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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의 서화평론<107>설천(雪川) 어몽룡(魚夢龍)의『묵매도(墨梅圖)』에 제시(題詩)를 쓰다

온라인 뉴스부 기자 / gminews@hanmail.net입력 : 2014년 06월 12일
독립큐레이터 이택용
ⓒ 경북문화신문

▶해설

설천(雪川) 어몽룡(魚夢龍)의『묵매도(墨梅圖)』란 그림이다. 그는 조선제일의 묵매화가로 묵죽의 이정(李霆), 묵포도의 황집중(黃執中) 등과 함께 삼절(三絶)로 불릴 정도로 묵매를 잘 그렸다. 때로는 한 가지[一枝]의『묵매도(墨梅圖)』는 중앙 집중적이며 수직성이 강조된 구도를 보여 주고 있다. 이 그림은 묵매(墨梅)에 특히 뛰어났던 그의 대표적인『묵매도(墨梅圖)』의 하나이다. 월매도(月梅圖)와 쌍폭을 이루는 그림으로 추정된다. 그림 전체에 걸쳐 먹색은 중간 정도의 빛을 띠고 있다. 그리고 붓을 마르게 하여 붓 자국에 흰 공간이 표현되는 비백법(飛白法)을 많이 구사하여 시원하고도 힘 있는 필치를 보인다. 가지를 담묵(淡墨)으로 단숨에 치고 역시 담묵으로 꽃과 봉오리를 그린 다음 농묵(農墨)으로 꽃술, 이끼 등을 점철한 특이한 화풍으로 유명하다

▶설천어몽룡의『묵매도(墨梅圖)』

즉, 매화나무의 굵은 수간(樹幹)이 S자를 뒤집어 놓은 듯한 곡선을 형성한다. 그리고 위로 올라가서 제일 끝 부분만이 가느다란 마들가리로 끝난다. 또한 S자 구도에 좀 더 안정감을 주기 위하여 화면의 제일 아랫부분에는 거의 수평으로 뻗은 가지들을 배치하였다. 이렇게 하여 위로 올라간 가지들과 서로 맞물려 놓았는데, 안정감이 있어 보인다. 가장 중심적인 수간이 몇 번 꺾어지며 곡선을 이루는 과정이 다소 인위적인 면이 있어 보인다. 하지만 곧게 뻗은 작은 가지들에서 화가의 기백을 엿볼 수 있다. 이 그림은 조선중기 이후 새로운 묵매도 구도의 선구적 역할을 한 작품으로 우리나라 묵매의 한 전형을 보여 주고 있다. 그림 좌측의 상단에 제시(題詩)를 아래와 같이 기록하였다.

▶어몽룡(魚夢龍)의『묵매도(墨梅圖)』에 제시(題詩)를 씀

終日尋春不見春, 芒鞋踏破嶺頭雲, 歸來講然梅花臭, 春在枝頭已十分. 元梅花尼 雪川書.

종일토록 봄을 찾았으나 봄을 보지 못하여, 짚신 신고 구름 있는 산봉우리까지 찾아보았지. 돌아오는 길에 환하게 핀 매화꽃의 향기 맡으니, 가지 끝에 봄을 이미 흠뻑 머금고 있구나. 설천(雪川) 어몽룡(魚夢龍)이 쓰다.

 

 

 

 

 

 

 

 

 

 

 

 

 

 

 



온라인 뉴스부 기자 / gminews@hanmail.net입력 : 2014년 06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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