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기자·데스크

칼럼>바람처럼 왔다가 이슬처럼 사라진 “장마예보”

온라인 뉴스부 기자 / gminews@hanmail.net입력 : 2014년 06월 12일
이태성 구미 기상대장
ⓒ 경북문화신문

 

매년 여름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덥고 습한 장마철. “하지 지나 열흘이면 구름장마다 비다”는 속담이 보여 주듯 매년 6월말이 되면 우리나라에는 으레 장마라는 손님이 찾아온다. 우리나라와 가까운 곳에 위치한 일본과 중국에서도각 ‘바이우’, ‘메이유’라는 이름으로 비슷한 시기에 나타나는 장마는 나라를 불문하고 생활용품 판매에서부터 음식, 농업, 여가활동에 이르기까지 우리 생활 전반에 고루 영향을 미치고 있다.

 

장마는 우리나라를 둘러싼 공기덩어리의 세력싸움에서 만들어지는 대규모 기상현상이다. 기상청에서는 우리나라 남쪽의 북태평양고기압과 북쪽의 오호츠크해고기압 또는 대륙고기압 사이에서 발생하는 정체전선을 장마전선이라고 부르며, 이런 형태의 기단배치가 일어나는 시기를 장마철로 정의하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장마철이라고 하면 매일 비가 내리거나 흐린 날씨가 이어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장마라고 했는데 왜 비가 안 오지?”라는 생각이 들 만큼 맑은 날이 많이 나타나기도 한다. 작년(2013년)의 경우 남부지방의 장마기간은 46일간 이어진데 반해 실제 강수가 발생한 날은 20일에 그치기도 했다. 이는 발생한 장마전선이 제주도남쪽 먼 바다로 내려가거나 일시적으로 소멸하여 발생하는 현상으로, 이와 같이 장마전선은 주변 기단의 세력에 따라 남북으로 위치가 바뀌어 강한 비를 내리기도 하고 때로는 맑은 날씨를 불러오기도 한다.

지난 30년간의 우리나라 장마 관측 기록을 살펴보면 구미를 포함한 남부지방은 평균적으로 6월 23일에 장마가 시작되어 7월 23~24일까지 약 32일간 지속되었으며, 이 기간 중 비가 내리는 날은 약 17일 정도였다. 이례적으로 시작 시기가 달랐던 해도 있었는데, 빨리 시작된 해는 6월 10일에 시작되었고(2011년) 늦었던 해는 7월 9일(1992년)에 시작된 해도 있었다. 장마 지속 기간도 매해 달라서 단 6일 만에 장마가 끝난 해도 있었고(1973년) 무려 48일 동안이나 장마가 지속된 해(1969년)도 있었다. 장마기간 동안 남부지방의 평균 강수량은 약 349mm인데, 많이 오는 해는 646mm(2006년)의 비가 쏟아진 적도 있었고, 적게 오는 해에는 61mm(1973년)에 그친 적도 있었다.

 

기상청에서는 지난 2009년부터 “장마예보”를 하지 않고 있다. 좀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장마의 시작과 종료 예보를 중단하였다. 지구 온난화가 가속화되면서 우리나라의 여름철 강수패턴이 장마 후에도 많은 비가 내리는 형태로 바뀌어서 장마의 시작과 끝을 알리는 예보가 오히려 국민들에게 혼란을 초래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장마 끝, 무더위 시작” 이라는 공식이 무너진 것도 장마예보 폐지에 한 몫 기여하였다. 기상청은 장마의 시작과 끝을 예보하지 않는 대신 2013년 10월부터 주간예보(7일)을 중기예보(10일)로 연장하여 국민들이 정확한 예보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다.

올 해 장마는 일본 오키나와에서 평년보다 4일 정도 빠른 지난 6월 5일 시작되었다. 장마철은 비가 장기간에 걸쳐 내리기 때문에 안전사고가 많이 발생한다. 가정에서는 집 주변에 비가 새거나 무너져 내릴만한 곳은 없는지, 막힌 하수구나 배수구는 없는지, 넘어질 만한 담장이나 축대 등은 없는지 사전에 점검하고 위험한 곳은 보수를 철저히 해야 한다. 또 우리 집이 수해상습지구, 하천범람 우려지구 등 어떤 위험지구에 속하는지 미리 알아두고 지정된 대피장소를 파악한 뒤 최신 기상정보에 항상 귀를 기울인다면 이번 장마기간도 피해 없이 지날 수 있을 것이다.

 

 

 



온라인 뉴스부 기자 / gminews@hanmail.net입력 : 2014년 06월 12일
- Copyrights ⓒ경북문화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이름 비밀번호
자동등록방지
개인정보 유출, 권리침해, 욕설 및 특정지역 정치적 견해를 비하하는 내용을 게시할 경우 이용약관 및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가장 많이 본 뉴스
인터뷰]“구미의 명품 멜론 디저트로 세계를 사로잡겠다”..
`제2의 애니콜 신화 쓴다` 구미시, 삼성투자 구체화에 `로봇 TF` 본격 가동`..
6억 들인 구미 다온숲 축제, 볼거리는 어디에?..
‘2026년 신활력 사업’ 액션그룹 7기 1단계 모집… 팀당 최대 4,800만 원 지원..
강승수 구미시의회 의장 ˝시민에게 인정받는 `일 잘하는 강한 의회` 만들 것˝..
구미시, 삼성 19조 투자 발맞춰 AI 인재 1,000명 키운다..
구미시, 주민참여예산위원회 첫 회의...2027년도 예산 편성..
구미대, ‘2026 전국 고교생 게임아트·웹툰 공모전’ 개최..
상주시, 민선9기 시정구호·5대 시정방침 발표..
김장호 구미시장, 민선 9기 경제·정주·공간혁신 본격 시동..
최신댓글
금오산 정상 케이블카 설치가 추진되곤 했나보군요. 산은 '걸어 올라갈 수 있는 자' 들에게 문을 열어주게 두면 좋겠군요. 저는 딱 한번 ^^. 전국에 우후죽순처럼 지자체 케이블카 사업이 추진됐는데... 돈 버는 곳은 '여수 해상케이블카', '남산 케이블카' , '설악산 케이블카' 정도라고 하는군요. 나머지는 모두 극심한 적자라고... 좀 지난 기사기는 하지만... 혹 금오산에 케이블카 눈독들인 정치인 계시다면 조심하시는게... ^^
구미에 이런 오랜 역사가 있었군요. 취재에 고생하셨습니다.~
국립오페라단이 구미에서... 와우~. 관람료도 적당히 책정했군요. 정말 구미에서 만나기 쉽지 않는 기회인 것 같습니다. 가보고 싶군요. 강추!!
구미는 별천지군요. 민주당이 다수인 국회 관련 기사인가? 하다가 보니... 구미시 의회로군요. 전국구에서 힘 못 쓰고 구미에서 '안방 여포' 하려는건지. 시의회가 어찌... 에휴.
오폐라 중 가장 위대한 작품은 모짜르트의 '피가로의 결혼'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 오페라의 전편이 로시니의 '세비야의 이발사'입니다. 구미에서 만나기 쉽지 않은 공연입니다. 강추!!
대통령과 악수하는데 이철우 도지사가 뒷짐지고 악수하데. 주려던 떡도 도로 거두겠다.
너거들이 무능한게 아니고?
국가산단 경쟁력 강화와 지역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 KTX 구미역 정차? 나같으면 "구미 오시느라 오래걸려서 고생하셨을 겁니다. 기업의 직원과 협력사 직원들이 출장 다닐 때 이렇게 교통 시간이 많이 걸리니 불편할 뿐 아니라 산업경쟁럭도 악화됩니다. 해외법인이나 글로벌 파트너사에 시간을 다투는 출장가려고 인천공항에 갈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랬을 것 같다. 말에는 초점이 있어야한다. 정주여건이야 그냥 시장이 알아서 하거나 경북지사와 얘기해도 될 일.
근대 그때 다부동 방어선 있고 가산 대구 방향은 국군, 유엔군 지역이고 구미 선산 왜관은 북한군 점령지이고 다부동 진출의 교두보인데 후방폭격은 당연함
일본어 이동네주위에4~5십년거주한시닌으로서금리단길은금오산가는도중길이어서상권형성에어려룸이많을것같네요
오피니언
과거 회색빛 쓰레기 매립장 ‘도심 속 정원’으.. 
행복하게 산다는 것은 무엇을 말하는가. 우리가.. 
한우충동(汗牛充棟)汗 : 땀 한, 牛 : 소.. 
매일 걷는 공원길,보도블록 구멍마다 삐죽삐죽 .. 
여론의 광장
방통대 중문과 한시 모임 ‘불역시호’, 구미서 여름 캠프 개최..  
LG두드림봉사단, 취약계층 1인 가구 위해 `보람찬 한 끼` 나눔..  
국립금오공대, 집단연구 기초연구실지원사업’ 선정..  
sns 뉴스
제호 : 경북문화신문 / 주소: 경북 구미시 지산1길 54(지산동 594-2) 2층 / 대표전화 : 054-456-0018 / 팩스 : 054-456-9550
등록번호 : 경북,다01325 / 등록일 : 2006년 6월 30일 / 발행·편집인 : 안정분 / 청소년보호책임자 : 안정분 / mail : gminews@daum.net
경북문화신문 모든 콘텐츠(기사, 사진, 영상)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경북문화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