓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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